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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학교 총기 위협’ 이어져

 

플로리다 총격사건 후 미 전역 발생 … 전문가들 “모방범죄 우려”
DFW서도 교내 총기 반입 등 혐의로 최소 5명 체포

 

미국은 지난 주 충격과 비보에 잠겼다. 지난 14일(수)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교내 총격 사건으로 아직 어린 17명의 고교생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26명이 사망한 2008년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후 가장 큰 교내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플로리다 총격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렀다. 백악관 앞에서는 미총기협회와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묻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으며, SNS에서는 ‘#다음은 내차례?’(#me next?)라는 자조 섞인 해시태그와 함께 학생들의 캠페인이 이어졌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범프스탁’ 금지 지시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모방범죄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플로리다 총격사건 후 미 전역에서는 총기를 사용한 각종 위협이 증가, 최소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또 북텍사스에서도 교내 총기 반입과 관련, 5명의 고교생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역 고교서 위협 잇따라
플로리다 총격 사건 후 미 전역의 여러 학교에서 총격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메릴랜드 저먼타운에서는 클락스버그 고교에 재학 중인 18세 알윈 첸이 교내 권총과 칼 반입을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저먼타운의 노스웨스트 고등학교에도 소셜미디어 위협과 관련된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뉴저지 너틀리 교육구는 15일 늦은 오후 '보안상 위협' 때문에 관내 모든 학교를 폐쇄했다. 너틀리 경찰국이 밝힌 폐쇄 이유는 ‘인스타그램 총격 위협’이었다. 
스냅챗에도 각종 협박이 이어졌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는 '플로리다 라운드 2'라는 제목이, 오하이오에서는 '사망자 기록을 깰 수 있다'는 내용이 올라와 각 1명의 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아칸소 파예트빌 고등학교의 한 학생도 스냅챗에 학교 총격 관련 포스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10대 2명이 소셜미디어에 총기 사건이 있을 수 있어 학교에 가지 말라는 글을 올려 경찰에 체포됐으며, 워싱턴 주 에버렛에서는 할머니의 신고로 경찰이 주택에서 비활성 수류탄과 엽총을 압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위스콘신 주에서도 연방수사국(FBI)에 "학교에서 총기를 쏘겠다"고 위협한 23세 남성이 구금됐다.
이 밖에도 템파지역 언론에 따르면 미들턴과 로빈슨 고교에 대한 총기 위협 때문에 15∼16세 청소년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북 텍사스서도 상당수 청소년 체포돼
이런 현상은 북텍사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먼저 캐롤톤 크릭뷰 고등학교의 한 학생이 지난 20일(화) 소셜미디어에 가짜 총기 위협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캐롤톤 경찰국에 따르면 이 학생은 다른 학생에게 스냅챗으로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붉은 색 커다란 가방을 든 검은 복장 일색의 사람 사진을 보냈다. 체포된 학생은 메시지를 받은 학생이 ‘무슨 날?’이라고 묻자 ‘학교 총격’이라고 답했다.
캐롤톤 경찰국과 학교 관계자들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공동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해당 학생은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과정에서 위협이 될 다른 증거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캐롤톤 경찰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총격사건에 대한 거짓 유포는 농담이어도 법에 저촉됨을 강조했다.
비슷한 위협은 포트워스로부터 서쪽에 위치한 웨더포드 고등학교에서도 발생했다. 16세의 한 여학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모호한 내용의 위협을 전한 것이 알려져 청소년 시설에 구금된 것이다. 
13세 소년도 경찰에 체포됐다. 알링턴 경찰국에 따르면 그 소년은 AK-47 자동소총을 학교에 난사하겠다고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플라워 마운드 마커스 고등학교에서는 권총을 소지한 16세 학생이 지난 15일 체포됐다. 체포까지에는 교내 총기반입 사실을 알린 다른 학생들의 제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갈랜드에서도 학교에 권총을 가져온 19세 케리 궤리라는 이름의 학생이 체포됐다. 사건은 이 학생이 훔친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다른 학생의 제보로 시작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 학생의 가방에서는 휴대전화와 권총, 마리화나가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교내 총기반입 사건은 플레이노 웨스트에서도 발생됐다.

 

정리_ 안창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