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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상 범죄, 여전히 ‘기승’

 

2인조 흑인, 한인 마트 주차장에서 한인 가방 탈취 후 도주

한인 피해자 “피해자만 억울 … 더 큰 사고 발생하기 전에 대책 강구해야”

 

지난 10일(일) 오후 3시 30분경 한인 A 씨는 달라스 한인타운 코마트에서 쇼핑을 마치고 시어머니 B 씨와 함께 트렁크에 구입한 제품을 실었다. 그 때 승용차 한대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더니 흑인 한명이 차에서 내린 후 트렁크에 있던 A 씨와 B 씨의 핸드백을 훔쳐 빠른 속도로 차를 몰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낮에 한인 타운에서 한인을 노린 범죄가 다시 발생한 것이었다.

 

범인들, 마트 주차장서 대상 물색
이날 A 씨의 가방에는 갤럭시 S7 휴대전화, 각종 크레딧카드, ID, 지인에게 빌려주기 위해 소지했던 현금 5000 달러, 약 700 달러 상당의 H마트 상품권 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건 소식을 접한 A 씨의 남편 C씨는 즉각 크레딧카드를 정지시켰지만 이미 인근 주유소에서 37달러가 지불된 상태였다.
사건을 KTN에 제보한 C 씨는 “범행차량은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아내와 어머니가 당일 은행을 방문한 적이 없었기에 범인들이 은행에서부터 따라붙었을 가능성은 없다. 아마도 코마트 인근에 대기하며 적당한 범행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C 씨 "하소연할 곳조차 없어"
C 씨는 또 “피해가 너무 크다.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착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당시 인근에서 약 20여건의 출동상황이 발생, 빨리 올 수 없었다는 답변을 경찰로부터 받았다”며 “경찰의 출동 지연은 이해한다. 그러나 내가 정작 화가 났던 것은 범죄 피해를 당했어도 어디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캐롤톤과 달라스의 한인 마켓 주차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범행 장소로 변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에도 C 씨가 언급한 것처럼 한인들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나 하소연할 곳이 없다. 경찰에 리포트해도 범인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은 작고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된 뾰족한 대책도 없다. C 씨는 “결국 도둑맞은 사람, 날치기당한 한인들만 억울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무엇이 가장 먼저인가?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혹은 시급히 처리될 수 있는 대책일까?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는 불특정 한인들이 외출이나 쇼핑을 포기하거나 ‘Lock, Take, Hide’를 숙지, 스스로 조심하는 일일까? 아니면, 이미 수많은 인력누수를 경험하고 있는 달라스 경찰국이 인력을 확충, 치안 취약지대인 달라스 한인타운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대책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경제인협회 등 한인단체들이 하루라도 빨리 자원봉사 순찰대를 운영하고 조직을 계속 확대하는 일일까? 아니면, 한인 마켓이 고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CCTV를 설치하거나 경비원을 고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일까? 

 

억울함은 피해자만의 몫인가?
그나마 한가지 위로를 삼을 수 있는 것이 지난 7월부터 캐롤톤 H마트 주차장에 설치된 캐롤톤 경찰국의 감시타워다. 무엇인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는 한인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C 씨는 “범인을 잡아달라는 말이 아니다. 피해액을 보상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무엇인가 거창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인들이 피해를 당해도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누군가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KTN] 취재_안창균 기자 press1@dallask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