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 도시 건축 ]  조재성 교수의 ‘인간주의 도시건축을 찾아서’_ 시카고  

시카고의 초고층 건축(3) 
마샬필드 컴포니 백화점

 

상인의 도시 시카고에서 쇼핑을 빼놓으면, 시쳇말로 “앙꼬는 없는 찐빵”이 된다. 1893년 세계무역박람회이후 시카고는 상업의 도시로 자리를 굳혔다. 시카고 쇼핑문화를 선도한 백화점이 20세기 전환기에 등장했다. 바로 『마샬필드컴퍼니』 (Marshall Field and Company)백화점이다. 왜 『마샬필드컴퍼니』 백화점은 시카고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쇼핑문화를 선도하다. 몰락했는가? 어떻게 시카고 초고층 건물 역사의 이정표로 자리매김 되었는가?  
시카고 사람들 사이에 시계탑아래서 만나자고 하면  『마샬필드 컴퍼니』백화점에서 만나자는 것으로 통했다. 『마샬필드 컴퍼니』백화점은 유명 소매업체들의 안테나 숍들이 입점해 있었기 때문에, 다운타운 쇼핑거리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쇼핑을 상징했다.  『마샬필드컴포니』빌딩은 “번햄”이 설계하고, 1891에 세워졌다. 건물의 위치는 서쪽은North State Street, 동쪽은 Randolph Street, 북쪽은North Wabash Avenue, 남쪽은 East Washington Street로 둘러쌓여 한 블럭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마샬필드컴퍼니』 백화점은 미국 비즈니스 역사에서 대중소비문화에 가장 영향력을 미친 백화점중 하나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백화점이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 면적을 갖추기도 하였다. 그리고 물건에 소비자 가격을 표시한 최초의 상점이었고, 백화점에서 구매한 물건에 대해서는 100% refund해주는 고객관리로, 영업관행에 돌풍을 일으킨 최초의 백화점이었다. 『마샬필드컴포니』백화점은 1978년 6월 2일에 “국립 역사적 랜드마크”와 “국립 역사적 장소”로 등재되었다. 2005년 11월 1일에는 “시카고 랜드마크”로 지정되었다.  『마샬필드컴퍼니』 백화점은 시카고 공간구조의 광역화와 상품소비 트랜드의 변화로 부침을 겪게된다. 1920년대 부터 교외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통근패턴의 등장에 따라 교외지에 소매상점지구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교외지에 입지한 새로운 쇼핑지구들이 도심 중심부에 있는 『마샬필드컴퍼니』같은 백화점과 경쟁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된 교외화 현상은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를 따라 개발된 리본식 쇼핑몰 패턴 대신에 교외지 쇼핑센타 건설 붐을 일으켰다. “루프”내에서 이루어지던 일상적인 쇼핑의 중요성은 감소되었다. 다운타운 백화점의 판매경기는 식어가고, 비즈니스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외곽으로 이동해갔다. 쇼핑행태 변화에도 불구하고, 『마샬필드컴퍼니』백화점은 그 자리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버티었지만, 종국에는 Macy’s로 합병되는 운명을 맞게된다. 상업의 포인트도 다수의 소매업체가 백화점에 입주하는 형식에서 Dolce & Gabbana, Prada, Miu Miu, Jimmy Choo같은 유명 디자인 브랜드로 특화되는 마켓팅전략으로 트랜드가 바뀌었다. 결국 시카고 사람들과 애환을 함께해온 『마샬필드컴퍼니』 백화점도 해체의 수순을 밝게된다. 

 

■ 시카고 스쿨
시카고는 건축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2개의 운동 ‘시카고 스쿨’(Chicago School)과 ‘프라이리 스쿨’(Prairie School)의 본산지이다. 
‘시카고 스쿨’ 건축은 20세기 전환기 상업용 건물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다.  ‘시카고 스쿨’은 상업용 건물에 철강구조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그룹이며, 유럽 모더니즘 건축물의 공간미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 스쿨’은 독특한 창문 디자인으로 그 개성을 발휘했으며, 진화를 거듭해서 1940년대에서 1970년대에 걸쳐 새로운 건축기술인 “튜브 프레임 구조”(tube-frame structure)를 개발해 “시어스 타워” 같은 초고층 건축물의 등장을 가능케 했다. 
‘시카고 스쿨’ 건물 외양의 특징은 커다란 평판 유리 창문, 화려한 외부장식을 사용하지않는 절제와 단순성의 미학을 꼽을 수 있다. ‘시카고식 창문’으로 불리워지는 창문은 중앙에 고정된 커다란 창문과 양옆에 작은 새시 창문으로 구성되었다. 전면에서 보면 창문 배열은 격자형 형태를 띄었고, 도로면으로 돌출되었다. ‘시카고 스쿨’의 창문은 채광과 자연환기라는 2가지 기능을 충족시키고자 고안됐다. 또한 ‘시카고 스쿨’은 초고층 건축에 신고전파의 건축 요소를 즐겨 사용했다. ‘시카고 스쿨’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중 “루이스 설리번”( Louis Sullivan),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는 “프라이레” 스타일의 건축을 창안해 독자적인 건축형태를 개척해 나아갔다. ‘시카고 스쿨’이 설계한 건축물중 “오디토리움 빌딩”(Auditorium Building),“리라이언스 빌딩” (Reliance Building),”마르케트빌딩”(Marquette Building), “모나드녹 빌딩”(Monadnock), “루커리 빌딩”( Rookery Building)등을 시카고에서 볼 수 있다. 
 
■ 마샬필드 컴포니 백화점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있는『마샬필드 컴포니』 백화점의 주요 구역은 1902년에서 1907년 사이에 완공되었다. 1893년 시카고 세계무역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고전주의 건축물의 영향을 받았다. 건물의 위엄과 정형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 출입구는 4개로 3층 높이의 기둥으로 구분했다. 실내는 여러 층에 걸쳐 개방되어 1층에서 천정을 볼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이러한 디자인은 미국과 유럽에서 백화점 건물의 원형으로 유행하였다. 
2017년 10월 필자가 답사한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과거처럼 쇼핑인파로 북적이지 않았다. ‘만물은 고정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마샬필드 컴포니』 백화점도 생과 사의 유전을 하였다. 대량 생산에 의한 대중소비문화시대의 첨병으로 등장해서 다품종 소량생산사회라는 소비 트랜드의 변화에 적응 못하고 『마샬필드 컴포니』 백화점은 사라졌지만, 그 당시 가장 높았으며 이태리 르네상스 팔라조(Italian renaissance palazzo)양식으로 세워진 『마샬필드 컴퍼니』 빌딩은 여전히 남아 시카고 초고층 건축 역사에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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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스쿨의 3등분으로 나누어진 돌출형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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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스쿨의 3등분 격자형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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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필드 컴포니 백화점의 유명한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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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필드컴퍼니 백화점

 

조재성(JAE SEONG CHO)

·서울공대 건축학과 졸업
·도시계획학 박사(서울대)
·영국 University of Sussex, Post Doc.
·서울대,충남대, 경원대 강사
·미시건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미시건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교환교수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KOTRA GLOBAL 지역전문가
·Member, 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APA)
·Member, APA Texas Chapter
·Member, APA International Division
·Member, Advocacy Planner’s Network
·President& Founder, Global CITY RND, INC
·President, 1220 TMV Condominium Association
·Columnist, KOREA TOWN NEWS
·globalcityrn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