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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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건축 ] 조재성 교수의 ‘인간주의 도시건축을 찾아서’_ 시카고

 

시카고의 초고층 건축(5) 
수직도시-씨어스 타워

 

의료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켰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 연장은 예기치 않은 문제를 제기했다. 인구과잉과 과밀은 산림과 자연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이러한 에코 씨스템의 붕괴를 지켜만 볼수없다. 기회를 놓치면 위기는 증폭된다. 인류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안을 찾고있다. 그 해법 중의 하나로 초고층 건물을 세워 해결하는 수직 도시를 생각할 수 있다. 시카고의 “씨어스 타워”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타당한 해법이 될 것인가?  
시카고 남쪽에서 94번 고속도로를 타고 다운타운을 향해 진행하다보면, 갑자기 흑색의 육중하고, 인상적인 “씨어스 타워”(1974년 완공.1995년 이후 “윌리스 타워”로 변경.)건물이 나타난다. 하늘을 찌를뜻이 솟구치는 건물의 이미지는 방문객의 시선을 끌어모우며 압도한다. 시카고가 현대적이이며, 다이나믹한 도시라는 느낌을 갖게하기에 충분하다.

제2세대 시카고 스쿨
20세기 들어와 시카고 건축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초기 시카고 스쿨은 상업용 건물에 철강구조라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며 유럽의 모더니즘과 어깨를 함께하며 공간미학을 발전시켰다. 20세기 중후반에 등장하는 “제2세대 시카고 스쿨”은 “튜브 프레임 구조”(tube-frame structure)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건축구조기술을 개척했다. 
1940년대 부터 “제2세대 시카고 스쿨”의 등장에 결정적 기여를 한 건축가는 “미스 반 데로”였다. “제2세대 시카고 스쿨”은 쏨(S.O.M.:SKIDMORE, OWINGS & MERRILL)이라는 건축설계 사무실에 근무하는 파키스탄 출신의 구조기술자 칸(Fazlur Khan)이 “튜브프레임”구조 공법이라는 혁신적인 건축구조 기술을 개발하여 초고층 건물 건설에 혁신을 일으켰다. 이 구조기술은 1960년대 이후 전세계 초고층 건물 건설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다. 이 구조방법은 외벽 표면의 절반가량을 창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실내공간 면적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 공법 덕분에 “씨어스 타워”(Sears Tower, 233 South Wacker Drive), “존 핸콕 타워”, 지금은 사라진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타”, 말레이지아의 “페트로나 타워”(Petronas Towers), 대만의 “진마오”(Jin Mao Building)빌딩등 많은 초고층 건축물이 세워질 수 있었다. 명실상부하게 칸은 20세기 초고층 건물 건설의 산파라고 할 수 있다.

수직 도시
수직 도시는 대규모의 초고층 건물군속에 주거와 활동공간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수직도시는 인구과잉과 과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직도시가 불가능 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초고층 건물은 도심의 가로를 협곡으로 만들어 거리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수직적 외연화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에서 가장 놀랄만한 혁신은 놀랍게도 뉴욕 맨해탄의 첼시, 보스톤에 있는 MIT옆의 케임브리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인접한 오래된 산업 근린지구에서 일어났다.  이들 지역은 중층높이의 다양한 건물, 개방적인 층 평면, 거리에서 활발하게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그 곁에는 역사적인 건축물이 고풍스러움을 과시하며 서 있는 장소이다. 그곳에서 사람들과 아이디어는 새로운 혁신과 스타트업 기업을 형성할 수 있게 결합하고, 또 결합한다. 
그러나 “씨어스 타워”는 초고층 건물 건설을 통한 수직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수직도시 개념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초고층 건물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같은 대도시의 높은 주거비 상승과 빈부불평등의 격차를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고층건물의 조밀한 집중을 통해 교외지 확산보다 도시 중심부를 더욱 녹지화하고, 에너지를  절약형하는 미래도시로 만들수 있다.

씨어스 타워
110층에 1,454 피트인 “씨어스 타워”는 구조적인 안정성을 위해 75제곱피트의 사각형 구조의 튜브를 사용하여 강한 바람에 저항하고, 초고층 건축물을 지탱하기 위해 원형의 기둥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거대 튜브중 9개가 건물의 기단부를 형성하며, 건물이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건축선 후퇴로 튜브의 수를 줄였다.  “쏨”은 출입자에게 친근한 느낌을 주기위해 천장을 높이 들어 올린 아트리움을 설계해,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로비를 만들었다. 모서리가 사각이고 어두운 색깔을 띠는 “씨어스 타워”는 세워지자마자 시카고의 상징이 되었으며, 시카고 루프내 활동의 중심성으로 오늘날까지도 시카고내 기업들이 가장 입주하고 싶어하는 건물로 자리매김 되었다. 현재 1년에 17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시카고의 명소가 되었으며, 미국 건축가 협회(AIA)가 선정한 200개 유명 건축물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리고 뉴욕에 있는 One World Trade Center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축물이 되었다. 
세계는 초고층 건축물 건설붐이다. 2000년도 높이 656 피트(200미터) 이상의 건물이 265개에 불과했지만, 2015년도에는 650개를 넘고있다. 인류에게 드리운 인구과잉과 환경파괴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해법으로 수직도시를 신중히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마이아폴리스(MIAPOLIS)라는 1마일이 넘는 수직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씨어스 타워”는 수직도시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모색만 해 왔다. 인구과잉과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과거의 기술로 미래의 도시를 준비할 수 없다. “씨어스 타워”는 우리에게 21세기 미래도시에 대한 비전을 서둘러 챙기라고 재촉하고 있다.  *

 

왼쪽-두바이 “버즈 카리파”(Burj Khalifa), 중간-토론토 “씨엔 타워”(CN Tower), 오른쪽-시카고 “씨어스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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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완공된 “씨어스 타워”. 묶음식 튜브 구조방식을 적용했으며, 1998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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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도시-MIAPO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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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JAE SEONG CHO)

·서울공대 건축학과 졸업
·도시계획학 박사(서울대)
·영국 University of Sussex, Post Doc.
·서울대,충남대, 경원대 강사
·미시건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미시건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교환교수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KOTRA GLOBAL 지역전문가
·Member, American Planning Association (APA)
·Member, APA Texas Chapter
·Member, APA International Division
·Member, Advocacy Planner’s Network
·President& Founder, Global CITY RND, INC
·Columnist, KOREA TOWN NEWS
·globalcityr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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