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미술사 이야기 에두아르 마네

2017.05.28 23:24

KTN_design 조회 수:13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  1832~ 1883 

 

마네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판사인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생계를 위해 그림을 팔지 않아도 되는 부유한 환경이 그가 독보적인 미술을 추구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후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등에서 고전회화의 모사를 통해 미술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 독일 ∙ 네덜란드 ∙ 벨기에로 여행을 많이 할 수 있었기에 네덜란드와 스페인 화파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때 벨라스케스나 고야 등의 작품을 직접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마네는 당대의 사회에 현대적인 역사화를 제작해서 미학적 의미를 시사하기 원했고,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미술의 세계를 펼친 화가였습니다. 일명 바티뇰 학파, 바티뇰 구에 있는 마네의 스투디오로 젊은 화가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화단 만 아니라 문단의 유명인사들이 마네의 스튜디오에 모여 토론과 논쟁을 벌이며 함께 작업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마네를 추앙하며 새로운 화풍을 따르는 화가들은 고전적이고 도덕적인 주제를 탈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하에 마네는 자신의 독자적인 예술 미학에 집중하며 미술사에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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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1863,  마네, 풀밭위의 점심 식사, 208x264.5cm , 오르세 미술관

1863년 낙선전에 출품한 마네의 작품인 <풀밭위의 점심식사>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함께 비난을 받았습니다. 낙선전이란 그해 살롱(프랑스 황실주최 미술전)전에 작품 출품했다가 낙선 된 미술가들이 그에 항의하는 뜻을 모아 일반인들에게 작품을 공개하던 전시회입니다. 

낙선전에서 마네의 작품이 비난을 받은 이유들은 실제 인물을 모델로 그렸다는 것, 당시 부르주아 남성들의 음란 사생활이 드러난 것, 그리고 원근법과 공간감은 무시되고 명암표현이 평면적이라는 이유 등 등 이었습니다.

당시까지 만 해도 고전적인 그림 속에 여신의 누드를 그리는 소재는 보편적이었는데, 마네의 그림 속 풀밭에 앉은 여인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또한, 여자 모델의 눈빛은 관객을 바라보며 오히려 너무나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게 노려 보고 있기까지 합니다. 현실속의 여인을 누드로 그리는 것에 비난을 쏟아내는 시대적인 분위기 속에 반기를 든 마네의 고집스런 철학이 엿보이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작품을 감상해 보면, 마네는 햇빛이 쏟아지는 대낮의 광선(외광)아래 있는 밝은 부분이 오히려 어둡게 보이게 표현했고 어두운 부분은 주변의 물체에서 내쏘는 반사광으로 인해 밝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이는 당대의 아카데미즘에서 배우는 미술과 대립하며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새이론을 목소리 높여 펼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작품에 대한 비난은 지나쳤지만 훗날에 그의 새로운 명암기법과 독창적인 시도는 회화에 있어 새로운 표현기법을 이끌어 준 계기가 됩니다. 

반면 마네 자신은 아카데미즘의 공인을 기다려, 후에 인상파그룹의 전람회에 참가하기를 거부하고, 그들과 동일시되는 것을 대단히 꺼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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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의 원작 -  라이몬디, 파리스의 심판,  1517~1520

 

그런데, 이 풀밭위의 점심식사는 모작이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라이몬디의 판화작품, ‘파리스의 심판’입니다. 주제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내용으로 오른쪽 아래 부분, 원으로 테두리하여 확대시킨 부분을  마네가 모작한 것입니다. 이 모작을 통한 “풀밭위의 점심식사”와 “올랭피아”라는 작품이 화단에 소개된 이래 마네는 문단에서도 열렬한 지지자들을 얻게 되었고, 그를 존경하는 청년화가들 사이에서 그 후에 대두될 인상주의로의 길을 여는 태동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Hopeart2014@gmail.com  미술사 연구가, 김 윤정(Michelle Kim)

 

 

미술사연구가, Michelle Kim

-MA in Art Education (Master degree)

-Fine Art in Korea

-Fine Art studio in the US

Exhibitions(2002-2017)

-Korea(6 times) &

- US (2 times, Omaha NE, Plano TX)

- 현 Dknet 라디오, “미쉘의 화요 미술관”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