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미술사 이야기 에드가 드가

2017.06.05 09:33

KTN_design 조회 수:26

  

에드가 드가 (프랑스 파리 출생, 183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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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의 초기작품 

그림 1) “입다의 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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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에드가 드가, <입다의 딸> 1859-1860년, 183.0 x 296.0 cm, 

Oil Painting, Smith College Museum of Art, Northampton, MA, USA

 

 

그림1)은 드가의 초기작품으로 아카데믹하고 고전적인 그림 연구에 집중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길르앗 사람 입다는 대단한 용사였다고 합니다. 입다는 Old testament 의 사사기 11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형제들로부터 멸시를 받았고, 타향으로 쫓겨나 살게 됩니다. 그런데, 압몬이라는 나라가 이스라엘 길르앗을 쳐들어 왔을 때, 길르앗의 장로들이 용사인 입다를 찾아와 전쟁을 위해 싸워 이겨 준다면, 그를 길르앗 사람의 통치자로 세워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입다는 그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고 하나님이 세우신 용사였는데 문제의 발단은 그의 서원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신다면 … 내가 승리를 이루고 돌아 올 때,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먼저 나를 맞으러 나오는 그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내가 번제물로 그를 드리겠습니다(사사기 11:30-31)" 라고 기도를 한 것입니다. 번제란 제단 위에서 제물을 불에 태워 드리는 제사이고 서원이란 하나님 앞에 약속하는 기도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입다는 전쟁에서 대승을 이루었고,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올 때에, 소고를 치고 춤을 추며 그를 맞으려고 나 온 사람은 바로 그의 딸, 입다의 무남독녀였던 것입니다. 그림 1)에 말을 타고 있는 입다는 자기 딸을 보는 순간 옷을 찢으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후기작품

그림2) 무대위의 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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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1878, 60.0x44.0cm, 파스텔, Dancer on Stage, 오르세

 
 드가는 고전음악을 아주 좋아했고, 오페라극장의 관현악단 연주자들과 친분을 가지고 있었다 합니다. 오페라극장의 회원들은 1층 앞자리나 귀빈석 뿐만 아니라 무대 옆 공간이나 기둥 사이의 은밀한 공간을 드나 들 수 있는 특혜가 있었다 합니다. 드가는 무대밖의 배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소(휴게실, 연습실 등)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다양한 발레리나 작품들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화가로서 형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발레리나들의 움직임을 드로잉하는 것에 집중했고, 여러 각도의 관찰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품격있는 작품들로 발전시킵니다. 위의 그림2)를 감상해 보면, 발레리나 뒤편에는 검은 양복의 신사가 얼굴이 보이지 않은 채 지켜 봅니다. 당시 무용수들은 빈곤하고 어려운 환경의 노동계급 가정의 자녀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름다움 뒤에 그들의 삶은 부유층 스폰서를 찾거나 매춘을 하는 무용수가 대부분이었던 사회를 고발하는 듯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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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목욕하는 여인

 

드가는 시력이 나빠 지면서 파스텔을 주로 사용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물을 세밀히, 꼼꼼하게 관찰해서 그리기보다 흐려져 가는 시력속에 주된 대상의 이미지를 찾아 전체 윤곽의 형태를 부각시켜 그려 냅니다. 화가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시력의 악화, 이러한 신체적 악조건에서 탄생된 아름다운 걸작이 바로 ‘목욕하는 여인’ 연작이며 그림3)은 그 중에 대표작이라 합니다. 오른쪽 탁자를 그려 낸 날카로운 사선은 원형의 욕조와 여인의 몸에서 드러나는 부드러운 선과 함께 어우러집니다. 위에서 내려 다 보는 관점의 드로잉 속에 오른 쪽 탁자위의 주전자, 빗 등의 소품들과 여인의 살결은 목욕하는 실내로 새어 들어 오는 빛이 자연광만큼 강렬하지 않아 오히려 은은한 파스텔의 색조로 아름답게 표현 되었습니다. 여인의 머리카락과 탁자위의 목욕 용품들의 공통된 붉은 색조가 곡선의 미와 조화를 이루어 목욕하는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충분히 돋보이게 해줍니다. 한가로운 일상에서의 목욕은 여유와 넉넉함, 그리고 세상의 모든 평화를 담고 있는 듯한 그림의 주제를 이야기해주고 있는듯 합니다. 

 

 

Hopeart2014@gmail.com  미술사 연구가, 김 윤정(Michelle Kim)

 

 

미술사연구가, Michelle Kim

-MA in Art Education (Master degree)

-Fine Art in Korea

-Fine Art studio in the US

Exhibitions(2002-2017)

-Korea(6 times) &

- US (2 times, Omaha NE, Plano TX)

- 현 Dknet 라디오, “미쉘의 화요 미술관”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