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조르주 피에르 쇠라(Georges-Pierre Seu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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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년1891년, 32세 젊은 나이에 별세한 조르주 쇠라…

1891년 사인이 불분명하지만 그가  사망했을 당시 그의 나이 겨우32세였습니다. 당시 파리의 수많은  예술가들은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독자적인 예술의 길을 걸었던 쇠라의 죽음을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추모했다고 합니다. 동시대 화가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비탄에 잠겨있다. 그의 죽음은 예술계에 엄청난 손실이다.”

 쇠라는 프랑스의 화가이자 신인상주의의 창시자입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대작인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신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리며 현대 예술의 방향을 바꾸었고, 19세기 회화의 하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당시 미술계를 살펴볼 때, 188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인상파 화가들 조차도 순수한 광학적 감각을 추구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쇠라는 '신인상주의'라는 이름에 걸맞게 점묘화라는 새로운 그림 표현 기법을 창조해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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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 미국 시카고 Art Institute 1884-1886

 

 

햇살이 파리의 센강을 눈부시게 반짝이며 내리쬐는 일요일 오후, 여가를 보내려고 그랑 자트 섬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듬성듬성 앉아 있고 서있고 걷기도 하며 저마다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분명 많은 인물이 있는 야외 풍경을 그린 것 임 -  48명의 인물이 있고, 8대의 보트, 강아지 3마리, 원숭이 1 마리가 등장함 - 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고요하게 보입니다. 이것은 마치 사람과 풍경을 소재로 한 ‘정물화’ 처럼 보입니다.

2×3m의 커다란 화폭 속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경직된 표정이고 오후의 평화롭고 즐거운 휴식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림 중앙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만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옆모습을 하고 있고, 서있는 자세도 움직임이 없는 정자세가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쇠라가 고대 이집트 미술(이집트 미술은 사람의 얼굴 라인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옆모습을 표현하고 자세는 앞을 향해 똑바로 서있는 수직적이고 정형화된 양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의 영향을 받아 순간의 느낌을 정지화면처럼 고정시키고,고전적이고 영속성적인 표현을 추구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등장인물들은 서로 함께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각 개인별로 고립되어 있고, 양식화된 형태와 표정이 없는 몰개성적인 인물들로 그려졌습니다.

쇠라는 개인을 묘사하려기 보다는 사회계층을 유형별로 등장시키면서 현대사회에서 고립되어가는 인간의 심리와 인공적인 속성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쇠라는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이 스케치처럼 임의적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것에 비해 매우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과정을 통해 단단히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쇠라는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3년간 작업했다고 하는데, 최종작품을 위해 60여점의 습작으로 예비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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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의 (배경)과 (우산을 쓴 여인) 습작

 

 

빛과 보색에 대한 이해

그가 남긴 습작들을 보면 인물의 배치와 관계, 전체적인 배경 및 풍경의 변경과 재설정 등 작품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쇠라는 이 거대한 작품을 점묘법이라는 실험적인 방법으로 끈기 있게 완성해 나간 노력을 보여 줍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강물과 강한 채광이 풀과 나뭇잎에 닿아 부스러지듯 눈부시게 표현된 효과는 일일이 수없이 많은 점을 칠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2×3m이라는 거대한 화면을 일일이 그 작은 점으로 찍어 채우는 과정은 생각만 해도 거의 고행에 가깝습니다.

쇠라는 컬러를 팔레트에서 섞는 대신, 순수한 원색의 점들을 찍어 대비시키면 감상자의 눈에서 생생하게 혼합되어 보여 지게 된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대신 붓으로 칠한 그림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독특한 아우라가 있는 작품이 탄생한 것입니다.

보색끼리의 색채가 함께 있으면 두 색채가 모두 더욱 선명하게 인식된다는 주장에 영향을 받아 연구하여 이러한 작업방식을 생각해낸 것입니다. 쇠라는 화학자인 미셸 외젠 슈브뤨의 “색채의 동시 대비법칙(색채의 인식은 그 색채 근처의 색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을 수용했으며, 이론대로라면 그림 전체의 색점들은 멀리서 보면 함께 융화 되어 보여야 하지만 사실상 개개의 색점은 결코 완전히 섞여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과학자 같은 화가였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한 고백이 있습니다.

“ SOME say they see poetry in my paintings, I see only science. “

( 어떤 이들은 내 그림 속에서 시를 본다, 나는 오직 과학이 보인다.)

- Georges-Pierre Seurat -

Hopeart2014@gmail.com 미술사 연구가, 김 윤정(Michelle Kim)

 

 

미술사연구가, Michelle Kim

-MA in Art Education (Master degree)

-Fine Art in Korea

-Fine Art studio in the US

Exhibitions(2002-2017)

-Korea(6 times) &

- US (2 times, Omaha NE, Plano TX)

- 현 Dknet 라디오, “미쉘의 화요 미술관”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