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외젠 앙리 폴 고갱

(Eugène Henry Paul Gauguin : 1848년~ 1903년 (55세)

 

고갱 자화상.jpg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로 세잔, 고흐, 고갱 등 3인을 이야기합니다. 인상주의 이후에 나타난 신인상주의나 후기 인상주의는 색채와 형태, 선과 면 등의 조형적 가치를 중요시합니다. 특별히 후기 인상주의는 작가의 감성 표현과 내면 세계의 표출에 주목하여 현대 미술의 기본 전제들을 확립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갱은 직업으로 뱃사람(선원)으로 항해를 즐겼으며 주식 중개인으로 지내다가 늦은 나이인36세에 화가로 전향합니다. 화가 전향 후 얼마 되지 않아 브르타뉴의 퐁 타뱅으로 가서 젊은 화가들과 만나면서 독자적인 화풍을 창시합니다. 평면적인 채색과 화려하고 장식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그의 화풍을 따르는 젊은 화가들과 함께 '퐁 타벵(Pont-Aven) 파'를 창립하기도 하였습니다. 

1889년 퐁타뱅에서 보냈던 '브르타뉴 시기’에 인상주의 와는 결별을 선언하고, 그의 대표 작품 '설교 후의 환상'과 '황색 그리스도'를 그렸습니다. 

 

그림1)황색 그리스도.jpg

그림1) 황색 그리스도

 

 

고갱은 프랑스 브르타뉴 농민들의 생활 모습에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농사의 과정을 주의 깊게 관찰해가며 봄에는 농민들이 씨를 뿌리고, 가을이 되어 곡식이 익으면 열매들을 추수하는 한 해의 과정들을 그림속에 접목시켜 표현합니다.
밝고 강렬한 원색인 노랑을 주조색으로 사용하여 황금색의 예수와 들판, 거기에 아낙네들의 청색 옷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나무들은 가을을 강조하기 위해서 붉게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갱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가을로, 봄은 예수의 부활을 상징해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탄생과 성장, 죽음, 그리고 부활을 마치 계절에 따라 순환하는 농사일에 비유해 “황색 그리스도”에 그려 넣은 것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의 표정은 고통없이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초월한 표정으로 농민 아낙네들을 내려 다 보고 있습니다. 

기독교 내용을 담은 이 성화속에 농사꾼 여인들을 소재로 그려 넣은 것도 특이하고, 양식적인 표현기법에 있어 전통적인 원근법을 무시하며 평면적으로 그린 것 또한 독창적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몸과 나무, 언덕, 들판 등에 검은색 테두리 선을 둘러서 강조한 것은 마치 교회나 성당의 창문의  유리를 장식하는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기법을 고갱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주관적 해석과 상상력을 중요시하는 특색으로 발전시켜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그림 2)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jpg

그림2) 설교 후 환상,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그림2)  GAUGUIN, Paul, Vision after the Sermon (Jacob Wrestling with the Angel). 1888,

 

작품 <설교 후의 환상,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을 보면 한 가운데에 위치한 나무나 수녀들, 씨름하는 야곱과 천사 모두 윤곽선으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레드카펫처럼 붉은 땅의 색은 천사와 야곱 간의 격투가 벌어지는 상상의 공간을 상징적으로 부각시키기기 위해 선택한 주관적 색채입니다. 그림 가운데에 기울어진 큰 나무를 통해 공간을 좌우로 나누며 현실 속 사람들과 상상 속의 야곱과 천사를 공존 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상징성을 보여 줍니다. 작가의 의도와 내면 세계는 실재와 관념을 종합주의적으로 한 화폭에 표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화폭을 분할해주는 거대한 나무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구분하는 기준선이자 상징선처럼 작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위대한 예술가이며, 나 자신이 그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 나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따르느라 수많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만일 이 사실이 틀렸다면 나는 내 자신을 반역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 고갱



 ----고갱  Series II 계속

 

Hopeart2014@gmail.com  미술사 연구가, 김 윤정(Michelle Kim)

 

 

미술사연구가, Michelle Kim

-MA in Art Education (Master degree)

-Fine Art in Korea

-Fine Art studio in the US

Exhibitions(2002-2017)

-Korea(6 times) &

- US (3 times, Omaha NE, Plano TX)

- 현 Dknet 라디오, “미쉘의 화요 미술관”진행 중

- Art Academy (Public & Private) : 강사 경력 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