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외젠 앙리 폴 고갱

(Eugène Henry Paul Gauguin : 1848년~ 1903년 (55세) …. Series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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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타히티의 여인들  1891년/ 유화/ 캔버스에 유채/ 69x91.5cm/ 오르세 미술관

 

왼쪽 여인은 빨간 치마에 흰 꽃 무늬가 장식된 ‘파레오’라는 전통 의상을 입고, 귀에는 옷의 무늬와 똑같은 생화가 꽂혀 있습니다. 여인의 아름다운 구릿빛 피부를 돋보이게 하며, 숱이 많은 검정색 머리결은 마치 꽃 향기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옆에 오른 쪽에 앉아 있는 여인은 고갱의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데, 선교사들이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으며 뭔가에 움츠러든 것처럼 어색한 표정과 자세로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황금색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한 그림의 뒤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열대 지방을 연상케 하는 색채를 사용하여 표현함으로써 정확히 묘사하지 않아도 태평양 현지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지게 합니다. 그러나, 색색의 층으로 표현된 배경은 너무나 평면적이어서 오히려 두 명의 타히티 여인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고갱은 태평양의 타히티 섬 원주민들의 순수한 삶과 개성에 감동하여 수많은 작품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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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1897, 캔버스에 유채, 139 × 374.7㎝,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된 이 작품은 신비한 푸른 바탕에 낯선 이방인들의 모습을 빌려 삶과 죽음에 대한 서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타히티섬의 여인들이 화려한 원색조에 충실해서 그려진 것에 반해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푸른 색조가 어둡게 흘러 가는 것이 기존의 고갱 작품들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누워 있는 어린 아기를 통해 생명의 시작을 보게 되고, 그림 중앙에 서서 익은 과일을 따는 젊은 한 남자를 통해 성경의 창세기(아담과 하와의 사과)를 떠올리게 합니다.

남자의 왼 발쪽에 과일의 향을 맡고 있는 호기심 많은 회색 옷의 어린 소녀, 그리고 왼쪽 끝에  웅크리고 앉아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하는 늙은 여인의 모습까지 인생이 노년으로 흘러 가고 있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고갱은 이 작품에서  인간의 탄생, 삶, 그리고 죽음의 3단계를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근경(그림 앞쪽)의 인물들은 옷을 벗은 밝은 피부색의 원주민들이며 중경(그림 중간)의 핑크빛 드래스를 입은 인물들은 어둠속에서 걸어 나오는 문명인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림 왼쪽 위에는 생명의 탄생과 재생을 관장하는 여신상, 타히티섬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속의 여신이 조각처럼 서 있습니다. 그 옆에는 고갱의 딸로 해석되는 알린이 그려져 있습니다. 알린은 고갱이 다섯 자녀 중 제일 아꼈던 딸로서 그 딸의 사망소식을 접한 뒤 이 작품이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고갱은 민속적이며 원시적인 타히티의 여자들과 현실속의 여인들,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현실과 가상의 세계로 대조시켜 상징적인 의미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근원, 삶, 죽음에 관한 깊은 생각을 담아낸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현대인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보면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금테두리로 장식도 하였는데 이는 고갱 자신이 르네상스나 바로크 시대의 고전적인 작품들처럼 남기고 싶은 의도로 화려한 장식을 한 것이라 합니다. 아울러 좌측과 우측 상단에 작품의 제목과 서명도 남겨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의도를 확실시 하고 있습니다.

 

 

Hopeart2014@gmail.comViewer 미술사 연구가, 김 윤정(Michelle Kim)

 

 

미술사연구가, Michelle Kim

-MA in Art Education (Master degree)

-Fine Art in Korea

-Fine Art studio in the US

Exhibitions(2002-2017)

-Korea(6 times) &

- US (3 times, Omaha NE, Plano TX)

- 현 Dknet 라디오, “미쉘의 화요 미술관”진행 중

- Art Academy (Public & Private) : 강사 경력 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