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조재성 교수의 ‘인간주의 도시건축을 찾아서’ : 달라스

“달라스의 낭만” 예술지구 2

 

여러 번 방문해도 질리지 않고 또 가보고 싶은 도시가 있다. 반복되는 일상의 삶에 지칠 때마다, 나는 다른 문화가 있는 도시를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다른 문화에서 느끼는 신선함과 강렬한 감상을 느끼면 지친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생활에 대한 의욕이 새롭게 솟는다. 요즘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그림이 많이 보고 싶었다. 그녀의 미소를 떠올리면 단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까지 다시 창조하게 만드는 희열을 일으킨다. 이처럼 생명이 없는듯한 일상을 꾸려갈 때 재생과 부활을 위해 여행하고 싶은 도시들이 있다. 

 

달라스 역시 코스모폴리턴 도시 뉴욕이나 L.A.같이 비즈니스와 예술 문화의 허브로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 오는 도시가 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지난5월 26일(KTN, AUG 18 2017:KOREAN JOURNAL, AUG 18, 2017)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달라스 주변 도시를 1,2위로 꼽아 이를 뒷받침 했다.


달라스 예술지구(Art District)는 2015년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에 의해 미국 10대 예술 지구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이 지구는 미국에서 연속적으로 조성된 최대 규모의 도심예술지구로 기록되고 있다. 60에이커 넓이에 걸쳐 퍼져있으며, 박물관, 공연예술 극장, 오락공연장은 물론 재능 있는 어린 학생을 위한 예술교육시설도 있다. 1985년 개장한 달라스 예술 박물관(DMA: Dallas Museum of Art)은 예술지구의 초석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달라스 진흥지구(PID:Public Improvement District)내에 예술지구를 포함시켜 도심진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정상급의 문화, 교육, 공연예술의 거점역할을 달라스 시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런던, 파리와 경쟁하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같은 미국 양대 해안의 문화 중심지와도 겨루는 미국 남서부 지역의 거점도시로 달라스를 부상시키고자 하는 야심 찬 시도였다.

 

사사키 계획
이 예술지구의 조성을 주도한 계획가는 하바드 조경설계학과 교수였던 일본계 미국인 사사키(Sasaki, 1983)였다. 사사키는 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사각형 구성을 좋아했으며, 바우하우스 스타일의 모더니즘을 좋아했다. 
예술지구의 형상은 사각 블록으로 나뉘어져 몬드리안 디자인을 연상시키는데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사키는 단순한 창문배치를 즐겨 사용한 미스 반 데로등의 모더니즘의 영향도 받았다. 달라스 예술박물관의 개장에 뒤이은 예술지구의 조성은 다운타운의 초고층 건축물이 모더니즘 건축양식에서 포스트 모더니즘 건축 양식으로 이행하는 전환기를 이룬다. 
예술지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체이스 뱅크 타워(CHASE BANK TOWER)”는 정상에 “CHASE”라는 글씨와 하늘을 향한 “Sky Window”를 연상시키는 구멍이 뚫린 초고층 건축물로 세워 졌으며, 짙은 갈색의 대리석으로 외관을 장식하고, 창문이 돌출되게 지어진 1층은 아시안 갤러리가 있는 “트래멜 크로우 센터(Trammell Crow Center)”, 발코니가 둥글게 외부로 돌출된 1,000 제곱 피트당 1백만달러가 넘는 흰색의 초고층 콘도 “밀레니엄 타워(Millenium Tower)”등 포스트 모던 스타일의 건물들이 장승처럼 세워져 있다. 그 뒤로는 암청색 빛깔의 유리재료를 사용하고,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뻗은 오각형 모양의 아이 엠 페이가 설계한 “파운틴 플레이스” 건물이 있어 다운타운을 현대적인 분위기로 꽉 채운다.

 

예술지구와 현대성
 달라스 예술지구를 방문하면 바로 눈앞에서 현대 건축의 거장들의 뜨거운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예술지구”에서 건축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현대 건축의 빛나는 건축가 4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언제든지 20세기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 곳에 살고 있는 축복중의 하나이다. 
4인 거장의 대표적 건축작품은 중국계 건축가 “아엠 페이”의 『마이어슨 오페라 하우스』, 영국에서 활동하는 하이테크 건축을 추구하는 “노만 포스터”의 『AT&T 공연예술센타』, 이탈리아 출신의 “렌조 피아노”의 『나셔 조각센타』, 21세기 건축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네덜란드 출신의 “렘 쿨 하쓰”가 설계를 진두 지휘한 외관을 금속 튜브로 마감한 『윌리 공연예술극장』이다.

 

예술지구와 창조성
달라스의 21세기 과제는 문화를 더욱 성장시켜, 비즈니스와 교역의 거점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를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 키워 가는 것이다. 뉴욕의 브로드웨이(Broadway), 샌프란시스코의 도레미(DoReMi) 지구에 비해 손색없는 예술지구를 완성시켜 전세계에서 비즈니스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고, 창조성의 기원이 되는 도시로 비약하리라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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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모던 스타일의 『트램멜 크로우 센터』뒤로 아이 엠 페이가 설계한 암청색의 유리 오각형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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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 제곱 피트에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다운타운에 있는 콘도 『밀레니엄 타워(MILLENIUM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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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다루페』 성당과 포스트 모던 한 『체이스 뱅크 타워』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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