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조재성 교수의 ‘인간주의 도시건축을 찾아서’ : 달라스

달라스의 불명예: 케네디(J.F.Kennedy) 대통령의 죽음

 

달라스를 이야기할 때 누구나 기억을 떠올리는 사건이 1963년 11월 22일 발생한 케네디(J.F.Kennedy)대통령의 저격일 것이다. 케네디 대통령은 달라스 시내 에서 백주 대낮에 암살되었다. 고도 성장기를 구가하고 있던 달라스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미국민에게 커다란 아픔을 안겨주었다. 세계 최강 국가의 대통령이 백주 대낮에 미국 전역에 TV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이 사건은 아무리 빛나고, 위세를 떨치는 것들도 불가피하게 소멸된다는 평범한 진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케네디 대통령은 살아서 보다 죽어서 그가 미국민, 더 나아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케네디 대통령 저격
케네디 대통령 저격사건은 텍사스 역사에 오점이 되는 비극적인 사건임은 분명하다. 이 비극은 미국 역사에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암살사건에 비견되는 최악의 사건이다. 저격의 이유를 알기 위해 미 전역, 그리고 전 세계의 관심이 달라스에 모아졌다. 원래 달라스의 분위기는 보수적이어서 달라스 모닝뉴스(Dallas Morning News)는 대통령이 도착하는 날 조간신문 전면에 케네디를 반대하는 광고를 실었다. 그러나 저격 사건 이후 달라스의 극단적인 보수세력에게 전세계의 비난이 쏟아지는 자충수가 되었다. 더우기 전세계의 언론이 달라스 시의 정체성을 반인륜적이며, 동물적인 야수성으로 묘사하는 치욕을 겫어야 했다. 케네디 저격 사건은 달라스의 리더쉽에 커다란 상처를 주었지만 보수적인 달라스 정치 리더들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런 일은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달라스는 위대한 도시이다”(David G. McComb, The City in Texas-A History- 257-258, 2015) 라고 반응했다. 이 상처를 치유하기위해 시민들은 달라스 카우보이 풋볼 팀을 육성하고, “누가 J.R.을 쏘았는가?(Who shoot J.R.?)”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미국 텔레비전 드라마 역사상 가장 장기간 방영된 드라마 “달라스”(1978-1991)의 높은 시청률을 통해 달라스를 아픔 기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노력하였다. 1970년 달라스 시민들은 케네디 추모탑을 다운타운에 있는 델리 프라자(Dealey Plaza) 잔디 광장에 세웠다. 케네디 저격 26년 후에 달라스 카운티(1981)는 저격범이 숨어서 총을 쏜 텍사스 국정교과서 창고건물을 케네디를 추모하는 『6층 박물관(Sixth Floor Museum)』 으로  개칭해 문을 열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달라스 시는 저격 사건의 잘못을 미국 국민과 전세계 시민에게 사과하고자 했다. 또한 텍사스 출신인 후임자 존슨(Johnson)대통령은 전임자 케네디의 시민권 개혁 정책을 충실히 이어나갔다. 

 

케네디 기념관과 기념탑
서쪽 역사지구(West End) 인근에 케네디 대통령이 저격된 장소가 있고, 그를 기념하는 박물관도 서쪽 역사지구내에 있다. 케네디 박물관은 지금도 달라스를 방문하는 수많은 일반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방문지가 되고 있다. 케네디 암살범 와일드가 진범인지 여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 되고 있다. 하지만 케네디 대통령의 저격사건은 달라스의 역사에서 지울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중의 하나임을 케네디 박물관을 찾고,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케네디 박물관 옆에 있는 공원에는 케네디 추모 기념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 추모탑은 20세기 미국에서 포스트 모던 건축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이 설계했다. 그 추모 기념탑이 새삼 강조되는 것은 우리가 흔히 보아온 높이 솟은 오벨리스크 형상의 추모탑과는 다른 사각형 콘크리트 상자 같은 독특한 형상으로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어, 지나가는 시민과 여행객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케네디 대통령을 추억하며, 추모기념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명소가 되었다.

 

달라스 군 사무소
케네디 추모 기념탑을 끼고 돌다보면 델리 광장(Dealey Plaza)을 마주보고 있는 붉은 벽돌색을 띠는 종교건축물 같기도 하고, 중세 유럽 성주의 건축물로 착각하게 하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델리 광장 주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인상적인 건축물이다. 현재 달라스 군사무소(Dallas County office)와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복고풍의 로마네스크”양식 건물로 방문객의 시선을 끌고있다. 8세기말 서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13세기 고딕건축이 등장하기 이전에 로마 건축양식을 변용해 서유럽 각지에 많이 건축된 스타일의 건축물이다 


달라스의 21세기
달라스 다운타운에는 세계무역센타가 있어 달라스가 거대한 국제교역의 중심역할을 하는 세계도시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달라스는 오랫동안 컴퓨터 기술과 하이테크 관련 기술의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점해 왔고, TI, AT&T, XEROX,IBM등의 수백개의 컴퓨터 관련업체들이 인포매트(Informart: International Information Processing Market Center)에 입주해 있다. 인포매트는 달라스-포트워쓰(DFW) 대도시권 지역에 있는 최첨단 산업의 번영과 성장을 상징한다.  또한 달라스 남쪽에 이어져 있는 라스 콜리나스 지역은 비즈니스가 미국에서 가장 번창하는 지역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4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예를 들면 IBM, General Motors, XEROX, AT&T, SONY, Panasonic, Rockwell International, Dupont, McDonnell Douglass, TEXACO, Diamond Shamrock 등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해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올해 들어서도 도요타, 스테이트팜, 리버티 뮤추얼, 페덱스, J.P. 모건 체이스등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북텍사스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에는 리테일 자이언트 아마존(Amazon.com)이 50억 달러 규모의 제2본사를 북텍사스지역 입지를 고려하고 있다(KTN, SEP 15 2017). 
미국의 작은 도시 달라스에서 케네디 대통령은 죽음을 통해 불멸의 명성을 얻었고, 미국민과 전세계 시민들은 그가 남긴 “시민권”과 “평등”의 가치라는 유산을 통해 영원한 사랑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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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보도하는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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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형 로마네스크 형식의 달라스 군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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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스 플로워(Sixth Floor) 기념관을 안내하는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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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존슨이 설계한 케네디 대통령 추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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