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술]

달라스의 영광 : 메인 스트리트 (Main Street)  [2]

 

달라스는 2차 세계대전(WWII) 후 경제적 활황기를 맞는다. 1950-60년대에는 대표적으로 TI(Texas Instrument)라는 전국에서 3번째로 큰 IT기업이 세워졌고, 1974년에는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Dallas-Ft.Worth International Airport)이 개항하면서 세계적 대기업들의 본사가 대거 유입되었다. 달라스는 1960년대 이후 “러스트 벨트”(Rust Belt)를 떠난 인구와 산업이 유입하는 미국 남서부의 “썬 벨트”(Sun Belt)지역에 속해 많은 경제적 혜택을 입었다. 4시간 이내에 미국 어느 곳이나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서 재정 및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성장해 왔다. 

 

극장 거리
하우드 스트리트(Harwood St)와 엠 스트리트(Elm St) 사거리에서 서쪽을 보면 그 유명한 “마제스틱 극장” (MAJESTIC Theater, 1921)이 있다. 이 건물은 달라스 최초의 쇼 전용 극장이며, “엠 스트리트”가 “극장 거리”라는 명칭을 부여 받는 시발점이 된 건물이다. “마제스틱”극장은 이탈리아 스타일의 극장으로 미국 국립 역사 건축물로 보존된 건물이다. 1950년대에는 “엠 스트리트”를 따라 5,6개의 극장이 더 세워져, “극장 거리”로 불렸다. 이 “극장거리”를 따라 걸으면 1950년대 달라스의 가장 붐볐고, 화려하게 빛났던 “메인 스트리트”에 대한 노스탈지아(Nostalgia)에 젖게 된다. 모두가 더 멋지고 더 빛나게 시선을 끌려는 세상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이제는 오히려 퇴락한 느낌을 주지만, 그 안에 담긴 연륜의 아름다움을 실감하게 하고 소수의 사람만 찾아와도 서운치 않고 고즈넉하게 돋보이는 모습을 음미하는 거리이다.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경까지 달라스는 다운타운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명한 건축가들을 초청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세워 스카이라인을 멋지게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1980년대 오일산업이 휴스톤으로 이주하는 시기에, 달라스는 컴퓨터와 통신산업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1983년부터는 텍사스의 금융과 비즈니스 거점역할을 시작했으며, 광역교통망 체계인 다트 (DART: Dallas Area Rapid Transit)건설에 착수했다. 1984년에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으며, 부동산 붐이 최고조에 달한 1985년에는 72층 높이의 “아메리카 은행 플라자”(Bank of America Plaza) 가 세워졌다. 이 건물은 아직까지 달라스에서 가장 높은 고층 건물이다. 
“엠 스트리트”를 따라 내려와 “어베이 스트리트”(Ervay Street)와 마주하는 사거리에 오면 현대적인 분위기로 바뀌는데, 포스트 모던 스타일의 초고층 건물인 “코메리카 은행”(Comerica Bank) 건물이 있기 때문이다. 1987년 “코메리카 은행”이 디트로이트를 떠나 달라스로 이전해 오며 세운 본사건물이다.
도심은 쉴새 없이 흐르며 변한다. 『사우스웨스트 미디어 그룹』 (Southwest Media Group)은 여러 가지 입주 조건을 검토한 끝에 “로쓰 스트리트”를 떠나 다운타운에서 가장 높은 건물중의 하나인 『코메리카 은행』 건물 40층에서 60층까지를 임대해 이주하기로 했다 (Brown, Steve. The Dallas Morning News. Web. 17 Nov.2017). 『코메리카 은행』 건물은 케네디 대통령 추모탑을 설계한 미국 건축가 필립 존슨(Philip Johnson, 1906-2005) 이 설계했는데, 그는 1979년에 “프리처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뉴욕에 있는 씨그램 빌딩, AT&T 빌딩 등을 설계한 대표적인 포스트 모던 건축가이다. 
“메인 스트리트” 주변 가로를 따라 걸으며 하루 종일 예쁘고 빛나는 것들만 보았지만, 피곤하고 허무해지는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블럭을 만나게 된다. “마그놀리아 호텔(MAGNOLIA HOTEL) 호텔” 맞은 편 부지에 1949년 20세기의 대표적인 거장 건축가중의 한 사람인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계한 호텔이 들어 설 뻔한 부지가 있다. 건축주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라이트의 설계는 실현되지 못했고, 그의 스케치만 남아 전해지고 있어 미완성 걸작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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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틱 극장>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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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모던 건축물”인 『코메리카 은행』 본사.

 

꿈의 도시
달라스도 경기 침체라는 시련기를 1986년부터 1995년까지 겪었다. 이 시기에는 단 한 개의 고층건물도 다운타운에서 세워지지 않았다. 과잉투자와 과잉건설, 금융위기, 경기후퇴가 도시 경제를 파탄시켰다.  이러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달라스는 랜드마크가 되는 건물을 건축하였고, 1991년에는 달라스 시 150주년 축하 행사를 성대하게 치뤘다.
1990년대 말에 텔레콤 산업이 붐을 이루어 “라스 콜리나스”(Las Colinas)가 ‘텔레콤 코리도’라 불리울 정도로 성장했다. 이제는 달라스가 텍사스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워질 만큼 IT 업종이 주력산업이 되었지만, 다시 경기 후퇴라는 시련기를 맞는다. 닷컴 버블붕괴와 2001년 테러공격에 의해 촉발된 경기 후퇴였다. 2004년부터 경기는 회복되었다. 2010년 이후부터 북쪽 업 타운은 미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중의 하나로 평가될 만큼 급속한 성장을 해왔다. 
달라스의 경제 번영은 “메트로플렉스”(Metroplex)가 성장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에 현재 “메트로플렉스”에는 200만명이상의 노동력이 고용되어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달라스는 21세기의 성장을 위해 달라스-휴스톤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40마일 구간을 90분만에 주파하는 고속열차를 120억 달러를 투입해서 2026년까지 완공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텍사스 센트럴 철도는 건설 기간 동안에만 만 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완공된 후에도 75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만들어져 텍사스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텍사스의 자연 지형은 고속전철 건설에 유리한 평탄한 지형이라 고속기차 완공은 북미 최초의 고속기차로 기록될 것이며, 출발지와 도착지 역할을 하게 될 달라스와 휴스톤 역 주변에는 민간 주도의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최첨단의 도심 지구로 변하게 될 것이다. 마침내 하늘이 준 기회를 잡은 달라스는 찬란한 21세기 꿈의 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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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리바이벌” 스타일의 『마그놀리아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