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김선하 칼럼 달라스 아리랑

2018.05.11 14:18

KTN_WEB 조회 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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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파노라마  

달라스 아리랑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입에서 겨레의 노래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

아리랑은 한의 노래다. 민족의 노래인 동시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인의 노래다. 그리고 우리 입으로 부르고 귀로 들을 때 등골에 전율이 흐르는 마성의 노래다. 우리 민족은 한을 신명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DNA를 지니고 있다. 아리랑은 우리를 우리가 되게끔 연결하는 탯줄 같은 상징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가 부를 때 아리랑은 더 신비롭고 슬픔과 신명이 묻어나는 노래다.

남과 북이 손잡을 때도 ‘아리랑’이 불렸다.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다. 우리는 아리랑을 닮았고 또 아리랑은 우리를 닮으며 진화되어왔다. 이제 아리랑은 ‘한’의 상징이 아니라 ‘신명’의 민족 에너지로 바뀌게 될 것이다. 남과 북이 손잡은 이상 아리랑은 한의 노래가 아니라 ‘신명’이 될 것이다. 남과 북은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되기로 세계에 천명하였다. 이제 우리는 겨레의 노래인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통일의 고개를 신명 나게 넘을 것이다.

달라스 한국학교는 1980년부터 우리의 자존심이자 구심점이 되어왔다. 한국학교는 단순히 한글과 문화만 가르치는 도장이 아니다. 같은 또래들을 연결해준 탯줄 같은 존재다. 아이들은 그 도량에서 꿈을 키우고 우정을 맺으며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2개의 문화를 축적하며 세계인으로 그리고 미래의 주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이들이 부르는 어눌하고 어색한 아리랑도 이제는 대견하고 어깨가 으쓱이는 것은 그들이 이 땅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통일 한민족의 주인공들이 부르는 힘찬 ‘아리랑’은, 달라스를 넘어 한국으로 그리고 북녘의 또래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아리랑은 ‘한’의 노래가 아니다. 아리랑은 이제 ‘신명’의 노래가 되어 두 손 마주 잡을 때와 마음이 서로 만날 때 불리는 환희의 축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이들이 부르는 아리랑 노래를 따라부르며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아직도 달라스의 아리랑이 귀가에 맴돈다. *

 

사진 글_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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