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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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음향총감독: 이재호 | 어시스턴트: 김유진 전도사(사우스웨스트 신학대 박사과정) | 하우스엔지니어 or 메인오퍼레이터 : 강상길 전도사 (사우스웨스트 신학대) .오른쪽부터

 

사운드 오브 크리스마스

 

달라스의 크리스마스는 새하얀 눈이 아니라 감미롭고 경쾌한 사운드로 다가온다.
어딜 가나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빛과 음악 그리고 사랑에 어울리는 12월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엔 평온보다 먼저 아쉬움이 차오르는 계절, 그 아쉬움의 끝자락을 잡고 울려 퍼지는 멋진 사운드 오브 크리스마스에 흠뻑 젖어보자. 

 

그 첫 번째가 포트워스에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버치만 교회에서 울려 퍼졌다. 올해로 18회째다. 매년 주제를 달리해서 무대에 올린다. 올해도 멋지고 화려한 사운드 오브 크리스 마스를 선물했다.
‘Forever Christmas’가 주제다. 300명이 넘는 뮤지컬 연기자와 29명 솔리스트 가수. 40인조 오케스트라와 100여 명의 합창단. 악기 세션 (드럼/베이스/알렉/피아노) 댄서 50여 명 3마리의 낙타와 당나귀까지 출연하는 성대한 뮤지컬 성극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수십 명의 스태프가 더 있다. 화려한 무대의 출연진보다. 무대 뒤에서 혹은 좁은 공간에서 악전 분투한 미디어 crew (조명 / 음향/ 그래픽/ 방송 - 20여명) 까지 합치면 웬만한 교회에서는 흉내도 낼 수 없는 규모의 공연이다.

 

그 화려한 공연에 일조한 한인이 많아 더 뿌듯했다. 이 뮤지컬을 총감독하고 지휘까지 한 Daniel Salls 예배 목사는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음악가이자 성직자다. 아마 그가 없었다면 이 성대한 뮤지컬도 그냥 그런 뮤지컬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가 전통의 백인교회에 우수한 한인들을 과감히 기용하면서 능력이 배가되었다. 믿음과 음악에 피부의 색깔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소신을 보이며 적재적소에 한인들을 기용했다. 그의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면 능력 많은 한인에겐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화려한 무대 뒤엔 어둠 속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 미디어 팀이다. ‘Forever Christmas’의 음향을 책임진 ‘리빙사운드’의 이재호대표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음향 전문가다. 음향 총감독은 메인음향부터 백 스테이지 / 온라인 실시간 방송까지 모든 음향 각 분야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지휘·감독 하는 자리다. 그리고 그를 보조하는 하우스 엔지니어는 관객들을 위한 공연장 내의 사운드를 만들고, 각 퍼포먼스의 베스트 사운드를 만드는 몫이다. 어시스턴트도 사전 테크니컬 리허설을 통해 정해진 밸런스/ 각 출연 연기자의 마이크 소리 등 사운드보드에 미리 셋팅값을 정하고, 정확한 scene을 불러와서 메인 엔지니어가 바로바로 믹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높고 낮음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때 완벽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모두가 화려한 무대만을 원한다면 ‘Forever Christmas’는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다. 90분 동안 24개의 scene에서 최선을 다한 출연진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마음이 합쳐져 완벽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출연진과 관객의 마음이 합쳐져 훈훈하고 따뜻한 공연도 완성되었다. 사운드 오브 크리스마스는 각자의 위치에서 울리는 최상의 마음이 합한 소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진, 글_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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