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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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C Art 페스티벌에서

안은정(미술.데코) . 박성애(보컬.발성) . 김준규(드럼.기타) . 정승아(미술.데코) . 공유리(피아노) . 왼쪽부터

 

 Plano에 ‘삶의 꽃’이 피었습니다.

 

 

매년 타임경제매거진에서 전미 살기 좋은 50개 도시를 발표한다. 조사에는 범죄율, 안전, 인구다양성, 재산가치, 가계 수입 현황등에 대한 총 60개 항목을 갖고 진행한다. 기본 항목 이외에도 조사원들이 직접 도시들을 방문해 실제 거주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느낌과 평가를 확인해서 점수로 산출한다. 발표 때마다 항상 TOP에 이름을 올리는 도시가 있다. 바로 Plano다. 

 

살기 좋은 도시란 삶의 질을 말한다. 플래노가 언제나 높은 평점을 받는 건 낮은 범죄율과 교육 그리고 삶의 편이성 때문이다. 플래노는 다양한 인종이 서로 협업하며 살아가는 유토피아적인 지역이다.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많다. 꼭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야 보이는 것들이다. 삶의 질은 필요에 반응한다. 글을 쓰고 싶으면 글 친구를 새기면 되고,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화실을 찾으면 되고, 사진을 찍고 싶으면 동회회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관심이 방향이라면 열정은 에너지다. 에너지와 방향이 맞을 때 삶의 질은 절정에 이른다. 

 

J2C Art Studio는 생활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곳이다. 이곳에는 배움과 모임이 있고, 아이들과 어른이 있고, 그림과 음악이 있고 배우려는 의지와 배움을 베푸는 열정이 있다. 이곳은 경쟁하기 위해 문을 연 곳이 아니다. 미술을 전공한 안은정과 정승아가 마음이 맞아 세운 사랑방이다. 전공은 다르지만 뜻은 같았다. 좋은 미대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시키는 학원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열정과 재능을 되찾아주는 곳을 만들자는 의지가 세운 공간이다. 매일매일의 행복과 설레임 그리고 사랑을 나누려고 연 문이 벌써 두 돌을 맞았다. 축하한다. 

 

두 그림쟁이가 시작한 작은 길이 이제는 음악하는 사람이 모여 큰길이 되었다. 모두가 프로다. 학력과 경력은 찾는 이의 몫이지만, 차고 넘친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열정의 굶주림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내 안에 잠든 열정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내 안에 끓어오르는 용암 같은 열정으로 산을 만들고 메아리도 낳고 빈 캔버스에 꿈과 한을 그리길 원한다. 큰길이라 폭은 넉넉하다. 원하는 모두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꽃길이다.

 

J2C Art Studio는 플래노의 정중앙에 있다. 디케의 저울처럼 삶의 균형을 위해 존재하는 문화의 요람이다. 아이와 엄마가 그림도 그리고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이 이들이 꿈꾸는 공간이다. 지금 이곳에서는  그림과 데코 그리고 천상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공간이다. 삶의 유토피아는 서로 존중할 때 생기는 것이다. 열정의 선생과 열정의 학생이 만나야 꽃이 필 수 있다.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보석을 찾고 싶다면 이곳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평생 꿈이 노래였다면 이곳에 가면 된다. 영혼에 허기가 졌다면 그곳으로 가 그들이 준비한 만찬을 즐기면 된다. 삶의 꽃은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것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꽃은 향기롭고 환하게 핀다. *

 

사진_글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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