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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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쓰는 달라스 사람들의 일기  

 

“태권도는 나의 인생이다”

 

어느 스포츠나 그러하듯 태권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태권도를 통해서 몸과 마음을 다진다. 태권도는 한국에서 나서 국외에서 꽃을 피운 대표적인 대한민국 브랜드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는 종주국인 한국보다 위상과 위용이 더 높은 국민적 스포츠가 되었다.

태권도도 한반도의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완전하게 독립된 운명이 아니다. 분단국처럼 WT.ITF로 분단되어있기 때문이다. (World Taekwondo. WT:세계 태권도 협회).(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ITF: 국제태권도연맹)로 양분되어 독자적인 특성을 지닌채 발전되어왔다. 요즘 국제 스포츠계의 화두는 ‘도핑’과 ‘태권도’이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으로 갈라서 있던 WT.ITF가 만남을 가졌다. 간헐적인 만남은 지속 되어왔지만, 국제적인 스포츠이벤트에 나란히 선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같은 DNA를 지닌 태권도는 환경의 영향을 받아 진화의 과정은 조금씩 다르게 발전되어왔다.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WT는 스포츠로 변모하였고, 북한을 중심으로 하는 ITF는 무술의 성격이 강하게 진화되었다. 무엇이 옳은 발전인지는 논의를 피하고 싶다. 태권도는 발과 손 그리고 정신을 위한 운동이다. 화려한 품새를 더 발전시켰든 파괴력을 근본으로 발전시켰든 태권도가 원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예의·인내·진실·자기조절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발현하는 운동이다. 그래서 ‘道’가 있는 것이다.

박연주 사범의 애칭은 ‘품새의 여왕’이다. 그녀의 품새는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화려하며 부드럽다. 그리고 각이 확실히 잡혀있다. 30년 내공이 세포 하나하나에 각인되어있듯 막힘이 없다. 태권도는 그녀의 집합체다. 태권도와 함께 성장했고 태권도와 인연이 되어 가정도 가졌다. 그리고 태권도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빛이 그녀의 동작 하나하나를 보고 배운다. 그리고 태권도의 정신을 마음에 새긴다.

태권도인은 태권도가 운명이다. 처음부터 한몸처럼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운명을 벗어내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부둥켜 안고 불굴의 의지로 미래와 맞서 싸운다. 외국에서 태권도가 꽃을 피운 것은 운명보다 더 뜨겁게 태권도를 사랑한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태권도는 남과 싸우는 운동이 아니라 자신과 싸우는 진짜 무예다. *

 

사진, 글_ 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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