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아무르

2018.04.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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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 미안해, 용서해 줘 」

 

이 영화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에게 2012년 깐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아파트의 문이 강제로 열린다. 안에는 악취로 가득하다. 그리고 문틈엔 테이프가 붙어 있고 침대 위에는 한 노인의 시신이 누워있다. 그녀는 안느였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 대극장에서 피아노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이 박수를 친다. 
이어서 관객들이 로비로 나오는데 조르주와 안느의 모습도 보인다. 다음 날 아침 식탁에서 조르주가 안느, 안느하고 불렀는데 안느가 대답하지 않고 멍하니 정신을 잃은 모습을 보이자 조르주가 당황한다. 조르주가 안느의 신변에 이상 현상이 있음을 느끼고 옷을 입고 식탁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안느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에 조르주가 지금 장난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안느는 방금 전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며칠 후 딸 에바가 조르주에게 찾아와 현재 엄마의 상태가 어떠한 지를 묻자 조르주가 뇌졸중은 수술로 넘겼지만 앞으로도 상태가 썩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며칠 후 안느가 병원에서 퇴원해서 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침대도 병원용으로 바꿨다. 안느가 조르주에게 앞으로는 자신을 절대 병원에 보내지 않을 것을 약속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안느는 현재 오른 쪽이 마비되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조르주는 안느가 음식을 먹을 때나 화장실을 갈 때나 운동을 시킬 때나 일일이 그녀를 부축한다. 어느 날 조르주가 장례식을 다녀왔는데, 안느가 현관문 앞에 앉아서 꼼짝도 못하고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를 본 조르주가 안느에게 다가가서 일으켜 세우고 휠체어에 앉히자, 안느가 자기를 거실로 데려다 달라고 말한다. 거실로 온 안느가 조르주에게 앞으로도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당신을 더 이상 괴롭히기 싫다고 말한다. 이에 조르주가 당신은 날 괴롭힌 적이 없다고 말하자 안느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약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난번 성황리에 피아노 콘서트를 마쳤던 제자 알렉상드로가 이들 부부의 아파트를 찾아온다. 
안느가 알렉상드로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 한 가지 부탁을 하는데, 지금 베토벤의 바가텔 곡을 연주해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제자가 안 한지 오래되었지만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한다. 그의 연주를 들은 안느가 약간의 활기를 되찾는 것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날이 갈수록 안느의 병세는 더 악화되어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조르주는 누군가가 뒤에서 자신의 숨통을 누르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 하루는 안느가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조르주에게 사진 앨범을 가져다 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안느가 사진을 보다가  “아름다워, 인생이, 인생이 참 길다”라는 애매한 말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안느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빠르게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간다. 어느 날 에바가 방문해서 안느와 대화를 나누려는데, 안느가 말을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조르주에게 가서 어떻게 엄마가 저렇게 까지 될 수 있냐고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에 조르주는 “나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표정엔 힘들어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결국 안느는 전신을 못 쓰게 되자 침대에만 누워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조르주가 음식을 떠서 먹여 주고, 간호사가 집으로 와서 목욕도 시켜준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으로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든다. 
이를 본 조르주가 비둘기에게 다가가자 비둘기는 다시 창문 밖으로 날아간다. 조르주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안느에게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그녀가 물을 마시려 하지 않자 '물을 마시지 않으면 죽는다, 죽고 싶은 것이냐'하면서 소리친다. 어쨌든 조르주는 억지로라도 안느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안느가 입 속에 넣었던 물도 뱉어버리자 참았던 조르주는 순간적으로 화를 이기지 못하고 안느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잠시 후 조르주가 “미안해, 용서해줘”라고 말한다. 에바가 다시 찾아와서 지금 엄마의 상태가 어떠하냐고 묻는다. 이에 조르주가 예상했던 대로 많이 안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엄마는 네가 오는 것을 싫어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에바는 지금 엄마를 꼭 만나겠다고 말한다. 에바가 안느에게로 다가가서 얼굴에 손을 대자 안느가 아프다는 신음 소리를 낸다. 
이를 본 에바가 흐느끼면서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아침 조르주가 면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느의 신음 소리를 듣는다. 이에 조르주가 침대로 다가가서 옛추억을 말해 주자 안느가 다소곳이 잠을 자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 순간 조르주가 옆에 놓였던 벼개를 들어서 안느의 얼굴에 갖다 대고 힘껏 누르기 시작한다. 잠시 동안 몸부림치던 안느가 결국 마지막 숨을 거둔다. 그리고 조르주가 유서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비둘기가 집안에 들어온 것을 보고 조르주가 잡아서 다시 밖으로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조르주와 안나가 함께 아파트의 문을 열고 나가는 환상이 보여진다. 그리고 잠시 후 에바가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 집안을 둘러보고 거실의 소파에 앉는다.. 
감독은 한 노부부의 사랑과 질병과 죽음을 통하여 인간의 삶이 유한하고 덧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감독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안락사시키는 남편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를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기에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다. *

 

박재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알라바마주립대학/ 캔사스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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