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바그다드 카페

2017.11.10 13:30

yeon 조회 수:22

바그다드 카페

-잘가요 야스민-

이 영화는 1987년 독일 출신의 퍼시 애들런이 감독한 영화이다. 그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나 연극학을 공부하고, 방송국에서 대본을 썼으며, 다큐멘타리 영화를 150여 편이나 만들었다. 또한 그는 영화감독으로도 여러 편의 우수한 작품들을 남겼는데, 이 ‘바그다드 카페’는 14회 시애틀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 한 작품으로 2016년에 한국에서 재개봉되었다.
미국을 여행 중이던 독일인 부부가 라스베가스로 가는 도중에 서로 다투다가 남편이 아내 야스민을 사막에 홀로 남겨두고 떠난다. 이에 야스민은 혼자서 트렁크 하나만 들고 무작정 길을 걸어가다 오래되고 초라한 모텔을 겸하고 있는 바그다드카페에 도착한다. 그런데 그 카페는 방금 전에 브렌다라는 여주인이 남편 실과 커피 머신의 문제로 크게 싸우다가 남편을 쫓아낸 뒤였다. 이에 브렌다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 때 야스민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나타나서 방을 예약하겠다고 말한다. 브렌다가 야스민을 한참 위아래로 쳐다보다가 숙박일지를 쓰라고 말한다. 브렌다가 그 일지에 쓰여 진 내용을 보고 독일에서 온 여행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먼저 야스민이 방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카페로 들어가서 커피를 주문한다. 그러자 종업원인 카후엔가가 지금 커피머신이 고장이 나서 커피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때에 카페 옆 빈 터에 캠핑카를 두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콕스라는 남자가 야스민의 앞에 나타나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콕스는 혼자 이 곳에 온 뚱뚱한 독일 여성인 야스민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브렌다가 야스민의 방을 청소하러 들어갔는데, 그 방에 남자용 면도기와 남자의 옷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하고 보안관에게 연락한다. 잠시 후 보안관이 나타나서 야스민에게 신분증과 비행기표를 보여주라고 한다. 이에 야스민이 그녀의 신분을 확인시켜주자, 브렌다에게 신분상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돌아간다. 그러나 브렌다는 보안관에게 오히려 화를 내면서 그렇게 그냥 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보인다. 어느 날 카페에 야스민이 혼자 앉아 있다. 그러다가 살며시 일어나서 아기의 침대가 있는 방으로 가서 사랑스러운 얼굴로 아기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카페 구석에 있는 청소도구를 들고 사무실과 카페 옆에 있는 지저분한 차고를 구석구석 청소한다. 이 때 시내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사가지고 돌아온 브렌다가 여기저기 깨끗이 치워진 것을 보고 갑자기 화를 내면서 누가 이렇게 청소했냐고 묻는다. 이에 야스민이 당신을 위해 이렇게 하면 행복해하고 좋아할 것 같아서 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누가 허락했냐고 물으면서 다시 그 모든 것들을 제 자리에 원 위치시키라고 말한다. 그날 밤 저녁놀이 붉게 물들자 바그다드 카페에 불이 켜진다. 그리고 카페 안에서는 브렌다의 아들인 살로모의 피아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신다. 다음날 브렌다의 딸 필리스가 야스민의 방을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그 방에 남자 옷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야스민에게 이 옷들이 누구 거냐고 묻는다. 그리고 필리스가 그 옷들을 장난 삼아 입어보는데, 그러면서 야스민과 가까워진다. 다음 장면은 카페에서 야스민이 살로모의 피아노 선율에 흠뻑 빠져있는데, 콕스도 살며시 카페 안으로 들어와 야스민의 눈감은 표정을 보고 만족해 한다. 이때 갑자기 브렌다가 아기를 안고 나타나서 살로모에게 아기를 보라고 하면서 건네준다. 이를 본 야스민이 이 아기가 누구의 아기냐고 묻는다. 그러자 살로모가 내 아기라고 말한다. 어느 날 콕스가 야스민에게 자신은 화가라고 말하면서 당신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그날부터 야스민은 초상화의 모델이 된다. 이같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야스민은 카페의 식구들과 친해지면서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오직 브렌다만 그녀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브렌다는 본능적으로 야스민의 행동과 익숙하지 않은 따뜻함에 불편해 하는 것이다. 어느 날 브렌다가 야스민이 자신의 아들과 딸 그리고 아기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화를 내면서 당신이 왜 내 삶을 이렇게 흩트려 놓느냐고 말하면서 빨리 여기를 떠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야스민에게 “가서 당신 애들하고 놀라”고 말한다. 이에 야스민이 나에겐 애가 없다고 말한다. 잠시 후 브렌다가 나타나서 야스민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다음 날 야스민이 카페로 들어오자 브렌다가 반갑게 맞이한다. 드디어 야스민과 브렌다는 가까워지는데, 야스민이 자신이 틈틈이 익힌 마술을 카페의 손님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러한 야스민의 마술은 점점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는데 카페는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보안관이 카페로 찾아와서 야스민에게 비자가 만료되었으니 여기를 떠나라고 말한다. 결국 야스민은 카페를 떠나는데, 브렌다가 그녀에게 “잘가요, 야스민”하면서 작별한다. 그리고 다시 바그다드 카페는 예전의 황량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멀리서 야스민이 트렁크를 들고 나타난다. 브렌다가 야스민의 모습이 보이자 달려가서 포옹한다. 다시 바그다드 카페는 매직 쇼와 흥겨운 뮤지컬로 손님들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몹시 바람이 부는 날 아침에 콕스가 야스민의 방으로 찾아가서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야스민에게 “당신이 여기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면, 나와 결혼하면 그린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그녀가 “ 브렌다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한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야스민이라는 한 여주인공이 사랑으로 상처받고 살아가는 바그다드 카페의 식구들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일상의 지친 사람들에게도 삶의 희망과 즐거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지금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더 생각해 보았고, 영화 전편에 흐르는 OST  ‘콜링 유(Calling You)’가 마치 나를 영화 속으로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재 관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