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하모니움

2017.12.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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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움

 

「당신은 기독교 신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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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다 코지 감독은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으로서 <오브와 레떼>(2013), <사요나라>(2015)등을 연출했고, 이번 영화 <하모니움>(2016)에서는 인간의 죄에 대한 주제를 냉정하고 차분하게 전달하는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은 69회 칸영화제에 출품되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남편 토시오는 작은 철공소를 운영하며 아내 아키에와 열 살인 딸 호타루와 함께 평온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에 아키에와 호타루가 하나님에게 감사기도를 하고 밥을 먹다가 호타루가 아키에에게 사람이 죽으면 목사님이 천국에 간다고 했는데, 그럼 자기의 몸을 자식들에게 먹게 한 어미 거미도 천국에 갔느냐고 묻는다. 
이에 아키에가 엄마가 자식을 위해 희생한 거니까 아마 하나님도 기뻐하셨을 꺼야 라고 대답한다. 그러던 어느 날, 토시오에게야사카라는 친구가 찾아온다. 그런데 토시오가 이 친구에게 자기 집의 방을 주고, 함께 철공소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키오는 자신에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러한 결정을 한 토시오에게 불만을 이야기한다. 또한 아키에는 야사카로 인해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게 되는데, 어느 날 샤워를 한 야사카가 팬티만 입고 거실로 나오자, 아이가 보니까 빨리 옷을 입으라고 요구한다. 그런데 어느 날, 외출했다가 아키에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야사카가 호타루에게 풍금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놀란다. 

 

다음날 아키에가 야사카에게 딸에게 풍금을 좀 가르쳐 달라고 말을 건네면서, 남편과 오랜 된 친구냐고 묻는다. 이에 야사카가 그렇다고 대답을 한 뒤, 아키에에게 “당신은 기독교 신자냐?”고 묻는다. 이에 아키에가 “그렇다”라고 대답하자, “그런데 내가 알기로 토시오는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며칠 후 아키에는 야사카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는데, 그 날 야사카가 아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독선적이었지만 약속은 목숨보다 중요하게 지켰으나, 자신의 잘못된 가치관으로 사람을 죽여서 감옥에서 11년이란 세월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당연히 사형을 받아야 되는데, 피해자 가족이 자신에게 선처를 베풀어 줬다고 말한다. 

 

이러한 야사카의 과거를 들은 아키에가 눈물을 흘린다. 장면이 바뀌면, 부엌에서 아키에가 식사를 준비하다가 토시오에게 왜 야사카의 과거를 나한테 말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면서 “야사카와 같은 사람은 꼭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며칠 후 아키에가 야사카에게 이번 주말에 우리 가족이 강에 소풍을 가는데, 함께 가겠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야사카가 “가겠다”고 대답한다. 토시오가 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야사카에게 “내 아내에게 어디까지 이야기 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야사카가 화를 내면서 “내가 사람 죽이고 감옥에 갔다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네가 그 살인사건에 공범이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화를 낸다. 그리고 잠시 후, 토시오와 호타루가 낮잠을 자는 동안, 야사카와 아키에가 강가를 거닐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그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야사카가 아키에에게 다가가서 키스를 하려 하자 처음에는 아키에도 순수하게 받아들이다가 갑자기 몸을 뿌리친다. 그 후 야사카는 아키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는데, 어느 날 토시오가 잠시 철공소를 비운 사이에 아키에를 강압적으로 겁탈하려고 하다가 그녀가 발로 차는 바람에 뒤로 넘어진다. 그러자 야사카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가버린다. 잠시 후 토시오가 집에 들어오자, 아키에가 밖에서, 혹시 빨간 드레스 입은 호타루를 보지 못했느냐고 묻는다. 이에 토시오가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 토시오가 놀이터에서 호타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는데, 그 옆에는 야사카가 말없이 서 있다. 토시오가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야사카에게 묻는데, 야사카는 아무 말없이 그 자리를 떠나 버린다. 

 

이에 토시오는 당황하며 구급차를 부르고 야사카를 찾아 보았지만, 그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다행히 호타루는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마비의 불구자가 된 것이다. 그 동안 토시오는 야사카의 행방을 쫓기 위해 흥신소에 의뢰를 하고 있었다. 아키에는 이젠 그만 두자고 말렸지만 토시오는 꼭 야사카를 찾아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토시오의 철공소에 타카시라는 청년이 새롭게 들어오는데, 타카시가 토시오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야사카라고 말하면서 이곳에서 잠시 일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이에 토시오가 깜짝 놀라면서 “지금 네 아버지가 어디에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타카시는 자신도 아버지의 얼굴은 한번 보지 못했다고 하면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곳 주소로 편지와 사진을 보낸 것을 보고 알았다고 말한다. 이에 토시오가 타카시에게 절대로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고 말한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 타가시가 호타루의 인물화를 그리고 있는데, 호타루가 갑자기 괴성을 지르자 아키에가 타카시에게 빨리 나가라고 말한다. 그 때 아키에가 타카시의 수첩에서 떨어뜨린 사진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야사카와 함께 강에 소풍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었다. 이를 본 아키에가 타카시에게 이 사진을 어떻게 갖게 되었느냐고 묻는다. 이에 타카시는 야사카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말한다. 결국 아키에는 야사카가 야쿠자였고, 사람을 죽일 때, 토시오가 공범이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흥신소의 정보를 듣고, 토시오의 가족과 타카시가 야사카를 찾으러 나선다. 그러나 결국 그를 찾지를 못한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아키에가 호타루와 함께 다리 위에서 강으로 떨어져 자살을 시도한다. 이를 발견한 토시오가 물속으로 들어가 아키에를 구조해 나오는데, 타카시가 호타루를 이미 구조해 강가에 누워 있는 것을 본다. 토시오가 먼저 아키에를 응급처치하고, 호타루를 응급처치 하는데, 숨을 쉬지 못하자 계속 응급처치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과 죄의식, 그리고 그 죄의식이 만들어낸 상처와 아픔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여기서 감독은 누가 진정한 가해자인지, 누가 진정한 피해자인지를 관객들에게 묻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이러한 연약하고 죄인 된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진정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매일 회개하며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박 재 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