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페이스 오브 러브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하긴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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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이스라엘 출신의 영화감독인 아리포신이 만든 작품으로 스릴러로맨스의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한 여자의 이기적인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명배우인 아네트 버닝, 에드 해리스, 로저 윌리암스 등이 출연하는데, 그들의 명연기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다.
니키는 5년 전에 멕시코로 여행을 갔다가 바다에서 익사한 남편 개럿을 잊지 못하고 그의 환영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니키는 개럿과 자주 갔던 LA미술관에 들렸다가 남편의 외모와 너무나 닮은 한 남자를 보게 된다. 그리고 니키는 그를 쫓아갔지만, 주차장에서 놓치고 만다. 그날 저녁 니키는 이웃에 사는 남편 친구인 로저에게 오늘 일어났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 일이 있은 후 니키는 매일 미술관을 찾는다. 어느 날 니키는 그 남자의 차를 주차장에서 발견하고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가자 그의 차를 뒤쫓다가 결국 신호등에서 놓치고 만다. 그런데 니키가 그의 차에 붙어있던 옥시덴탈 대학의 주차증을 기억하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는데, 그가 미술을 가르치는 탐이라는 교수인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다음 날 니키는 그를 만나러 대학으로 찾아가서 자신이 미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다. 

 

이에 탐은 그럼 내년 1월에 학교에 정식으로 등록해서 수업을 들으라고 말한다. 그러자 니키가 대화 중에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교실을 나가버린다. 며칠 후 니키는 캠퍼스에서 탐을 다시 만나는데, 혹시 개인 교습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묻는다. 이에 탐은 학교에서는 할 수 없다고 말하자, 니키가 그럼 자신의 집에서는 어떠냐고 묻는다. 이어서 둘은 대화를 나누다가 탐이 10년 전에 아내와 이혼했다고 말하자. 니키도 5년 전에 남편과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날 저녁 니키는 로저를 집으로 초대해서 자신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말하는데, 로저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개럿이 세상을 떠난 후 자신은 니키를 기다렸다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탐은 본격적으로 니키의 집에서 그림을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니키가 그림을 배우는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당신은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니키가 자신은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 보는 것을 더 즐긴다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온 탐은 자신의 화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오랫동안 그리지 않았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탐과 니키는 점차 사랑이 깊어지게 되는데 니키의 집착이 하나씩 드러난다. 어느 날 니키는 남편과 자주 다녔던 일식집으로 탐을 데리고 갔는데, 일식집 주인은 탐을 개럿으로 생각한다. 거기서 니키는 자연스럽게 탐을 개럿으로 생각하고 키스를 한다. 

 

즉 니키는 자신을 속이면서 탐으로부터 개럿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결국 니키와 탐은 서슴없이 서로의 집을 오가며 마치 부부처럼 행동한다. 어느 날 딸 섬머가 니키에게 통화하면서 엄마가 원하는 대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말하자, 니키는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말한다. 이어서 섬머가 오늘 LA로 가겠다고 말하자 니키는 당분간 네가 혼자서 슬픔을 이겨내는 좋겠다고 말한다. 장면이 바뀌면, 니키는 탐의 거실에서 탐이 젊은 시절에 찍은 사진을 보다가 약간의 현기증 같은 것을 느끼면서 쓰러지려고 한다. 그때 탐이 그녀를 붙잡으면서 괜찮느냐고 묻는다. 또한 탐은 자신의 작업실을 니키에게

 

보여주면서 10년 동안 중단했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어느 날 니키와 탐이 벼룩시장을 갔는데 갑자기 로저가 나타나자 니키가 당황한다. 그리고 안절부절 하면서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나려는 모습을 보이자 탐이 이러한 니키의 모습에 거리감을 느낀다. 이에 니키가 그 동안 숨겨왔던 개럿에 대한 사실을 탐에게 털어놓는데, 남편과 헤어진 것이 아니라 남편과 사별했다고 말한다. 니키의 말을 듣고 있던 탐이 그럼 지금까지 남편을 잊지 못해 나에게 거짓말한 것 아니냐고 하면서 불쾌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탐은 집으로 돌아가서 작업실에 있는 도구들을 집어 던지면서 괴로워한다. 그리고 밤 늦게 니키의 집으로 가서 “ 나는 진실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섬머가 시애틀에서 니키를 만나러 왔다가 톰을 보게 된다. 섬머가 톰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하면서 탐에게 “여기서 당장 나가라”고 고함을 지른다. 즉 섬머는 자기 아빠와 똑같이 생긴 탐을 보고 이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섬머의 이러한 반대에 부딪혀서, 니키는 섬머를 피한다는 핑계로 탐을 멕시코로 데리고 간다. 그런데 해변의 카페에서 톰은 니키와 가렛이 여기서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그리고 니키에게 왜 지금까지 개럿의 모습을 나에게 속였냐고 다그치자 니키는 도망을 가다가 파도 속으로 뛰어든다. 이에 탐이 니키를 쫓아가서 구조해 나오는데, 탐이 니키에게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하긴 했나요?" 하고 묻는다. 이에 니키가 "둘 다 사랑했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1년 지난 후, 니키가 탐의 전시회에 초대되는데, 니키를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은 탐이 아니라 탐의 전부인 앤이었다. 앤은 니키에게 탐이 그린 “내 사랑의 얼굴”이란 작품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작품은 탐이 수영장에 있는 니키의 모습을 바라보는 사실적인 그림이었다. 니키가 그 작품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탐이 오랫동안 앓고 있던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감독은 한 중년 여인의 가식적이고 집착하는 사랑이 얼마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시한부 인생의 한 중년 남자가 보여주는 거침없는 순수한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도 잘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여기 영화 속의 두 사람의 모습 속에서 과연 그들의 사랑은 어디까지가 진실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왠지 가슴이 저려왔다.

 

박재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