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오 루시

2018.08.24 09:32

ohmily 조회 수: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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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루시

 

[분류] 일본/로맨스/멜로 외     [개봉일 ] 2018.06.28 개봉   
[상영시간] 95분    [상영등급] 15세이상관람가  
[감독] 히라야나기 아츠코    
[주연]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애니 콜리, 빅터 슬레잭 

 

「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 」

 

40대 미혼 여성인 세츠코는 오늘도 직장에 출근하기 위하여 지하철역에 서 있다. 갑자기 세츠코 뒤에 서 있던 한 남자가 그녀의 앞으로 뚫고 나오면서 이별을 고하고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을 한다. 
갑자기 끔찍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은 놀라서 웅성거리는데, 세츠코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그리고 회사에 출근한 세츠코는 예전처럼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운다. 그 날 오후 퇴근하면서 세츠코는 언니인 아야코의 딸 조카 미카가 근무하는 찻집에 들러서 차를 마시는데, 미카가 세츠코에게 엄마가 이모의 애인을 빼앗아 결혼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는다. 세츠코가 그렇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미카가 세츠코에게 지금 자신이 다니는 영어학원을 대신해서 다녀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수강비를 자신에게 달라고 말한다. 세츠코가 영어학원을 찾아가서 만난 선생님은 존이란 미국인이었는데, 일대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먼저 세츠코에게 루시라는 영어 이름을 지어주고, 노란 가발을 쓰게 한 다음 허그를 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색다른 환경에 접한 세츠코는 처음엔 당황스러워 하지만, 존과 처음 허그를 하면서 야릇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한 그녀는 거기서 또 다른 수강생인 타케시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의 영어 이름은 탐이었다. 타케시와 세츠코는 서로 허그를 하고 간단한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는데, 그는 세츠코에게 예전의 직업은 형사였는데 아내가 죽은 후 영어 회화를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다. 
미카가 세츠코에게 전화를 걸어서 영어학원은 어땠냐고 묻자, 세츠코가 다녀보겠다고 말한다. 다음 날 세츠코는 설레는 마음으로 학원에 갔는데, 존이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세츠코가 실망을 하고 학원을 나오다가, 미카와 존이 거리에서 키스를 하고 함께 택시를 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 같은 장면을 본 세츠코는 미카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미카의 전화는 이미 통신이 끊어진 상태였다. 이에 세츠코가 언니 아야코에게 전화를 걸어서 미카가 전화를 받지 않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다. 
아야코는 미카가 미국으로 떠난다는 말만 남기고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말한다. 얼마 후 세츠코는 직장에 휴가원을 제출하고 아야코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은 미카를 찾으러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아야코가 그럼 자신도 함께 갈 것이라고 의사를 밝히자. 다음 날 두 사람은 미국을 향해 출발한다. 두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부터 LA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말다툼을 하게 된다. 
드디어 두 사람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존의 집을 찾아갔으나, 미카는 이미 그 곳을 떠났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러나 세츠코는 존을 다시 만나자 들뜬 마음에 반가움을 표시하자, 아야코는 그러한 세츠코의 모습에 불만을 표시한다. 그런데 아야코가 존의 방에서 샌디애고로부터 온 미카의 우편엽서를 발견하고, 존에게 지금 당장 미카를 찾으러 가자고 강요한다. 그러나 존은 두 달씩이나 룸렌트비가 밀린 상황이었고 차도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세츠코가 렌트비와 렌트카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 드디어 세 사람은 샌디애고를 향해 출발한다. 샌디애고에 도착한 그들은 미카가 묶고 있는 모텔로 찾아갔으나, 주인으로부터 미카가 지금 룸에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결국 그들은 룸 두 개를 빌려서 미카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세츠코가 밤늦게 존으로부터 운전을 배우게 되는데, 세스코가 존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일방적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존은 이러한 세츠코가 싫지는 않으면서도 마지막에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야코는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채고 세츠코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고 다그친다. 결국 아야코와 세츠코는 머리채를 붙잡고 싸운다. 다음 날 아야코가 존을 앞세워 미카를 찾아 떠나자, 늦게 일어난 세츠코는 혼자서 거리를 거닐다가 팔에 '사랑 애(愛)'자를 타투하고 우연히 미카를 만나게 된다. 세츠코와 미카는 반가움에 해변가로 가서 대화를 나눈다. 미카가 세츠코에게 존은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같이 멕시코로 도망가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팔에 새긴 '사랑 애(愛)' 타투를 보여준다. 이를 본 세츠코가 웃으면서 자신도 똑같은 타투를 미카에게 보여준다. 이에 미카가 세츠코와 존의 관계를 알아 채리고 갑자가 해변가 절벽에서 몸을 날려 자살을 시도한다. 장면이 바뀌면, 미카가 중환자실에 누워있고 세 사람이 곁에 서있다. 미카가 괴로워하면서 손짓으로 존을 나가라고 하자 존이 자리를 뜬다. 이에 세츠코가 존을 따라가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자, 존은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하면서 떠나버린다. 아야코는 세츠코에게 “더 이상 우리들 사이에 끼어들지 마라”고 말한다. 
결국 세츠코는 직장으로 돌아가 사표를 내고, 그 날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면서 자살을 시도한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타케시가 그녀의 집 앞에 나타나 문을 두드린다. 세츠코가 엉금엉금 기어서 문을 열고 쓰러지자, 타케시가 그녀를 욕실로 데리고 가서 물을 먹이고 먹은 약을 토해 내도록 한다. 세츠코가 죽음의 순간에서 다시 살아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타케시가 세츠코에게 자신의 아들이 지하철 역에서 자살했었다는 말을 전한다.
감독은 오늘날 마음에 상처를 안고 나 홀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사회가 얼마나 냉담하고 처절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주인공은 단 한 번의 포옹으로 맹목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데, 그 동안 그녀가 얼마나 외로움과 고독에 지쳤는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필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이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아보고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박재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졸업
-세계클리오광고제/칸느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주립대학/캔사스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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