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영원과 하루

2018.09.21 10:56

ohmily 조회 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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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하루

 

[분류] 드라마 |    [개봉일 ]  2004. 11. 12 개봉 
[상영시간] 132분    [상영등급] 전체관람가  
[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   
[주연] 브루노 간츠, 아칠레아스  스케비스

 

「 내일은 얼마나 걸리지? 」

 

한 소년이 바닷가에 있는 집을 몰래 빠져나가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헤엄쳐 간다. 그리고 장면이 오버랩 되면, 알렉산더가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이라고 말하면서지난 3년 동안 간병인 오우라니아와 마지막 이별 인사를 한다. 이에 오우라니아는 내일 병원으로 가겠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방에 혼자 남은 알렉산더가 안개 낀 회색 빛 데살로니카 해변의 거리를 내려다보면서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말한다. 알렉산더는 그리스의 유명한 시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지만, 이제 죽음을 앞두고 세월의 무상함에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집을 나와서 개와 함께 해변의 거리를 걷다가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거리에서 경찰의 사이렌이 울리면서 여러 명의 소년들을 쫓는 모습을 본다. 그런데 알렉산더가 자신의 차 앞에 한 소년이 서 있는 것을 보자 그 소년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출발한다. 그리고 알렉산더가 소년에게 “어디까지 태워 줄까?”하고 묻는데, 그 소년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잠시 후 차에서 내려서 멀리 달아난다. 알렉산더가 딸 카트리나의 집에 도착해서 잠시 어디론가 떠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개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딸이 남편이 개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이에 알렉산더가 딸에게 지난 30년 동안 엄마가 쓴 편지라고 하면서 딸에게 건네준다. 딸이 봉투가 없는 편지가 하나가 있다고 하면서 그 편지를 아빠 앞에서 읽는다. 
이 때 알렉산더는 과거와 현실, 기억과 환상이 교차하는 신비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즉 편지의 내용은 아내 안나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 때로 그를 데려가는데, 젊은 시절 일에만 매달려 아내를 외롭게 했던 자신을 깨달으면서 괴로워한다. 알렉산더의 때늦은 후회가 다시 그를 절망 속에 빠뜨린다. 그 때, 막 샤워를 하고 나온 사위가 알렉산더에게 바닷가의 아파트를 팔았다고 말하자, 그가 충격을 받고 개를 데리고 딸의 집을 나온다. 그리고 알렉산더는 그에게 남겨진 하루를 평생의 숙원인 위대한 시인의 시어들을 찾으려 한다. 
그런데 알렉산더가 약국에서 약을 사고 나오다가, 방금 전에 만났던 그 소년이 누군가에게 납치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를 뒤 쫓아간 알렉산더는 소년들을 납치해서 팔아 넘기는 인신매매 범죄 조직과 만나게 되는데, 알렉산더가 그 곳에서 돈을 주고 그 소년을 데리고 나온다. 그리고 알렉산더는 그 소년이 알바니아 난민인 것을 알고, 알바니아 국경까지 어떻게든 그를 보내려고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불가능하자, 알렉산더는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알바니아 국경까지 간다. 그런데 막상 국경에 도착해 보니, 국경을 넘다가 죽은 시체들이 철조망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알렉산더가 소년을 다시 차에 태우고 그 곳을 떠난다. 그리고 알렉산더는 그 소년과 하루의 긴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하고 강가를 거닐면서 대화를 나누는데, 소년이 “나 시를 알아요.”하고 말하자, 알렉산더가 어느 위대한 시인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 위대한 시인이 마지막 몇 단어가 부족했었다고 말해 준다. 다시 장면이 오버랩 되면, 이번에는 알렉산더와 소년이 해변의 거리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다. 소년이 알렉산더에게 “내가 몇 단어를 가져다 주겠다.”고 말하고, 바다를 바라보다가 “이방인”이라고 말한다. 
이에 알렉산더가 “망명자”라고 말하면서 소년에게 이 단어를 아느냐고 쪽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소년은 그 단어를 모른다고 말한다. 잠시 후 알렉산더는 그 해변의 거리에서 담당 의사를 만나는데, 알렉산더가 의사에게 “이제 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내일 병원에 가겠다.”고 말한다. 이러한 와중에 소년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본 알렉산더가 그를 데리고 어디로 가는데, 그 곳은 소년의 친구가 죽어 있는 시체실이었다. 그곳에서 소년은 죽은 친구를 보고, 그의 옷과 신발을 들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친구의 유품들을 불로 태운다. 이 때 알렉산더는 자신의 어머니가 계신 병원을 찾아가서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죄송해요, 어머니,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러 왔어요.”하면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는 어머니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왜 저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까요?”하면서 병실을 나온다. 잠시 후 다시 알렉산더와 소년은 거리에서 다시 만나는데, 소년이 알렉산더에게 “나는 이제 떠나요.”하고 말하자, 알렉산더가 “너는 밤의 죽음 속에서 떠나는 구나.”하고 말한다. 그러자 소년은 “아저씨도 떠나잖아요.”하고 말한다. 이에 알렉산더가 소년을 꽉 포옹하면서 함께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그 버스 안에서 다양한 광경을 경험하는데, 붉은 깃발을 든 청년, 젊은 연인들의 사랑싸움, 3인조의 오케스트라 공연, 검은 망토를 걸친 시인 등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잠시 후 버스는 다시 그들이 탔던 그 자리로 돌아오는데, 얼마 후 알렉산더와 소년은 항구의 선착장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소년은 알렉산더에게 “안녕히”하면서 차문을 열고 뛰쳐나간다. 그리고 그 소년은 큰 콘테이너 화물선에 태워져서 어디론가 떠난다. 소년을 보내고 텅 빈 아파트로 돌아온 알렉산더는 어둠 속에서 베란다의 문을 연다. 
그러자 아내 안나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맞이하면서 함께 춤을 추면서 즐거워한다. 알렉산더가 “내일은 얼마나 걸리지?” 하고 묻자” 안나가 “영원과 하루”라고 말해준다.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작인 <영원과 하루>는 한 죽어 가는 시인의 하루살이 인생을 통하여 ‘삶이란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처절한 고독과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떠난 여행이 결국 우리 인간들의 삶의 주제는 사랑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필자는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들에게 보여준 십자가의 사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박재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졸업
-세계클리오광고제/칸느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주립대학/캔사스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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