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모든 것은 끝났다”

 

[얼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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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만든 “얼라이드(2016)”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알려졌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끝내는 죽음으로 이별해야만 하는 운명적인 두 남녀의 아픔을 그려냈다. 맥스 역은 “브레드 피트”, 마리안 역은 “마리앙 코티야르”가 맡았다.

 

영화는 1942년을 배경으로 모로코의 사막 한 가운데, 누군가(맥스)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멀리서 차 한 대가 다가와서 맥스를 싣고 떠난다. 차 안에서 운전수가  맥스에게 반지를 전달하면서 접선할 여자를 소개한다.

 

파티장에서 자신이 만날 여자(마리안)와 접선에 성공한 맥스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마치 부부인 것처럼 포용하며 키스한다. 파티장을 나온 그들은 차 안에서 서로를 소개하며, 이번 작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숙소에 도착한 마리안은 맥스에게 프랑스어 발음이 서툴다고 하면서, 조심하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번 카사블랑카에서의 작전은 꼭 성공해야 한다는 것을 다짐한다.

 

이튿날, 거리 투어를 나온 그들은 길거리 카페에서 차를 한잔을 하려는데, 옆에서 그들을 지켜보던 독일군 장교가 맥스가 영국군 장교라는 것을 알아채고 그 자리를 뜬다. 그러자 맥스도 그를 알아채고, 그를 뒤따른다. 그 독일군이 정보국에 전화를 거는 도중에, 맥스가 그의 목을 졸라서 죽인다. 장면이 바뀌면, 맥스와 마리안이 독일 대사의 초청 파티에 참석하기 위한 초대장을 얻기 위해서 독일군 장교를 만나는데, 작전은 이 파티에서 수행하게끔 되었던 것이다. 다행히 맥스는 까다로운 신분 절차 과정을 거쳐서 그 파티의 초청장을 받게 된다.

 

작전 수행 전 날,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나누다가, 모래 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차 속에서 사랑을 나눈다. 작전 당일, 파티 장소에 도착한 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주위를 살피는데, 맥스가 마리안에게 “오늘 당신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면서 키스를 나눈다. 드디어 2층에서 독일 대사가 나타나 연설을 시작하자, 그들은 탁자 밑에서 총을 꺼내 독일 대사를 사살하고, 독일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그 곳을 빠져 나온다. 그들의 작전은 성공한 것이다. 맥스가 마리안에게 런던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3주 후 영국에서, 그들은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민다. 

 

그리고 그들은 1년 후에 딸 애나를 얻게 되고, 행복한 부부 생활을 한다. 그러나 어느 날, 맥스가 영국의 첩보국으로 부터 마리안이 독일군 스파이로 의심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를 듣고, 화를 내는 맥스, 하지만 상관은 맥스에게 마리안이 독일군의 스파인지를 검증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그녀가 스파이인 것이 사실이라면, 맥스에게 직접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날 밤, 11시 7분, 맥스는 영국 첩보국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고, 그 가짜 정보를 메모한다. 그리고 마리안이 그 정보를 어떻게 하는지를 멀리서 지켜보는데, 마리안이 그 메모를 유심히 확인하는 것을 맥스가 본다.

 

그 다음 날, 맥스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마리안의 뒷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은 상관이 금지시킨 행위였다. 그러나 맥스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레지스탕스에게 마리안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말을 듣고, 그 날 밤, 그들에게 무기를 공급하러 가는 비행사에게 마리안의 사진을 주면서, 이 사진 속의 여자가 진짜 마리안인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맥스와 마리안은 예정된 대로 집에서 파티를 연다. 그런데, 파티에 초대하지 않았던 맥스의 상관인 프랭크가 갑자기 찾아와서 맥스에게 네가 명령을 어겼고, 네가 부탁한 그 비행사는 너의 일로 인하여 사망했다고 말한다.

 

이 말은 들은 맥스는 괴로워하는 데, 그 때, 맥스는 마리안이 낯선 남자와 대화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쫓아가지만, 의심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다. 다음 날, 맥스는 자신이 직접 비행기를 몰고,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만나러 간다. 거기서 그는 마리안에 대한 단서를 알게 되는데, 그녀는 프랑스 국가를 피아노로 훌륭히 연주했었다는 것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맥스는 마리안을 데리고, 피아노가 있는 폐업된 레스트랑으로 데리고 간다.

 

거기서 맥스는 마리안에게 피아노로 프랑스 국가를 연주해 보라고 말하는데, 마리안은 결국 피아노 뚜껑을 덮으면서, 자신은 독일군 스파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맥스에게, 독일군들이 딸 애나를 위협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실토를 한다. 그러니까 마리안은 죽은 프랑스 여인인 마리안 이름으로 살면, 독일군으로부터 도망가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인데, 독일군들이 그녀를 찾아서 스파이의 활동을 시킨 것이다.

 

이러한 자백을 들은 맥스가 마리안에게 진정으로 나는 사랑했냐고 묻는다. 마리안이 “진실로 사랑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맥스는 마리안에게 애나와 함께 영국을 떠나서 도망가자고 하면서, 차를 몰고 비행장으로 간다. 가는 도중에 맥스는 독일군 서킷인 애나의 보모와 파티에서 마리안과 대화를 나누었던 그 남자를 사살한다. 그리고 비행장에 도착한 맥스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비행기 시동을 걸어보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이때, 멀리서 프랭크와 영국군인들이 나타나 맥스를 가로 막는다. 이어서 프랭크는 맥스에게 “모든 것은 끝났다”고 말한다. 이 말을 차 안에서 듣고 있던 마리안이 차문을 열고 나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맥스에게 “애나를 잘 부탁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그 자리에서 총을 자신의 목에 겨누고 자살한다. 망연자실한 맥스, 죽은 마리안의 시체 위에 자신의 외투를 덮어주면서 통곡을 한다. 어느 덧 세월은 흘러서, 맥스는 머리가 희어진 모습으로 딸 애나와 함께 목장을 걸으면서, 마리안과 함께 찍은 결혼 사진을 애나에게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스토리를 연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아픈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고 솔직한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었다. 따라서 거장 감독의 연출력도 뛰어나지만, 브레드 피트와 마리앙 코티아르의 연기도 일품이었다고 생각된다. 프랑스 여배우의 감성적인 연기와 표정이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좋은 영화 한편을 보고 나니, 왠지 필자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박재관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