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오두막

2017.05.29 00:07

KTN_design 조회 수:54

[박재관의 영화읽기]

 

"난 널 용서한다"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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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두막”(2017년/감독 스튜어트 하젤딘)은 윌리엄 폴 영의 원작을 각색한 기독교 영화로서, 소설의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의 따스한 영상미가 만났다. 즉 이는 인생에 찾아온 슬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이다. 샘 워싱턴(맥 역)과 옥타비아 스펜서(파파 역)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열연까지 더해져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주인공인 맥은 어릴 적, 알콜 중독인 아버지로부터 엄마가 매일 심한 구타와 학대를 받는 사실을 목격하고, 이를 교회의 목사와 성도들 앞에서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맥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버지에게 심한 매질을 당하게 되는데, 결국 맥은 아버지가 먹다 남은 술에 극약을 타게 된다. 그 후, 영화는 세월이 흘러 맥과 낸은 결혼을 하게 되고, 이들은 세 아이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여름 방학을 맞아, 맥과 세 아이들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여행 도중에 맥은 어린 막내딸 미시에게 부족을 위하여 희생한 인디언 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캠핑장 호숫가에서 보트를 타던 큰 아들과 큰 딸이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맥은 큰 아들을 구조해 낸다. 그리고 맥이 캠핑 장소로 돌아왔는데, 막내 딸 미시가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맥은 미시를 찾기 위해, 경찰과 FBI에 신고하고, 대대적으로 수색을 하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그런데, 유괴된 트럭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급진전 되고, 숲 속에 있는 낡은 오두막에서 미시의 피 묻은 옷이 발견된다.

이 사건 이후, 맥은 불행한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어느 날, 그에게 ‘파파ʼ라는 사람이 보낸 쪽지에서, 오두막으로 오라는 내용을 접하게 된다. 맥은 이 같은 쪽지가 자신을 너무나 모욕한다고 하면서도, 그 오두막을 향하여 떠난다. 그가 오두막 안에 들어서자, 미시가 유괴되었던 그 때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오열을 하게 되는데, 그 때, 누군가가 맥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맥에게 자신을 따라 오라고 말한다. 맥이 그를 따라 가보니, 아름다운 숲 속과 정원을 지나서 단정한 새로운 오두막이 나타난다. 맥이 그 오두막 안으로 들어서는데, 거기서 세 사람을 만나게 된다. 파파와 메시아 그리고 사라유를 만나게 되는데, 파파는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하고, 맥을 여기로 데리고 온 사람은 “메시아”라고 말하면서, 파파의 아들이라고 소개하고, 사라유는 “성령”으로 소개한다. 이어서 맥이 그럼 누가 하나님이냐고 묻는다. 이에 세 사람 모두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파파는 맥에게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에 맥은 눈물을 흘리다가, 잠시 후에 돌아오겠다고 오두막을 나가서, 아이들이 물에 빠졌던 호숫가에 뛰어들려는 순간, 메시아가 나타나서, 초대장 쪽지를 내민다.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온 맥에게 파파는 “너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맥은 당신은 전지전능하시며,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는데, 내 딸, 미시가 죽음을 당할 때, 그리고 제가 필요할 때, 당신은 어디에 계셨느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파파는 ”자기의 고통만 볼 때는 남을 못 본다.“고 하면서 ”진리가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며, 언제나 난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한다. 이어서 맥이 ”그럼 당신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간구할 때, 함께 있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파파는 ”너는 아직 그 불가사의한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내 아들의 선택으로 우리는 크게 댓가를 치렀다“고 말한다. 이에 맥은 “무슨 말을 해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하고, 다시 숲 속으로 떠나는데, 거기서 사라유를 만난다. 거기서 사라유는 맥에게 “우리는 정당화는 하지 않지만, 당신을 치유는 한다”고 말하면서, 또한 그녀는 “당신이 선과 악을 얼마나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가”라고 하면서, “우리 인간들은 대부분 자신의 판단으로 선과 악을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맥이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메시아를 만나는데, 메시아는 맥에게 지금 배를 타고 호수 반대편으로 가라고 말한다. 이에 맥은 호수 중앙으로 노를 저어 가다가, 물에 빠졌던 아들의 환상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데, 이 때, 물위를 걸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메시아를 보게 된다. 메시아는 맥에게 손을 내밀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나와 함께 물위를 걷자고 하면서, 손을 내민다. 그러면서 메시아는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둘은 함께 물위를 걷는다. 이어서 메시아는 맥에게 심판자인 위즈덤(withdom)을 소개하는데, 그녀는 맥에게 “당신이 누구를 심판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당신은 이미 당신의 아버지를 심판했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자 맥이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만다. 그리고 위즈덤은 맥을 낙원으로 안내하는데, 그 곳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미시를 보게 된다. 이를 본 맥이 그녀에게” 미시가 나를 용서했냐”고 묻는다. 그러자 위즈덤은 “미시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맥은 파파가 있는 오두막을 찾아가는데,” 너무나 원망만 해서 죄송하다”고 말한다. 또한 맥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안내로, 자신이 죽인 아버지를 만나서 포옹을 하게 되는데, 아버지로부터 “내가 너를 용서하니 너도 나를 용서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결국 맥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미시의 시체를 찾아서 관에 넣고 땅에 묻으면서 미시를 떠나 보내게 되는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맥이 병원에서 깨어나는데, 그는 지난 며칠 동안 교통사고로 무의식 상태로 있다가 살아난 것이다. 즉 그는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에 하나님을 만난 것이었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우리의 고통이 불행한 사건 자체에 있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치유하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종교적 색채가 강해서 약간은 편파적인 내용으로 이루진 느낌도 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이해하고 점검하는 교리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박 재 관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