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러빙

2017.07.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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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관의 영화읽기]

러빙

“난 당신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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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니콜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러빙(LOVING, 2016년 제작)은 오직 사랑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러브 스토리다. 이 영화는 타 인종간의 결혼이 불법이었던 미국의 헌법에 맞서 싸운 러빙 부부의 아름다운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주인공은 조엘 에저튼(리차드 역)과 루스 네가 (밀드레드 역)가 맡았으며, 이 영화로 루스 네가는 올해 201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

 

영화는 밀드레드가 “나 임신했어”라고 말하자, 리차드가 “잘 됐네”라고 답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얼마 후, 리차드가 밀드레드에게 한 에이커의 땅을 샀다고 말하면서, 이곳에 집을 짓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하고 결혼해 줄래”라고 청혼한다. 이어서 그들은 워싱톤 D.C에 가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밤중에 경찰들이 찾아와, 리차드에게 “왜 흑인 여자와 함께 누워 있냐”고 하면서, 그들을 연행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다. 그 다음 날, 리차드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밀드레드는 다음 주 월요일 재판 때까지 기다려야만 되었다.

이에 리차드가 항의를 하지만, 오히려 경찰관이 “위법인 것을 알면서,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면서 다그친다. 월요일, 밀드레드가 재판을 받고, 보석금을 내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리차드가 밀드레드와 함께 있는 것은 불법임으로 어쩔 수 없이 떨어지게 된다. 그 날 밤, 리차드가 몰래 밀드레드 집으로 들어가서 둘은 포옹한다. 밀드레드가 리차드에게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하고 묻자, 리차드가 “아마 잘 될거야 “하면서 안심을 시킨다. 며칠 후, 그들은 자신들의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되는 데, 판사는 그들의 유죄를 인정하고, 버지니아 주를 떠나, 25년 동안은 이곳에 돌아올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다. 즉 그들은 백인과 흑인의 결혼은 불법이라는 버지니아 주의 법을 위반하였기에 강제 추방을 당한 것이다. 결국 그들은 가족들과 이별하고, 고향 버지나아를 떠나 워싱톤D.C로 옮겨간다. 그 곳에서 리차드 부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어서 추운 겨울이 찾아 온다. 밀드레드가 리차드에게 우리 첫 아이를 어머니가 받아 주시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리차드는 첫 아이의 출생을 앞두고, 오랜 시간 고향을 그리워한 아내를 위해 버지니아로 돌아간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집에 도착해서 아이를 낳는다. 하지만 누군가의 고발로 인해 밀드레드가 출산하자 마자, 그들은 다시 경찰서로 연행되고 법정에 서게 된다.

그런데, 이 때 갑자기 변호사가 나타나서 자신이 말을 잘못해서, 그들이 여기에 오게 되었다고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한다. 다행히 그들은 풀려나서, 워싱톤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세 명의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어느 날 밀드레드의 여동생이 찾아온다. 이에 밀드레드가 버지니아를 그리워하면서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아쉬워한다. 어느 날, 밀드레드가 TV에서 흑인 시위대가 인권 운동을 벌이는 장면을 보고, 검찰총장에게 편지를 쓰는데, 얼마 후, 시민인권연맹의 변호사인 코헨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리차드 부부가 버지니아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하면서, 함께 투쟁하자고 말한다. 어느 날, 밀드레드가 집에 돌아온 리차드에게 오늘, 아이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다쳤다고 말하면서, 더 이상여기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불평한다. 결국 이들은 버지니아 경계선에 새로운 집을 짓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코헨 변호사는 다른 인권 변호사와 협력하여 리차드 부부가 항소하는데 성공한다. 드디어 많은 기자들이 이들 부부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유명한 라이프지의 기자도 이들 부부에게 찾아와 취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리차드는 이러한 기자들에게 반감을 표현하지만, 밀드레드는 묵묵히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결국, 버지니아 법정에서 이들은 패소한다. 그러자 어느 날, 술자리에서 친구가 리차드에게 복잡하게 살지 말고, 밀드레드와 이혼하라고 말한다.

그날 밤, 리차드가 밀드레드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난 당신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어”라고 말한다. 어느 겨울날, 리차드 부부와 변호사들이 함께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데, 코헨 변호사가 좋은 뉴스가 있다고 말을 꺼낸다. 그것은 리차드 부부의 건이 대법원에서 심리를 하기로 결정되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변호사들은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는데, 리차드는 결코 법정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변호사에게 “ 난 아내를 사랑한다”것을 대법원에 전해 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변호사가 대법원 법정에서 “이것은 가장 악랄한 인종차별법이다”고 말하면서, “ 인종간 결혼도 인간의 기본권입니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코헨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이에 밀드레드가 “기쁜 소식이네요, 감사해요”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실존 인물들의 법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다소 지루하고 무미 건조할 수도 있는 내용을 아주 잔잔한 감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리차드 부부의 “평범한 사랑”이 “세상을 바꾸는 위대함”을 보여주는데, 1967년 6월 12일, 미국의 대법원은 헌법 제14조 평등 보호 조항에 위배되는 타 인종간의 결혼 금지법에 대해 만장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진실한 사랑이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인종차별은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한다.

 

박 재 관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