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All We Had (올 위 해드)

"내가 너를 더 필요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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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위 해드’는 케이티 홈즈가 제작, 감독, 배우의 역할을 맡아 1인 3역을 하면서 만든 영화로서, 2016년 트라이베카 필름페스티벌 및 스톡홀름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또한 이 영화는 애니웨더 왁스가 2014년에 발표하여 호평을 얻은 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 각본은 ‘안녕, 헤이즐’의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던 조쉬 본이 맡아 구성하였다.

 

영화는 일정한 거처가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가난한 싱글 맘 리타(케이티 홈즈)와 14세 딸 루디(스테파니 아라비 오웬)가 어느 날, 아주 낡고 오래된 차를 몰고 집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모녀는 차를 타고 가면서, 어디로 가야 할 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보스턴으로 가는 것을 결정한다. 가는 도중에 루디는 편의점에 들어가 약과 음료수를 훔친다. 그 날, 밤이 깊게 되자. 그들은 차를 한적한 곳에 세우고, 대화를 나누는데, 루디가 “엄마, 사랑해요”하고 말한다. 다음 날, 그들은 다시   가는 도중에 차에 불이 나자,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차를 수리하는데 쓰게 된다.

 

결국 빈털터리가 된 모녀는 어느 작은 시골 레스토랑에 들어가 아침을 맘껏 주문해서 먹는다. 그리고 그들은 잠시 빈 틈을 이용하여 도망을 가려는데, 차가 다시 고장이 나자, 리타가 레스토랑에 다시 들어가서 주인 마티에게 절박한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용서해 달라고 한다. 이러한 사정을 들은 마티는 리타에게 오늘부터 웨이트리스로 일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리타는 레스토랑의 일이 처음이라,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트랜스젠더 웨이트리스인 팸이 상냥하고 자상하게 대해 준다. 이렇게 해서 이들 모녀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어느 날, 리타가 레스토랑 손님으로 온 빅이라는 부동산중개업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둘은 연인의 사이로 발전된다.

 

그리고 얼마 후, 빅은 리타에게 아담한 집을 소개하면서, 이제는 안정된 생활을 하라고 제안한다. 이에 리타는 빅에게 고마워하면서, 집을 사고, 그 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드디어 루디가 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 루디가 꺼려하자, 리타가 “너는 잘할 수 있어”하면서 격려한다. 루디가 결국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다가 대마초를 피우게 되는데, 이것을 본 교장 선생님이 루디를 불러 3일간의 정학 처분을 내린다. 이러한 가운데, 어느 날, 리타가 기침을 계속하자, 루디가 엄마를 걱정하면서,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말한다. 이에 리타가 “지금은 그럴 돈이 없다”고 말한다.

 

리타의 기침이 더욱 심해지자, 루디가 앞 블럭에 사는 교장 선생님의 집에 달려가서, 엄마가 많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도와달라고 말한다. 그 일이 있은 후, 학교로 돌아온 루디는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 생활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러한 와중에, 리타는 그 동안 연인으로 지냈던 빅이 자신이 아플 때,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화를 내면서 그와 결별을 선언한다.

 

그리고 얼마 후, 리타는 집 할부금을 내지 못하고 걱정을 한다. 동시에 날이 갈수록 루디의 반항은 거칠어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레스토랑에 늦게 찾아온 세 명의 남자들이 팸을 성폭행하고 강간하려고 하자, 이를 본 루디가 마티의 권총을 들고 가서 그들에게 겨누려고 하자, 급히 달려온 리타가 그 총을 빼앗아서 그들에게 소리치며, 총을 겨눈다. 이에 세 명의 남자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간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팸은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데, 리타가 자신도 성폭행 당한 것을 고백하면서, 그 때는 힘들었으나, 이제는 다 잊고, 꿋꿋하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 어느 날, 리타는 알코올 중독자 모임을 찾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치과의사인 리를 만난다.

 

그는 지난 번 술을 마시고 레스토랑에 와서 리타의 옷에 토한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알코올 중독자로서 지난 몇 개월 동안 치유를 위해서 고통을 겪었다는 간증을 하자, 리타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그 후, 그들은 다시 그 모임에서 만나게 되는데, 리가 리타에게 커피를 한잔 하자고 제안한다. 그 날, 그들은 데이트도 하고, 자신들의 신상을 이야기하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자 리가 리타에게 “치아는 행복한 생활의 기본”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리타의 치아를 모두 치료해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와중에, 어느 날, 루디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보니, 집 앞에 “세일”이라는 표지를 보고, 매우 낙심한다. 이어서 루디가 팸을 찾아가서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이에 팸이 “인생은 때로는 불공평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괜찮았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얼마 후, 결국 리타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는데, 정작 이들 모녀는 갈 곳이 없게 된다. 또한 레스토랑의 경기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고, 손님이 줄어들면서 리타의 수입도 곤경에 처하게 된다. 또한 루디는 엄마와 치과의사인 리가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항상 만나는 남자들 마다 실패만 하는 엄마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한다. 하지만, 리타는 딸의 장래를 걱정하면서, 이제 더 이상 떠돌이 생활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리를 찾아가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밝힌다.

 

이에 리가 리타에게 “우리 함께 살자”고 말한다. 그리하여 모녀는 리의 집으로 옮겨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루디의 반항이 거세지면서, 엄마와 말 싸움이 벌어진다. 결국 리타가 루디에게 소리치면서 집을 나가라고 하자, 루디가 집을 뛰쳐나와, 친구들이 벌이고 있는 파티장으로 간다. 또 그곳에서도 루디는 친구와 다투고, 이번에는 팸의 집으로 간다. 리타와 리는 밤새 돌아오지 않는 루디를 기다리며 걱정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리타가 팸의 집으로 찾아가서, 루디를 만난다. 먼저 루디가 “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만큼, 엄마도 나를 필요로 해”하고 말하자, 리타가 “내가 너를 더 필요로 해” 하고 말한다.

 

이 영화는 요즘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싱글 맘에 대한 이야기를 여성 감독의 입장에서 조용하고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두 모녀의 힘들고 굴곡진 인생 속에서도 우리 사회엔 아직도 도움과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베푸는 사랑의 손길들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지금 우리가 주위를 가끔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또한 아름답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우리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 재 관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