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찾았어, 나의 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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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2012)”는 미시마 유키코라는 일본의 여성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행복의 빵”이라는 그녀의 소설을 각색하였으며, 이외에도 그녀의 작품은 “해피 해피 와이너리(2014)”,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2015)”, “소녀(2016)” 등이 있다. 또한 그녀는 열여덟 살 때부터 8mm 인디 영화를 찍기 시작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NHK에 입사해 주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었다. 그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영화감독, 시나리오 집필, 텔레비전 드라마 연출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특히 “해피 해피 브레드”는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카페 마니’를 통하여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힐링 영화로 알려져 있다.

 

 

여주인공인 리에는 어렸을 적, 동화책 ‘달과 마니’를 좋아했다. 그녀는 미즈시마와 결혼 후, 도쿄의 바쁜 일상적인 삶에 회의를 느끼고, 홋가이도 츠키우라라는 작은 마을에서 ‘카페 마니’를 오픈한다. 이곳 카페 마니의 1층은 손님들을 위한 테이블이 디스플레이 되어있고, 커피와 빵이 주 메뉴이며, 2층에는 멀리서 오는 손님들을 위한 따뜻한 베드가 놓여 있다. 카페를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은 따뜻하고 행복한 이웃 주민들과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한적한 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 마니에 젊은 여자 사이토가 찾아온다. 그녀는 도쿄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남친으로부터 바람 맞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날 저녁, 그녀는 빵과 와인을 먹다가 취해서 횡설수설을 하는데, 내일이 자신의 생일이라고 말한다. 이를 옆에서 본 이 마을의 젊은 총각 타키오가 사이토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다음 날 아침, 미즈시마 부부는 Farmer’s Market에 신선한 야채를 사러 가는데, 사이토와 타키오가 함께 동행한다. 돌아오는 길에, 타키오가 사이토에게 해바라기 한 송이를 생일선물로 준다.

 

이러한 인연으로 그들은 급격히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미즈시마 부부는 사이토의 생일 음식을 준비해서 즐거운 파티를 여는데, 타키오도 그 자리에 함께 한다. 파티가 끝나자, 그들은 잔디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데, 타키오가 “당신은 완전한 행복을 위해서 열심히 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는 “나는 이 홋가이도에서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발버둥을 쳐보지만 그리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에 사이토가 “그럼 나와 같이 도쿄에 같이 가자”고 말한다. 그러자 타키오가 “그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다음날, 사이토가 카페 마니를 떠나면서, 회사 사람들에게 선물로 줄 빵을 사다가, 다음 생일날에 다시 오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때, 타키오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서 홋가이도에서 도쿄까지 사이토를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다, 결국 그들은 1000킬로나 되는 먼 길을 오토바이와 함께 사랑 여행을 떠난 것이다. 츠키우라에 가을이 찾아 왔다.

 

어느 날, 미즈시마는 학교에 빵을 배달하면서, 이웃에 사는 미쿠짱 여학생을 데려다 준다. 그런데, 미즈시마는 이 아이가 마음에 깊은 상처가 있음을 느낀다. 현재 미쿠짱은 가정불화로 엄마가 집을 나간 뒤, 몇 년 동안 아빠와 둘이서만 살고 있었다. 이러한 미쿠장이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카페에 들른다. 이에 리에가 미쿠짱을 위해 호박수프를 끓여서 내놓는다. 그런데 갑자기 미쿠짱이 벌떡 일어나서 카페를 나가 버린다. 이 모습을 본 미즈시마와 리에는 미쿠짱과 아빠에게 손 편지를 보내는데, 그 내용은 “따뜻한 식사와 빵을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괜찮으시면, 와 주세요.”라는 것이었다. 미쿠짱과 아빠가 카페 마니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다.

 

그런데, 미쿠짱은 집을 나간 엄마에 대한 미움이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 그들은 호박수프를 먹으면서 서로 맛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미쿠장이 아빠에게 “엄마는 이젠 돌아오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아빠가 “그 동안 너에게 말을 못해 줘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이때, 갑자기 카페의 단골손님인 아베상이 가방에서 어코디온을 꺼내어 구슬픈 음악을 연주를 한다. 이에 눈물을 흘리는 아빠, 그리고 아빠와 함께 울고 싶었다고 말하는 미쿠짱, 이들 부녀는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린다. 카페를 나오면서 미쿠짱과 아빠가 손을 꼭 잡으면서 하나가 된다. 온 세상이 눈에 덮히고, 또 눈이 몹시 내리는 겨울날 밤, 사카모토와 아야라는 노부부가 카페 마니를 찾아온다.

 

그런데, 아야상이 자꾸 기침을 하는 것을 보니, 현재 그녀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이에 미즈시마가 눈보라를 헤치고 쌀을 구하러 갔는데, 사코모토 부부가 갑자기 밖으로 나간다. 이들은 그 순간 생의 마지막을 생각한 것이었다. 이에 미즈시마가 돌아오다가 이 모습을 보고 적극적으로 만류한다. 다시 카페 안으로 돌아온 사카모토상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난 50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는데,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또 딸 유즈키도 그때 사망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생을 포기하려고 했다”고 말한다. 이 때, 리에가 따뜻한 국물과 밥을 가져다 주는데, 갑자기 아야상이 방금 만든 앙코빵을 먹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사카모토상이 깜짝 놀란다. 왜냐면 지금까지 아내가 빵을 거의 먹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본 미즈시마가 사카모토상에게 여기서 좀 묶으시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미즈시마부부가 사카모토상의 부부를 전철역까지 배웅을 한다. 얼마 후, 츠키우라에 봄이 왔다. 사카모토상이 미즈시마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내용은 아내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 곳 카페 마니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캄파뉴 빵이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한다. 미즈시마와 리에가 함께 식사를 하다가,  “찾았어, 나의 마니”라고 하면서 리에가 기뻐한다.

 

 

이 영화는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감성적인 영화이다. 한 여성 작가이면서, 여성 감독의 눈에 비친 우리의 삶의 모습들이 사계절과 함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진한 커피 향과 신선한 빵의 냄새로 묻어난다. 지금 우리에게는 가끔 이러한 힐링의 장소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필자는 사랑과 미움, 삶과 죽음, 외로움과 따뜻함 등, 이러한 삶의 주제들은 우리의 친구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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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박 재 관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