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사일런스

2017.09.21 21:31

KTN_design 조회 수:6

“하나님은 왜 이들의 죽음 앞에서 침묵하십니까?”

「사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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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스(2016)’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 유명작가 엔도 슈사큐의 소설 '침묵‘을 각색하였다. 그는 이 영화를 각색하는데 15년, 영화를 완성하는데 까지는 거의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또한 그는 기독교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1988)‘이 세계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적이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그는 이와 같이 종교적 색채를 띤 영화를 만들고 있다. 따라서 ’사일런스’는 그가 일생을 거쳐서 만든 기독교 영화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포르투갈 예수회의 선교사 페레라 신부(리엄 니슨)가 일본에서 천주교 신부들이 뜨거운 온천수 물로 처절하게 고문당하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포루투갈의 예수회 본부의 빌리가도 신부가 페레라 신부의 제자인 가르페 신부(애덤 드라이버)와 로드리게스 신부(앤드루 가필드)에게 페레라 신부가 신앙을 버린 후 잠적하면서 배교했다는 소식을 전해 준다. 그러자 가르페와 로드리게스는 이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일본을 향하여 떠난다. 가는 도중 마카오에서 배가 난파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기치지로라는 일본인을 만나게 되는데, 결국 그들은 그의 도움으로 나카사키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 도착하면서 그들은 이 마을의 가톨릭 신자들과 만나게 되는데 여기 마을 원주민들은 숨어서 신앙을 지키고 있었다. 
가르페와 로드리게스도 여기 원주민 신자들이 준비해 준 은둔의 장소에서 그들과 미사를 드리면서 숨어서 지내게 된다. 
그러다가 로드리게스는 고토에서 온 사람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그 곳으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로드리게스는 미사를 드리면서 지내다가, 페레라 신부를 알고 있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 노인으로부터 페레라 신부가 나카사키의 근처에 있는 시마치현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기치지로가 로드리게스에게 와서 자신이 가톨릭 신자였는데 자신은 배교해서 살아났는데, 나머지 가족들은 배교를 하지 않아서 화형에 처해졌다는 고백을 한다. 결국 그는 가톨릭 신자였던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고토에서 다시 나카사키로 돌아가게 된다. 일본 관리들은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가톨릭 신자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수의 석판을 밟고 지나갈 것을 요구하였고, 더 나아가서는 십자가에 침을 뱉을 것을 강요했다. 이 일을 거부하는 자들은 가톨릭 신자로 간주해서 잔혹한 방식으로 고문을 치르게 했는데, 신실한 가톨릭인들은 끝까지 자신의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 고통과 박해를 이기지 못하고 순교하게 된다. 이들의 순교 당하는 모습을 로드리게스와 가루페가 지켜보면서 오열을 한다.  로드리게스는 “하나님, 하나님은 왜 이들의 죽음 앞에서 침묵하십니까?”하면서 기도한다. 
이 일을 겪은 후 결국 로드리게스와 가루페는 각자의 선교지로 떠나게 되고 로드리게스는 다시 고토 섬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자신이 있었던 고토 마을이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보게 된다. 이어서 그는 하나님께 두렵다고 하면서 “하나님은 왜 침묵만 하십니까?”하면서 다시 기도한다. 
그 후, 로드리게스는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산에서 기치지로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가 만들어 준 음식도 먹게 된다. 그런데 기치지로가 나카사키에서 신자들이 순교를 당할 때, 자기만 예수의 석판을 밟고 살아난 것에 대해 다시 고해 성사를 하겠다고 한다. 이에 로드리게스가 이를 허락하고, 그와 함께 길을 가는 도중에 목에 갈증을 느끼다가 개울가에서 물을 먹는데 예수의 현현을 보게 된다.  이에 로드리게스가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웃자 결국 로드리게스는 일본 관리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이것은 기치지로로의 신고로 잡힌 것이다.  
따라서 이노우에 재판관은 로드리게스에게 신자들 앞에서 하나님을 부정하면, 너와 다른 신자들도 살려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면 신자들은 한 명씩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페레라 신부도 하나님을 부정하고, 지금 일본인으로 잘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내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가운데, 기치지로가 다시 붙잡혀와 로드리게스에게 고해성사를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통역관이 로드리게스를 데리고 바다로 갔는데, 거기서 가르페 신부와 다른 신자들이 붙잡혀 온 것을 보게 된다. 일본 관리들은 그들을 짚단으로 묶어서 움직일 수 없게 한 다음 한 명씩 바다에 빠뜨리자, 가르페 신부는 물에 빠진 신자들을 구하려다가 그만 바다에서 익사하고 만다. 이를 본 로드리게스가 심히 통곡을 한다. 그 후, 이번에는 통역관이 로드리게스를 절로 데려가서 페레라를 만나게 한다. 그는 사완 오추완란 이름으로 일본인 아내와 자식까지 둔 상태였다. 이어서 페레라가 이곳에서는 이들이 믿는 신 외에는 어떤 다른 신도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그리고 배교를 권유한다. 이에 로드리게스는 자신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말하면서 크게 실망한다. 얼마 후, 이노우에는 로드리게스가 보는 앞에서 신자들을 거꾸로 매달고 로드리게스가 예수의 석판을 밟지 않으면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한다. 
이에 로드리게스는 예수의 석판 앞에 다시 서게 된다. 그리고 로드리게스가 그 석판을 밟는 그 순간 하나님께서 " 밟아라. 나는 지금 너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괜찮다, 기꺼이 밟아라, 나는 너와 함께 있다."는 음성을 들려주시자, 로드리게스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린다. 결국 그는 배교를 하였던 것이다.

 

이 영화는 1600년도 일본의 가톨릭 선교에서 나타난 신부와 신자들의 고난과 박해, 하나님의 침묵과 배교의 주제를 말하고 있다. 감독은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약간은 너무 의도적인 장면들을 표출함으로써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주제의 논점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데 있어서는 확실히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성찰력이 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필자는 뛰어난 영상미가 영화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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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_박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