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하나님 저에게 새 삶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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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세계적인 이안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서 스토리는 얀 마텔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안 감독은 대만출신으로서 할리우드에서도 흥행감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영화로 2013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영화는 한 작가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인도인 파이를 찾아가 당신의 이름 때문에 당신의 아버지를 수학자로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에 파이는 자신의 이름이 ‘피신 몰리토 파텔’이라는 파리의 한 수영장 이름에서 따 온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어렸을 때 피신이란 이름이 영어의 오줌싸기인 피싱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수학에서 나오는 파이로 개명했다고 말한다. 이어서 파이는 작가에게 당신이 믿든지 안 믿든지 간에  '신의 존재를 믿게 할 만한 이야기를 해 주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는 인도의 폰티체리에 있는 동물원 주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힌두교와 기독교, 이슬람까지 두루 믿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동물원에는 ‘리차드 파커’라는 호랑이가 있었는데, 이는 호랑이를 동물원에 팔면서 서류에 그 사냥꾼 이름을 기재하는 바람에 이 호랑이의 이름이 ‘리차드 파커’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이는 이 파커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고기를 주려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나서 호랑이에게 그런 위험을 짓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심한 꾸중을 듣게 된다. 그리고 파이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시 당국의 동물원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자, 아버지는 가족과 동물들을 데리고 캐나다 이민을 결정하고 일본 화물선을 타게 된다. 그런데 이 배가 필리핀을 지나 태평양으로 가다가 강한 태풍으로 인해 침몰하게 되는데, 파이는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타 혼자 살아 남는다. 그 구명보트에는 파이 외에도 다리가 부러져 죽어가는 얼룩말, 바나나 뭉치를 타고 살아난 오랑우탄, 그리고 하이에나가 공존하는데, 하이에나는 얼룩말, 오랑우탄을 차례로 공격해 죽이고, 파이마저 공격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때 갑자기 보트 천막 아래에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었던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뛰쳐나온다. 그리고 파커는 하이에나를 순식간에 물어 죽이고, 결국 보트 위에는 파이와 파커만 남아 서로 대치하는 상태가 된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파이는 “ 하나님, 저를 당신에게 바칩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시옵소서.”하면서 기도한다. 그리고 파이는 파커와의 생존을 건 주도권 쟁탈을 벌이면서, “무엇보다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고, 점점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 또한 파이는 파커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파커에게 물고기를 잡아서 주면서 그를 점점 길들이기 시작한다.

 

또한 파이는 살아남기 위해 모든 동물학적 지식과 지혜를 사용하는데, 파커가 함께 하기에 자신이 지금 살아 있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공포가 오히려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소유한 작은 것들, 연필, 양동이, 칼과 같은 것들이 최고의 보물이라고 하면서 그것들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또 다시 바다에 폭퐁우가 휘몰아 치면서 파이와 파커가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는데, 파이가 “그리스도시여, 당신의 배려와 자비로움을 베풀어 주옵소서”하면서 절실히 기도한다. 그리고 얼마 후 거센 폭풍우가 지나자 다시 보트에 햇빛이 비치고, 그들은 지쳐서 쓰러져 있다. 이에 파이가 파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을 주려는데, 파커가 꼼짝도 안 하자 파이는 파커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면서 파이가 “결국 우리는 죽을 거야”라고 하면서 “하나님 저에게 새 삶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준비가 됐어요.”하고 기도한다. 그리고 파이와 파커는 보트 안에서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표류를 계속한다. 이러한 오랜 생사의 기로 속에서 파이와 파커는 드디어 멕시코의 어느 해변가에 도착하는데 파커는 보트에서 내리더니 유유히 밀림을 향하여 떠난다. 그리고 파이는 주민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되어 병원에서 요양을 취하던 중에 일본의 선박회사 직원들로부터 이번 사건의 진술을 요청 받게 된다. 파이의 너무 황당한 이야기에 이를 믿지 못하는 직원들은 보고서에 적을 수 있는 보다 진실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파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말하는데 배가 침몰되자 구명보트에는 가까스로 네 명의 사람이 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파이, 파이의 어머니, 요리사, 다리가 부러진 일본인 선원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생존의 사투가 시작되는데, 요리사는 악한 사람이었지만 상황을 잘 파악하였다고 말하면서 중상을 입은 선원이 죽자, 그의 시체를 물고기 미끼로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날, 요리사가 파이를 구타하자 파이의 어머니가 이를 저항하다가 이 과정 중에 어머니는 바다에 빠지고 상어들에게 희생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결국 파이가 그 요리사를 살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여기까지 파이의 회상을 듣고 있던 작가가 "그러면 선원은 얼룩말이고, 어머니는 오랑우탄, 요리사는 하이에나 그리고 당신은 파커인 셈이군요." 하고 말한다. 그러자 파이가 작가에게 "지금 두 가지 이야기를 다 들으셨는데, 어떤 것이 더 마음에 드나요"하고 묻는다. 작가는 “리차드 파커의 이야기가 더 좋다"고 대답한다. 이에 파이가 “고맙다”라고 말하면서 “그것이 하나님과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인생을 말하고 있다. 즉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사랑과 우정, 믿음과 고난 등 우리에게 찾아오는 이 많은 주제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한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자신의 믿음과 신앙을 돌아보는 매우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박 재 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