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완전한 이해 없이도 우리는 누군가를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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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유명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출한 작품이다. 그는 1980년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보통 사람들>, 그리고 1988년 멕시코 원주민들의 투쟁을 그린 <밀라그로 전쟁>에 이어 이 영화가 세 번째 작품으로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동명소설을 영화로 제작하였다. 

영화는 노먼의 회상으로 시작하는데 가족들의 빛 바랜 사진들이 하나씩 보여진다. 이어서 이 영화는 1900년대 초 미국의 몬타나주의 미줄라에 있는 맥클레인 목사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된다. 그리고 이 곳은 울창한 산림에 강이 흐르고 있어서 유난히 송어가 많은 곳이었다. 맥클레인 목사에게는 노먼과 폴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성경 말씀을 통하여 교육을 받았으며, 또한 시간이 날 때면 강에서 피싱 훈련을 받았다. 또한 맥클레인 목사는 이러한 피싱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살았던 방식이라고 하면서 이 두 아들에게도 그 의미를 가르쳤고, 학교 정규교육 대신에 홈스쿨링으로 그들을 교육했다. 

 

이러한 아버지의 엄격하면서도 자율적인 교육은 그들에게 아주 다른 성향을 나타나게 되었는데, 노먼은 항상 아버지의 가르침에 순종적이었으나 반면에 폴은 자유분방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수업이 끝나면 강에서 피싱을 하였고, 때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싸움도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들은 주일이 되면 어김없이 교회에 참석해서 예배를 드렸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는 인생은 피싱과 같다고 그들에게 가르쳤다. 이러한 유년기를 보낸 노먼과 폴은 몬타나의 자연 속에서 자랐다. 노먼은 신중하면서도 차분한 사람으로 자라났고, 폴은 자유롭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자라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친구들과 함께 미줄라 협곡에서 드래프팅을 감행하는데, 친구들은 모두 포기하였지만 노먼과 폴은 위험을 무릎 쓰고 도전한다. 그런데 경사가 급격한 곳에 다다르자 중심을 잡지 못하고 보트가 파손되면서 그들은 물속에서 위험한 순간을 맞이 하게 되는데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그들을 불러서 심하게 야단을 치자, 심기가 불편했던 노먼과 폴이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로 시비가 붙어서 치고 박고 싸우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본 어머니가 그들의 싸움을 지혜롭게 말리는데, 그것이 그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싸움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노먼은 동부의 다트머스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어 집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한다. 

 

반면에 폴은 몬타나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서 졸업 후에는 미줄라에 있는 신문사의 기자가 된다. 그리고 6년 동안의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노먼은 오랜만에 만난 폴에게 반가우면서도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들은 피싱을 하기 위해 미줄라 계곡으로 간다. 거기서 그들은 약간의 신경전을 펼치는데, 노먼이 폴의 피싱법을 보고 그의 피싱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고 감탄한다. 어느 날 노먼과 폴은 여자 친구들과 바에서 모임을 가지고 헤어진다. 그런데 밤늦게 경찰서에서 온 전화를 노먼이 받았는데, 폴과 여자 친구인 메이블이 술을 먹고 주위의 사람과 싸우다가 유치장에 수감되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노먼이 급히 경찰서로 달려가서 그들을 데리고 나온다. 그런데 노먼은 폴의 이러한 거친 행동들에 약간의 불만을 가진다. 반면에 노먼은 제시 번즈라는 여성과 사귀게 되는데,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한다. 

 

하지만 폴은 항상 자신이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자기 마음대로 즐기는 타입이었다. 따라서 그의 곁에는 항상 술과 여자와 도박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노먼은 시카고 대학으로부터 교수 임용통지서를 받게 되는데, 이 사실을 가장 먼저 제시에게 알린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자신이 시카고로 가야 할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시에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이에 제시가 노먼을 포옹하면서 당신과 함께 가겠다고 말한다. 그 후 노먼은 폴에게도 이를 알리는데, 폴이 기뻐하면서 노먼을 도박과 술이 있는 비밀스러운 곳으로 데리고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폴이 시비가 붙자 노먼이 폴에게 빨리 여기를 떠나자고 말한다. 그러나 폴은 자신은 여기에 더 있겠다고 말하면서 내일 아침에 아버지와 함께 피싱을 가자고 제안한다. 다음날 아침 폴이 나타나지 않자 노먼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폴이 늦게 나타난다. 그 자리에서 노먼이 부모님에게 시카고 대학으로부터 임용통지서를 받았다고 알린다. 이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매우 기뻐하신다. 

 

그리고 피싱을 가는 도중에 노먼이 폴에게 함께 시카고로 가자고 말한다. 이에 폴은 자신은 고향 몬타나를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피싱중에 폴이 고기를 잡지 못하자 다양한 시도를 한 끝에 결국 아주 커다란 송어를 잡게 된다. 이것을 본 아버지가 “폴은 훌륭한 낚시꾼이다”라고 말한다. 이에 노먼은 “그의 피싱은 마치 예술 작품 같다”고 말하면서 “인생은 예술품이 아니고 순간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그리고 노먼과 제시가 시카고로 떠나기 전 날, 노먼은 폴의 죽음을 맞이하는데 결국 폴은 도박판에서 살해되어 길거리에 버려진 것이다. 폴의 이러한 죽음의 소식에 부모님은 눈물조차 흘리지 못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맥클레인 목사가 다음과 같은 말을 설교로 남긴다. “완전한 이해 없이도 우리는 누군가를 완벽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되고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것 같았다. 또한 이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바쁜 일상을 떠나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우리를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따라서 필자는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과연 내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지를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박 재 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