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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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스

 

  「아직도 그를 사랑하나요?」 

 

이 영화는 아일랜드 출신의 존 카니 감독의 데뷔작으로 실제 아이리쉬 그룹인 “The Swell Season”의 두 뮤지션을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또한 이 영화는 음악영화의 대표작으로 선댄스 영화제와 아일랜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였다.
더블린의 밤거리에서 한 남자가 기타를 치며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한 여자가 다가와서 그 앞에 놓여있는 기타 박스에 10센트를 넣는다. 그리고 그녀는 대뜸 그에게 이 노래는 누구를 위한 노래냐고 묻는다. 그가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자 그녀가 이 노래는 당신을 떠난 어떤 여자를 위한 노래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돈을 벌려면 밤에 이렇게 거리에서 노래 부르지 말고 낮에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에 그가 낮에는 자신이 진공청소기 전문 수리공으로 일하기 때문에 꼭 돈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녀가 그럼 자기 집에 고장 난 청소기가 하나 있는데 내일 그것을 가져오면 고쳐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가 얼떨결에 예스라고 대답을 하였는데, 다음날 그녀가 정말 청소기를 가지고 와서 고쳐달라고 요구한다. 그가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당황해하면서 지금 여기서는 고칠 수 없고 수리점에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걷다가 레스토랑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바이올린 연주자였는데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자 자살을 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그가 그녀에게 지금 당신이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그녀는 그를 데리고 악기점으로 가서 피아노 연주를 하기 시작한다. 사실 그녀는 피아노 연주를 매우 좋아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한 시간씩 여기 악기점 사장님의 배려로 연주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녀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가 그녀의 음악성에 매료되면서 결국 그들은 기타와 피아노로 너무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즉 그들은 비록 처음이긴 했지만 서로의 음악성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만족해한다. 수리점에 도착한 그가 청소기를 고친 후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그녀에게 오늘 여기서 자고가면 어떻겠냐고 말을 꺼내자 그녀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그녀가 집을 나가버린다. 다음날 거리에서 그들은 다시 만났는데, 그가 그녀에게 어제는 미안했다고 말을 건네면서 그가 만든 노래 CD를 건네 준다. 
그러자 그녀가 그 CD를 받고 매우 기뻐하면서 그런데 CD플레이어가 없다고 말한다. 그가 자신의 CD플레이어를 꺼내주면서 이것으로 들으라고 말하면서 함께 걸으면서 대화를 나눈다. 그녀의 집 앞에 다다르자 그녀가 그에게 잠시 집에 들어 왔다가 가라고 말한다. 그가 집안으로 들어서자 그녀의 엄마와 딸이 그를 반갑게 인사하면서 저녁을 먹고 가라는 말을 영어로 말하지 않고 체코어로 한다. 이에 그녀가 엄마에게 영어를 사용하라고 말하지만 엄마는 그냥 계속 체코어로 말한다. 잠시 어리둥절하던 그가 잠시 후 아이 아빠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데, 그녀가 여기에 살지 않고 고향에 있다고 말한다. 결국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이곳 더블린으로 이사해 온 것이었다. 그날 밤 그들은 서로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그가 그녀에게 곡에 가사를 써달라고 부탁하자 그녀가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밤늦게까지 가사를 쓰다가 건전지가 떨어지자 다급하게 아이의 저금통을 털어 건전지를 사오는 열정도 보여준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결국 그녀는 그가 만든 대부분의 노래들이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만든 곡들이란 것을 알게 된다. 며칠 후 둘은 다시 만나는데, 그는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런던으로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노래를 몇 곡 녹음하고 싶다고 말하자 그녀가 그의 요청을 흔쾌히 승낙한다. 
그러나 녹음 작업을 위해서는 일단 기본적인 자금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들은 먼저 스폰서를 구하려고 이곳 저곳을 문의하다가 최종적인 오디션에 성공한다. 이어서 그들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연주자들을 섭외하고 밴드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든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거의 녹음작업을 앞두고 그들은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가는데 거기서 그가 “아직도 그를 사랑하나요?” 그녀에게 묻자 그녀가 “자신보다 아이에게 아빠가 없는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애매한 대답을 한다. 이제 본격적인 녹음이 시작되고 거의 음반 작업을 마쳐가는 새벽쯤에 그녀가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혼자 피아노 앞에 앉는다. 그리고 그녀가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자 이를 본 그가 다가가서 직접 작곡한 노래를 한번 불러달라고 요청을 한다. 이에 그녀가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러자 그가 이 곡은 남편을 위해 만든 노래냐고 묻자 그녀가 아무 말 없이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그때 그가 우리 함께 런던으로 가서 음악으로 돈도 벌고 성공하자고 말하자 그녀가 좋다고 말한다. 드디어 음악작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모두들 만족해하면서 아침 햇살이 비치는 바닷가로 가서 즐거워한다. 
헤어지기 전에 그가 그녀에게 아침식사를 같이 하자고 제안하는데 그녀가 갑자기 엄마가 기다려서 가야 된다고 하면서 내일 남편이 집으로 온다고 했다고 말한다. 결국 그녀는 밤새 서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은 그가 떠나기 전에 그녀에게 피아노를 선물로 남기고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는 모습으로 끝난다.
감독은 두 남녀의 꿈과 사랑의 현실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려는 삶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즉 감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의 하나가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선택이란 결국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 여기에는 바로 믿음이 중요하게 작동한다고 말하고 싶다.

 

 

박재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알라바마주립대학/ 캔사스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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