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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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아빠, 잘 자」

 

 

이 영화는 노르웨이 출신의 아릴드 안드레센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그는 CF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에 TV와 영화까지도 활동 영역을 넓히며 세계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에 사는 키에틸 부부가 콜롬비아에서 다니엘이란 3살 된 아들을 입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키에틸은 사랑하는 아내 카밀라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정신적인 충격과 아픔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키에틸은 혼자 다니엘을 키우게 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특히 자신이 아빠로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심적인 부담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온 키에틸에게 갑자기 회사로부터 해상유전에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연락이 온다. 따라서 키에틸은 당장 출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다니엘을 어머니 집으로 데려다 놓으려 하는데 다니엘이 말을 듣지 않자 신경질적으로 화를 낸다. 
다음날 키에틸이 다니엘을 픽업하러 갔을 때, 아버지로부터 이젠 더 이상 다니엘 돌봄이 어렵겠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키에틸은 아동상담 전문가를 찾아가 현재 자신의 문제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 키에틸은 “자신이 다니엘의 친 아빠가 아니고, 입양은 아내가 원해서 했지 자신은 처음부터 그럴 마음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지금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다니엘을 혼자 키우기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자 한 상담가가 “그래도 아빠로서 다니엘이 행복해지길 바라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키에틸이 “다니엘에겐 나보다 더 나은 가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나는 내 인생의 전부를 아내에게 걸었지 다니엘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결국 키에틸은 이러한 상담도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다니엘의 생모를 만나기 위해 콜롬비아로 향한다. 콜롬비아에 도착한 키에틸은 먼저 다니엘을 입양할 때 도움을 받았던 타보라는 사람을 만나는데, 그는 택시운전사였다. 콜롬비아에서의 첫날, 키에틸과 다니엘은 타보의 택시를 타고 다니엘이 입양할 당시 고아원을 찾아가서 원장선생님을 만난다. 원장은 반갑게 맞이하면서 왜 카밀라와 같이 오지 않았냐고 묻자, 키에틸이 아내는 지금 배가 아파서 호텔에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어서 키에틸은 다니엘의 생모를 만나서 어렸을 때, 다니엘이 어떠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하자, 원장은 단호하게 그녀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른다고 말한다. 키에틸이 면담을 끝내고 돌아가려는데 다니엘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모두가 나서서 한참을 찾은 후, 기숙사 침대 뒤에 숨어 있던 다니엘을 발견한다. 그런데 다니엘이 가려고 하지 않자 키에틸이 고함을 지르면서 강제적으로 끌고 간다. 다음 날 타보가 다니엘을 여동생 빅토리아에게 맡기고 키에틸과 함께 생모의 친구를 찾아 나서는데, 그 친구로부터 생모의 이름은 줄리였고 당시 16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 줄리는 거리의 여자가 되었고 아마도 마카레나에 있는 복지센터에서 재활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말도 듣게 된다. 그날 밤 타보가 다니엘에게 이번에 왜 카밀라가 함께 오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이에 키에틸이 아내는 다니엘의 카시트를 사러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세상을 떠났다고 솔직히 말한다. 다음 날 복지센터를 찾아간 키에틸이 줄리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하자, 거친 행동을 하는데 이로 인하여 쫓겨난다. 한편 빅토리아의 집에 있던 다니엘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안 되자 말썽을 부리는데, 빅토리아는 이러한 다니엘을 끝까지 사랑으로 대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품어 준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다니엘이 “내가 잘못해서 친 엄마가 자기를 버린 것이냐”고 키에틸에게 묻는다. 이에 키에틸이 그런 것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거리에서 갑자기 다니엘이 사라져 버렸다. 키에틸이 다니엘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경찰차에 올라타는 다니엘을 발견한다. 이에 키에틸이 경찰에게 가서 자신이 다니엘의 아빠라고 말을 해보지만 경찰이 인정하지 않는다. 
그때 타보가 나타나서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다니엘을 데리고 온다. 타보가 키에틸에게 원장선생님으로부터 내일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고 전한다. 다음날 원장은 키에틸과 만난 자리에서 복지센터에서 거칠게 행동했다고 들었지만 나는 당신이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쪽지를 건네준다. 
그날 밤 키에틸이 타보의 집에 들렸는데, 빅토리아가 자장가를 부르며 다니엘을 재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호텔로 돌아온 키에틸이 자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다니엘이 “아빠 잘 자”하고 말하자 키에틸이 진한 감동을 느낀다. 다음날 타보가 심각한 표정으로 키에틸에게 “다니엘을 여기 빅토리아에게 맡기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다. 그러자 키에틸이 이에 대한 즉답을 피하고 이젠 자신이 진정한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노르웨이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키에틸과 다니엘이 대화를 나누는데, 회상의 장면이 오버랩 된다. 키에틸이 줄리를 찾아가서 “다니엘은 학교도 잘 다니고 착한 아이”라고 말하고 다니엘의 사진 한장을 그녀 앞에 놓고 돌아서서 나온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 결코 평탄치 않은 광야와 같은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우리의 행복도 결국 자신의 마음과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진정한 아빠가 된다는 것이 그리 쉬운 과정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고, 이는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 안에서 차근차근 이루어가는 정금 같은 훈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박재관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 알라바마주립대학/ 캔사스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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