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재관의 영화읽기 [핵소고지]

2017.05.05 21:23

편집국2 조회 수:72

 

[박재관의 영화읽기]

 

“제발, 한 명이라도 더”

 

[핵소고지]

 

[분류] 전쟁/드라마/로맨스/멜로·[개봉일] 2017년 2월 22일·[상영시간]139분

[상영등급] 15세이상관람가·[감독] 멜 깁슨·[주연] 앤드류 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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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이 만든 영화 “핵소고지(2016)”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종에는 음향상과 편집상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오끼나와 핵소고지 전투의 실화를 각색한 내용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높이 평가할 것은 전쟁 장면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CG효과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영화의 주제는 한 병사의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희생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영화의 인트로는 전쟁의 장면에서 “하나님에 대한 기도”가 들리면서 시작된다. 큰 아들인 데즈몬드 도스는 교회에서 일을 하다가, 교회 앞에서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는데, 사고 당한 사람을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을 시킨다. 이러한 데스몬드의 도움으로 그 사람은 살아나는데, 이를 계기로 데스몬드는 도로시라는 미모의 간호사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어느 날 데스몬드의 동생이 전쟁에 지원하게 되자, 데스몬드는 도로시에게 자신도 전쟁에 나가 의무병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데스몬드가 군에 입대하는 날, 도로시는 자신의 사진과 성경책을 선물로 준다. 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이 시작되면서, 데스몬드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 아주 큰 위기가 닥친다. 그것은 데스몬드가 총을 거부하고, 사격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을 한 것이다. 즉 그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 찍히면서, 군에서 제대를 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데스몬드는 국가가 전쟁 중인데, 자기 혼자만 집으로 돌아 갈 수 없다고 하면서, 끝까지 남겠다고 말한다. 다시 그가 부대장한테 불려가서, 총을 잡으라는 명령을 듣지만, 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살인하지 말라’라는 명령을 자신은 어길 수 없다고 말한다. 끝내 데스몬드는 명령 불복종으로 감옥에 가게 되고, 자신의 결혼식 날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 
재판관이 데스몬드에게 군법을 어겼다고 말하자, 데스몬드는 처음부터 자신은 총을 들지 않는 의무병으로 군에 지원했다고 반증한다. 
이 때, 토마스 도스가 아들의 재판 중에 나타나서, 쪽지를 재판관에게 건네는데, 그것은 자신이 전쟁에 참여했을 때, 상관이었던 현재 장군으로부터 데스몬드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내용이었다. 
따라서 데스몬드는 도로시와 결혼을 하게 되고, 의무병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1945년 5월 오끼나와 전투에 투입된 데스몬드의 부대는 드디어 “핵소고지”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미군 병사들의 시체가 즐비하게 널려져 있다. 데스몬드는 동료와 불침번을 서면서, 아내 도로시의 사진을 꺼내 본다. 그 때, 동료가 데스몬드에게 이젠 총을 들고 싸우는 것이 어떠냐고 묻는다. 이에 데스몬드는 자신이 총을 들지 않는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즉 아버지가 전쟁의 후유증으로 정신적인 질환에 걸려서, 총으로 엄마를 죽이려는 것을 보고, 자신은 절대로 총을 들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맹세했다고 말한다. 

날이 밝아오자, 일본군들이 대대적으로 반격을 가하는데, 미군은 후퇴하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게 된다. 많은 병사들이 데스몬드 앞에서 총에 맞고 쓰러지자, 그는 죽기 살기로 동료들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결국 미군은 완전히 후퇴하게 되고, 데스몬드는 혼자 남아서 부상당한 동료들을 죽을 각오로 한 사람씩 구해낸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 앞에 “주님, 제게 무얼 바라시나요?  전 이해가 안 돼요” 라고 기도하면서, 다시 죽음을 무릎 쓰고 동료들을 구한다. 
그러던 중에 데스몬드가 일본군에 발각되고, 쫓기게 되는데, 그는 가까스로 생명을 부지하게 된다. 그 와중에서도 그는 동료들을 구해내는데, 그러면서 “하나님, 부탁합니다, 제발 한 명만 더 구하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결국 데스몬드는 혼자서 많은 동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도 살아서 귀환한다. 부대 막사 앞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 데스몬드에게 중대장이 다가가서 “나를 용서하라”고 말하면서, 내일 다시 “핵소고지”를 공격한다고 말한다. 

 

다음 날, 공격을 개시하기 전, 모든 부대원들이 데스몬드의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기도가 끝나자, 공격이 감행되는데, 이번엔 지난 번과는 다르게, 미군들의 각오가 남다른 가운데, 공격을 개시한다. 
결국 일본군의 항복으로 전쟁은 끝이 나고, 데스몬드는 부상병 75명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이루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데스몬드는 자신이 행한 이 모든 공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증언한다.

멜 깁슨 감독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데스몬드 도스”라는 한 의무병을 통하여,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과 감동을 전달하려고 하였다. 즉 이것은 한 생명을 구해내는데, 한 사람의 기도와 헌신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것이다. 특히 “ One More, One More” 를 부르짖으면서, 전쟁터에서 자신의 죽음을 무릎 쓰고, 총탄 속을 뛰어 다니는 한 군인의 모습이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처럼 느껴졌다. 필자는 정말 나에게도 이렇게 남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을 수 있는가를 다시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영화칼럼] 박재관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