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소설]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빛을 받아 빛으로 사는 사람

 

달라스의 LH 고등학교 근처에는 난민쉘터가 있고 난민학생들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몇 달 앞두면 쉐릴부부는 기도와 인터뷰로 바쁘다. 졸업생중 한 여학생은 버마 산속에서 3년간 부모와 숨어 살다가 난민켐프에서 5년을 지낸 후 달라스로 왔다고 한다. 생명의 위험으로 쫒길 걱정, 잠자리와 굶주릴 염려 없이 안심하고 공부만 할 수 있게 된 환경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처음 배우는 언어와 문화지만 열심히 해서 간호사가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아직은 간호대학에 직접 갈 실력이 안 되니 기술대학에서 간호보조원자격을 받고 일하다가 계속공부 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고 일 년 간 학비와 책 값 전액을 지원한다고 했다.

전쟁 지역에서 온 남학생은 자동차고치는 기술학교에 가고 싶어 했다. 그이유가 차를 사기에는 너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기술을 먼저 배우겠다고 했다. 버려지는 차들의 부속을 모아 자기가 만들어 보겠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성실함과 따듯한 마음이 전해져서 기술학교를 마칠 때까지 돕기로 했다고 한다.

해마다 10여명에게 어느 대학이든 일 년간 전액 지원해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그 다음 해 부터는 학교장학금으로 공부를 계속 한다고 했다. 이 일을 근 10년 째 하고 있는 그 부부는 무녀 독남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다리미판과 다리미를 사주었다. 대학 기숙사에서 옷을 직접 빨아 다려입도록 훈련을 시킨 것이다. 또한 그 아들의 결혼식 날 엄마는 집에서 스스로 머리손질을 하고 갔다. 자신의 삶을 절재하며 예수님의 작은 빛을 피난처의 젊은이들에게 심고 있는 부부다.

 

또 달라스에서 성장한 “주님의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어머니는 이혼 후 어렵게 살던 씽글 맘이었다. 어머니의 열정으로 텍사스 갑부의 자녀들이 다니는 달라스 ‘하일랜드 파크’의 학생이었던 그는 백 만 명 중의 하나만이 될 수 있다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백 만 명중의 한명이 바로 자신이라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가 그 한명을 만든다.”는 선생님의 말대로 노력 끝에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된다. 다저스의 팜 시스템을 거친 후 20살이 되던 해에 메이저로 콜업되고 2011년에는 투수로 트리플 크라운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받았다. 2014년 까지 3개의 사이영상을 받고 11년부터 15년 까지 올스타상을 5번이나 받았다.

그는 2010년 새 신부 엘렌과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로 신혼여행을 갔다. 에이즈에 걸린 11살 꼬마를 만나고 에이즈에 걸린 희망이 없는 아이들을 돕는 길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년 후에 잠비아의 수도 루시카에 고아원을 설립했다. “희망의 집”고아원은 예수님을 전하며 생명의 빛을 비추는 곳. 살아 있는 예배와 기도로 꿈이 현실이 되는 기적의 장소에 아이들을 모으시려고 그를 쓰셨던 것이다. 그는 또한 “커쇼의 도전”이라는 자선단체를 직접 만들어 미국 내 빈민들을 돕고 있다. 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며 “그저 크리스천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주려 노력할 뿐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한다.

 

  요한복음 17장은 체포되시기 전에 십자가 죽음을 앞둔 예수님의 기도이다. 광야 같은 이 세상에 남기고가는 제자들을 지켜주시기를 간구하신다. 제자들을 사랑하고 염려하시는 마음을 깊이 알게 해준다. 또한 주님은 당신이 당하실 고통보다도 복음을 듣고 믿게 될 모든 이들이 성도로서 하나 되는 사랑을 간구하고 계신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조용히 생각만 해도 마음을 따듯하게 감싸주며 위로가 되는 예수님의 기도문이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자신은 물론 누군가가 악에 빠지지 않도록 빛이 되어주는 것일 텐데,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김정숙 사모<시인.달라스문학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