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법칙]

SAT와 GPA의 상관관계

 

많은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교나 가까운 학원에서 SAT 모의 시험을 보게 되는데, 그 시작 점수가 몇 점이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준비 과정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첫 점수를 보는 순간에는 사뭇 긴장감이 돌기도한다.  점수를 알려주기 전에는 항상 학생의 학교 성적도 챙기게 되는데 이는 학생 개개인의 SAT점수와 학교 성적과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SAT 점수와 학교 성적이 정비례하는 편이지만 간혹 서로 반비례하는 결과가 나올 때도 있다. 그럴 경우 학생이 첫 모의 점수를 받아들고 너무 당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불일치의 결과가 학교 성적은 저조한데 SAT 점수가 높게 나온 경우라면 이는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자기가 지금까지 성실하게 노력하며 최고의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한 발 한 발 정진해 왔던 피와 땀들이 대학 지원을 앞둔 시점에서 SAT라는 큰 장벽에 부딪히는 좌절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학교 성적은 좋은데 SAT 모의 점수가 안 좋은 학생 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몇이 있다. 그 중의 한명은 전교 석차가 2등인데 모의 점수가 1700점(2400점 만점)에 미치지 못해 무척 실망했던 학생이었다.

혹시나 해서 다른 시험으로 두번째 모의 시험을 주었으나 첫번째 시험 보다 점수가 더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남학생이었는데 자신의 두번째 시험 점수를 보고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지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위로와 자신감을 주며 SAT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성실한 학생이다 보니 남들보다 배로 노력을 했지만 생각 만큼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아 학생 본인은 물론 부모님과 필자까지 안타깝게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원했던 동부 명문 사립대에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명문 주립대학인 UCLA에 합격했고, 부모님과 본인 모두 그러한 결과에 나름대로 만족해 하셨다.  

학교 성적은 좋은데 SAT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가 학교 성적과 SAT 점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교 성적이 SAT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학교 성적은 이 학생이 얼마나 성실한지를 말해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고교 성적이 높은 학생은 대학에 와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학 사정관과 학교 입장에서 SAT 점수는 간과할수 없는 중요한 두가지 요소를 갖고 있다. 

첫 번째는 SAT가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SAT 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공부를 잘 따라 올 가능성이 높다라는 상관 관계가 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과 과정을 잘못 따라 올 것 같은 학생을 뽑고 싶은 학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를 가장 잘 검증 할 수 있는 방법이 SAT이기 때문에 SAT 점수는 그러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입학 사정관과 학교 입장에서 SAT점수가 중요한 두번째 이유는 신입생의 SAT 평균 점수는 매년 외부로 공표되어지고 이는 학교의 수준을 저울질 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사용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 입장에서는 학교의 평균 SAT 점수를 낮추는 학생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며, 반대로 SAT 점수가 굉장히 높은 학생일 경우 다른 것이 조금 약해도 학교측에서 학생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재작년 여름에 함께 공부한 학생 중 2250점을 맞아서 SAT 점수만으로는 톱 1~2%안에 들었지만, 학교 석차는 50%가 안 될 정도로 뒤로 쳐져 있던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이 이번 대학 지원에서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과 UT 어스틴에 모두 합격하자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다 놀랐다고 한다.  이 학생의 SAT 점수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는 단지 이 학생은 학교에서 공부를 그다지 잘 못 하는 학생으로 인식되어져 있었기 때문에 일리노이주와 텍사스 주 최고의 주립대학에 모두 합격했다고 하니 다들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어쨋든 가장 높은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요즘처럼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둘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은 사실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만약 GPA가 조금 떨어진다면 이 학생처럼 SAT 점수라도 최대한 높여서 메이크업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글 _ 저스틴 김

전 세계 6개국 50개 브렌치를 두고 있는 미국 최대 SAT 학원의 본사 원장 역임.

엘리트 교육그룹 4명의 리저널 디렉터 중 한 명으로 매해 수많은 만점자와 아이비리그 합격생들을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