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의 법칙 ]

윌리엄 앤 메리 대학

 

이번 주는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서 미국내 전체 대학 중 32위로 선정한 윌리엄 앤 메리 대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대학 이름이 재미있어서 어떤 분은 우스갯 소리로 윌리엄과 메리가 다니는 대학이냐고 물어 보시는데, 이 대학은 우리 자녀들이 많이 지원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미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 중 하나이다.  영문 이름은 정확히 College of William & Mary 이다. 

 

우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어디일까?  우리가 잘 알다시피 1636년에 청교도들에 의해서 설립된 하버드 대학이다.  우리들도 미국으로 이민 와서 바쁘고 힘든 생활 가운데서도 자녀들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듯이, 그 당시 청교도인들도 마찬가지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와서 힘든 생활 가운데서도 이주한지 15년이 채 지나지 않아 하버드 대학을 설립한 것을 보면 자녀들의 교육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민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버드 대학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대학이 1693년에 버지니아에 설립이 되는데, 그 대학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이다. 

 

이 대학에 대해서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 이야기를 소개해 보면,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 와 식민지 초기 시대 때 버지니아에서 담배 농장을 경영하여 부자가 된 한 사람이 고향인 영국을 다시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동네에도 좋은 대학(윌리엄 앤 메리 대학을 가리킴)이 설립되었다고 자랑을 하자, 옆에 있던 한 영국 사람이 ‘담배 농사나 지으면 되지 대학은 무슨…” 이라고 빈정댔다는 일화가 있다. 

 

그 당시 영국에는 이미 좋은 대학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식민지에서 새롭게 설립된 대학들에 대해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이후에도 바로 10년 후에 예일 대학이 설립되고 그 후로 프린스턴 대학, 펜실베니아 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줄줄이 설립이 되었는데, 지금은 세계 최고의 대학들로 우뚝섰지만, 설립 초기에는 본국인 영국민들에게 이처럼 차별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일화가 어떻게 보면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려올 만한 대단한 일화는 아닌 것 같지만 그 당시 이주민들이 영국민들에게서 받은 모욕감이 얼마나 컸는지 자손 대대로 이 일화를 구전해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지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 세계 10대 최우수 대학 중 8개, 그리고 100대 우수 대학 중 약 60개가 미국에 있으니 초기 식민지 시대에 받았던 설움을 충분히 떨쳐버리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이 영국 통치를 받고 있던 1693년에 영국 스튜어트 왕조의 왕 윌리엄 3세와 여왕 메리 2세의 승인을 받아 설립 되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 미국 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James Monroe, 1758~1831), 미국 10대 대통령인 존 타일러(John Tyler, 1790~1862) 등 다수의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이 학교를 거쳐갔다. 그런 이유에서 한동안 ‘국가의 모교(Alma Mater of a Nation)’라고 불리기도 했다. 

 

문리과대학, 메이슨 경영대학, 교육대학, 법과대학, 해양과학대학 등 5개 단과대학에 30개의 학사 프로그램 및 10개의 석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 경영, 교육, 법률, 해양 과학 분야의 전문학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작년에 총 14,952명이 지원을 해서 5,153명이 합격을 받아 34%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그 중 30% 학생이 최종 등록을 마쳤다.  

 

등록률이 조금 낮다보니 웨이팅 리스트에서도 187명이 구제를 받았다.  조기지원인 얼리디시전 합격률은 정확히 50%가 나왔으며, 신입생 평균 GPA는 가중치 적용했을 때 4.2 정도이고, SAT는 1400점 정도가 중간 50 퍼센타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