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나만의 방법 찾기

 

용서는 일차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 바로 그 자신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부당한 행위를 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한 상처 입은 사람은 고통스런 과거로부터 벗어 날 수 없습니다. 상처를 준 사람은 그 일을 잊어버린 채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살아가는데, 상처입은 사람은 여전히 상처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런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그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런 방법들은 하나의 지침입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 한 쪽에 아주 작은 방을 만들어 그곳을 용서의 방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방에 상처입은 과거를 하나 둘 정리하여 두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 나름의 방법으로 과거의 상처를 해결한 것입니다. 제시된 용서의 방법들을 참고하여 어떻게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 자신의 방법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용서하기 첫 번째 방법은, 천천히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소한 아픔은 금방 잊혀집니다. 그러나 상처가 깊을수록 용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집니다. 

마음에서 용서가 되는 것은 장기적인 과정입니다. 용서의 결단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 질 수 있지만 감정의 변화는 점진적인 과정으로 결단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씨맨즈는 말합니다. 몸에 난 상처를 치료해야겠다는 결심은 순간입니다. 그러나 상처가 낫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상처가 깊을 수록 치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마음의 상처도 이와 같습니다. 

부당한 일을 행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일종의 마음의 습관입니다. 상처입은 과거가 떠오르면 마음에 미움의 감정이 일어납니다. 그 감정은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들고 그 생각은 또다시 미움을 증폭시킵니다. 이렇게 생각과 감정의 순환을 반복하며 결국 종착지점은 절망입니다. 복수입니다. 오랜 시간 패턴화된 생각과 감정의 나선형의 부정적 순환을 끊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부단히 반복되는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장시간을 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용서하겠다고 결심을 하는 순간 용서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용서가 여정인 것에 대해 좀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용서했다고 결정한 후 불현듯 마음에서 미움의 대상이 떠오르면 용서했던 자신의 결정을 되새깁니다. 그를 이미 용서했음을 자신에게 다시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를 생각하며 미움을 키우는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말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건설적이지 못한 일에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용서하기 두 번째 방법은 약간의 이해심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약간의 이해심만 있어도 용서가 훨씬 더 쉬워집니다. 모든 것을 이해한다면 용서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자신은 부모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결혼하여 자녀를 키우다 보니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지녔던 부모에 대한 섭섭함과 소외감이 봄날의 눈 녹듯 녹아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의 사건을 당하게 되면 눈앞이 캄캄해 집니다. 그래서 상황을 바르게 직시하지 못합니다.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손을 눈에서 떼면 주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두 손이 눈에서 멀어질 수록 주변은 더욱 많이 보입니다 (직접 한번 해보세요). 상처를 입은 사람이 상황을 제대로 보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장미자
텍사스주 전문심리 상담사 (LP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