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김 교육 칼럼 공식멘트

2017.07.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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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김 교육칼럼}

공식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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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경험이 있는 부모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들 중에서는 몇 몇 부분적인 경험에만 의존한 사례들을 일반적인 예로 믿고 필자에게 갖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큰 애를 하버드 보낸 아무개 엄마가 그러는데요…” 라고 시작되는 이런 이야기들은 대부분 가만히 들어 보면 쉽게 일반화 될 수 없는, 또는 자신과는 맞지 않는 성격의 이야기가 많이 있다.  

예전에 한 학부모님께서 여름방학 동안 아이를 농구 캠프에 보내겠다고 해서 그 이유를 물어 보니 공부를 잘 하는 자녀를 둔 엄마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개인 운동 보다는 그룹 운동이 좋다면서 어느 집 아이가 농구를 해서 명문 대학에 갔으니 함께 농구 캠프에 보내자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룹으로 하는 운동이 개인 운동 보다 일반적으로 대학에 가는데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운동으로서 하는 농구가 아닌 명문 대학에 가기 위해서 농구를 하고자 한다면 학생의 신체적인 조건이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짚어 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이렇게 해야만 한다’ 라는 공식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정보를 얻었을 경우 최대한 객관성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어도 주관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면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의 공식멘트도 이와 비슷한 예가 될 수 있다.

몇 년 전 프린스턴 대학 입학 설명회에 갔을 때의 일이다.  설명을 주관하던 입학 담당자가 “우리 대학에서는 SAT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당황했던 적이 있다. 
특히 SAT 공부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혹시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겨 직접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SAT 점수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SAT 점수가 좋지 않아도 상관 없다는 뜻인가요?”라고 묻자 프린스턴 대학 담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저희 학교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2250점 이상의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므로 SAT 점수에서는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SAT 몇 점 차이로 입학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언뜻 들으면 시험 점수가 입학 과정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오해 될 수 있는 표현이었지만, 알고보니 시험 점수에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말은, SAT 점수가 2250점 이상되는 학생들이 주로 그 학교에 지원하기 때문에 SAT 점수 자체만으로는 크게 변별력이 없다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SAT점수가 낮아도 된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지난 주 토요일, 맥도날드에서 후원하는 컬리지 페어에 참석했다.  하버드와 예일 그리고 MIT 인터뷰어들이 나와서 각자의 대학교 입학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인터뷰어들은 그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지, 입학사정관이 아니기 때문에 인터뷰어들이 입학 사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경우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되어 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 날도 세미나를 하면서 많은 양의 정보가 잘못 전달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예일 대학의 인터뷰어는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의 질문을 받고는 합격하면 꼭 가야 하는 얼리디시전과 혼동하며 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버드 대학의 인터뷰어는 ‘하버드는 SAT 점수 말고도 다른 활동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SAT 점수가 1400점 이하라도 하버드에 합격할 수 있으니 지원해보라‘는 이야기 부터  ‘인터뷰 때 학생들이 너무 많이 준비한 티가 난다’며 오히려 ‘인터뷰 때는 준비를 하지 말고 그냥 와서 순수하게 대답하라’는 조언까지, 듣기에는 좋은 말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학으로 더욱 몰려들고 있고, 미국의 명문대 인기학과의 경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시점에 있는데, 전후 사정을 파악하지 않은 채 공식 멘트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몇 몇의 부분적인 경험담에만 의존한다면 성공적인 대학지원에 있어서 그러한 조언들이 오히려 장애물이 되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글 _ 저스틴 김

전 세계 6개국 50개 브렌치를 두고 있는 미국 최대 SAT 학원의 본사 원장 역임.

엘리트 교육그룹 4명의 리저널 디렉터 중 한 명으로 매해 수많은 만점자와 아이비리그 합격생들을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