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자의 힐링 스토리]

습관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렸어요.

 

어느 부모나 자녀에게 좋은 습관이 형성되기 바라며 교육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 습관, 및 언행은 단 한번의 경험으로도 몸에 배는데 좋은 것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쁜 말은 한 번만 들어도 기억되어 그대로 따라 합니다. 좋지 않은 태도는 한 번만 봐도 그대로 재현합니다. 그런데 좋은 습관이 형성되기 까지는 지속적인 교육과 인내가 요구됩니다. 그러다보니 자녀가 좋은 습관을 갖기도 전에 부모님이 먼저 지치기도 합니다. 수없이 말했지만 듣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던 어릴 때와는 달리 자녀가 나이가 들어 사춘기가 되면 부모님의 훈육이 자녀에게 잔소리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한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이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의 좋은 예절을 익히도록 가르치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을 보면 인사하도록, 어른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시면 그것을 받아서 대신 들어주도록 교육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놀라웠습니다. “10년 걸렸어요.” 어머니가 말하지 않아도 자녀가 스스로 어른들께 인사를 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는 말씀입니다. 짐을 들고 서있는 어른을 보고 스스로 다가가 어른의 짐을 받아 드는데 10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어른을 만났을 때 자녀들에게 “인사하거라”라는 말을 자녀가 스스로 할 때 까지 말했다는 것이지요. 어른이 물건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보면 “짐을 받아 들어라”라는 말을 스스로 할 때까지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 기간이 10년이었던 것입니다.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짜증나는 일입니다. 같은 말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화가 납니다. 언제나 알아서 할 것인지 비난하게도 됩니다. 그러다보면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고 훈육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어떤 경우는 자녀와의 관계가 손상되고 단절되기도 합니다. 자녀와 갈등을 하느니 훈육을 포기하는 것이 낫게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컸으니 알아서 하겠거니 하는 마음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녀에게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무언가를 말할 때 자신의 말투나 억양은 어떠했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부모님의 훈육의 내용보다는 부모님의 어투나 태도에 의해 자녀의 마음이 닫혀진 것은 아닌지요? 사람의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데는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말의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몸짓 (바디랭귀지 body language)입니다. 그런데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보다는 몸짓입니다.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은 말의 내용이 10%정도이고 바디랭귀지가 90%입니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얼굴표정이 화나 있다면 이 말을 듣는 사람은 말보다는 표정을 더 믿게 될 것 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자녀에게 훈육할 때는 부모님의 어투에도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처음에 자녀를 훈육할 때와 같은 어투와 태도를 일관되게 보이셔야 합니다. 10번째 말을 해도, 100번째 말을 해도 같은 말투로 훈육하셔야 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말을 해야 알아서 할까?” “같은 말을 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이런 생각이 들면 화가 나게 됩니다. 불평의 마음이 생기면 짜증이 나게 됩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말투에 그대로 담겨져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하나의 좋은 습관이 형성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될 것이라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처음 말하듯이 자녀를 훈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긑_ 장미자
텍사스주 전문 심리상담사 (LP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