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자의 힐링스토리]

노모포비아 : 폰없이 살 수 없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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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허구한 날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어요.” 
“남편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 같아요.” 
요즈음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스마트폰에 중독 되었다고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우스개소리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농담은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 몇몇 연구조사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1~2살 어린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습니다. 차안에서도, 걸으면서도, 앉아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에 들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잠을 자면서도 손에서 놓지를 않습니다. 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부부 간에 다툼이 일어납니다. 
어머니의 눈에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녀가 못마땅하기만 합니다. 스마트폰은 가정에서도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노모포비아(nomophobia)는 “no-mobile-phone phobia”의 줄임말이며 스마트폰이 손에 없거나 배터리가 소진되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을 일컫습니다. 공포를 의미하는 포비아(phobia)라는 단어보다는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공포나 불안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전화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 구글 검색, TV시청, SNS 등 많은 것을 합니다, 이렇게 폰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폰이 없다는 것 또는 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과 같습니다. 미국 과학잡지 (Scientific American)에 의하면 스마트폰에 대한 애착은 애인에 대한 애착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뇌가 반응하는 것과 똑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노모포비아에 노출되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여기에 8가지 증상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부분에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손에 폰을 들고 있으면서 폰이 없어진 줄 알고 당황하여 정신없이 가방을 뒤진다.
2 예전에는 기말페이퍼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거나 개학 날 지각하는 꿈이 악몽이었는데 요즘은 최대의 악몽이 꿈에서 폰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것이다.
3 폰이 없으면 흥분하며, 바로 찾지 못했을 때 공격적이고 과격하게 반응한다.
4 폰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으며 잠이 들 때까지 폰을 사용한다.
5 폰이 없으면 친한 친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없다. 대화를 나누는 주제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구글을 검색한다. 
또는 짝사랑 하는 사람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하나 하나를 자신이 속한 모임의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폰은 마치 그 모임의 맴버와 같다. 
6 집에 폰을 두고 나온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멀리 갔든 상관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직장이나 데이트 시간에 늦은 것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7 폰을 사용할 수 없는 장소나 폰을 집어 넣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알림 (notification)이 표시되면 곁눈질로 보거나 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 것인지를 트위터에 올린다. 나중에 SNS에 올리기 위해 셀카도 찍어 둔다.
8 집 밖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소를 알고 있으며 와이파이 패스워드(wifi password)가 폰에 모두 입력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폰없이 어떻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즐길 수 있단 말인가?”  “노모포비아가 나쁜 것이라면 착해지고 싶지 않다. 착해지고 싶더라도 솔직히 착해지는 방법을 몰라.” 

 

위의 증상들 중에서 몇 개나 자신에게 해당되는지요? 각 증상에는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그 정도에 따라 모노포비아의 심각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글_ 장미자
텍사스주 전문 심리상담사 (LP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