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자의 힐링스토리]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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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면서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히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동시에 누군가로 부터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만 하는 사람도 없으며 또한 일방적으로 누군가로 부터 상처를 받기만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한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을 (털어버렸든 눌러 놓았든) 뒤로 하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은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행한 가해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며 고통 속에 살아갑니다.    

 

“내가 그런 일을 했다니…그것만 생각하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가해를 합니다. 고통을 느끼는 순간만큼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받는 느낌이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한 짓을 생각하면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행한 잘못이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겠지요. 상대방에게 어떤 손해를 입히고 상처를 주었는지 모르는 사람보다는 훨씬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동정심을 유발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전인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죄책감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선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과거의 잘못에 자신을 묶어 두고 과거의 실패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과거에 지었던 잘못들을 고발하듯 하나하나 생생하게 끄집어 내어 문제 행동을 일으킵니다. 비난 받는 느낌을 떨치지 못하게 만듭니다. 잘못을 반복하는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고 스스로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며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잘못한 행위로 인한 고통을 회피하는데 힘을 쓰다 보면 몸에 긴장과 피로가 쌓이게 되어 건강에 문제가 생깁니다. 소화기능 장애, 두통 등 육체적인 질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통을 잊고자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알코올에 의존되거나 중독되기도 합니다. 자해를 하는 경우 정도에 따라 생명이 위험해 지기도 합니다.

 

또한 우울증의 원인이 됩니다. “넌 죄를 지었어” 라는 내면의 소리는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인해 삶을 살려는 노력이 쓸데 없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그래서 의욕을 상실하고 무기력해 집니다. 살아 있으나 살아 있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십대들의 경우,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커팅(cutting)을 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개신교인의 경우 그들의 믿음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자신같은 사람은 절대자도 외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면서 만족감을 얻기 위해 스스로에게 벌을 가하기도 합니다. 자신과 같은 인간은 편하게 누워서 잠을 자서는 안된다고 쪽잠을 자기도 합니다.

 

반면에 위에서 제시한 것과는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죄책감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보기에 선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아내에게 고함지른 것이 미안한 남편은 귀가하면서 아내에게 선물합니다 (이런 태도가 뭐 잘못되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과의 말 한마디가 아내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교회나 절 또는 자선단체에 헌금을 내기도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지나치게 도와 주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죄책감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서 나온 행동들 입니다. 물건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없애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은 어떠신지요?

 

 

글_ 장미자
텍사스주 전문 심리상담사 (LP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