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자의 힐링스토리]

죄책감 떨쳐 버리기 

160300000007060.jpg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잘못을 범하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의식했든 그렇지 않든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됩니다. 훌훌 털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의해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머즈(Lewis Smedes)에 의하면 예의 바르고 마음이 곧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주었다는 사실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여 고통을 느끼며, 심한 경우 자기 자신을 미워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은 자신의 죄에 대해 스스로에게 기쁨과 행복을 제한하는 중형을 선고 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에게 공격적으로 증오심을 드러내어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는 행동을 자행한다고 합니다 (The Art of Forgiving). 자신의 잘못을 자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을 저주하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옳은 해결 방안이 아닙니다.    

죄책감을 해결하지 않은 채 살게 되면 정신적, 심리적, 신체적인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고 두통이나 소화기능 등의 문제가 생기며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와 반대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나친 선행을 하게도 합니다.
그러면 죄책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죄책감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고통스런 기억을 회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이미 벌어진 일인데 뭐를 한들 원래 상태로 되돌아 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 아픔만을 가중시키고 분노만을 자아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고통스런 기억의 순간으로 되돌아 가야 합니다. 자신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죄의 감정이 무엇 때문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부도덕한 관계로 인한 것인지, 반 친구를 괴롭히고 폭행을 가한 것 때문인지, 혹은 직장 동료를 모함하여 진급의 기회를 빼앗은 것 때문인지 등을 짚어봐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잘못된 죄책감으로 인해 평생 고통속에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꺼내기가 두려워 평생을 그렇게 살았던 것입니다. 잘못된 죄책감이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자신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까지 자신에게 그 탓을 돌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늦은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아내가 준비해 준 간식을 먹고 서너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다시 일어나지 못한 일입니다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죄책감의 원인을 규명할 때 정직해야 합니다. 속임수를 버리고 사실에 직면할 솔직하고 담대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는 그럴 수뿐이 없었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등의 생각이 자기 만족감을 갖게 합니다. 자기 만족감은 피상적이며 죄책감을 해결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다음은 그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찾아내야 합니다. 자신이 범한 잘못을 스스로 지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슴을 에는 듯한 아픔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찾았으면 그것을 자신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용서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입니다. “내가 본래 성질이 더러워서...”라는 것은 추상적입니다. “지난 번 아내/남편에게 이러이러한 불성실한 행동을 했기에” 라고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잘못을 저지른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나는 ……한 잘못을 저지른 나를 용서한다.” 필요하다면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대상에게도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적인 배상도 뒤따라야 합니다.  
자신을 용서했다면 그 다음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는 자신을 용서한 사람에 대한 어떤 사람들의 태도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푸대접과 비난을 받기를 원합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어깨를 활짝 펴고 활보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이런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낼 만한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끝으로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용서했다는 신호입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죄책감으로부터 풀려났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과거를 떠나 보내십시오. “그때 부모님 말씀을 들었더라면” “그 친구와 어울리지만 않았더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등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말은 버려야 합니다. 후회는 과거를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앗아갑니다. 오늘 당신이 힘들어 한다면 그것은 어제의 당신의 삶을 여전히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사십시오.

용서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이 단 한 번에 영원히 완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용서한 후에도 가끔씩 과거의 일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면 잘못을 저지른 자신이 싫어지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했고 자기 자신도 용서했음을 스스로에게 확인시켜야 합니다. 이런 과정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죄책감에서 해방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글_ 장미자 텍사스주 전문심리 상담사 (LP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