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나만의 방법 찾기

 

용서하기는 일차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을 위한 것 입니다. 증오와 미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자신을 상처입은 과거에 묶어 놓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고통에 매여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게 만듭니다. 누군가를 미워할 때 건강에 위협을 주는 호르몬이 뇌에서 분비된다고 하니 신체적으로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습니다. 상처입은 과거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용서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용서의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주에 용서의 방법에 대해 두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하나는 상처가 깊을 수록 용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용서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약간의 이해심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 용서하기는 훨씬 수월해 집니다.   

 

용서하기 세 번째 방법은 혼란스러움이 있지만 용서하는 것입니다. 용서하는 일에 능숙한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확실하지 않은 마음으로 용서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용서한 이후에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문제가 생기기 이전의 관계로 까지 회복되어야 진정한 용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용서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용서에 대해 혼란을 야기합니다. 용서로 가는 길을 방해합니다. 용서를 결심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용서한 후에 예전의 친구관계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서로 연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친한 친구들처럼 서로 포옹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용서의 기적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마음으로 용서를 결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용서는 결코 멋들어진 기교에 의해 일구어 내는 업적이 아닙니다. 지극히 사소한 듯한 마음의 결정이 용서와 치유를 가져오는 첫 걸음입니다. 

 

용서하기 네 번째 방법은 노여움의 감정이 있더라도 용서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분노가 남아 있더라도 충분히 용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앙심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에게 똑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되갚아 주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용서 한 후에도 과거 상대방이 저지른 부당한 행위에 대해 여전히 분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용서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분노는 인간의 존엄성을 나타내는 힘입니다. 만일 나쁜 일을 당했는데도 화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의 한 부분을 상실한 것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미움을 스스로 치유하는 것이지 과거에 자신이 당한 사건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과 사람을 분리시키는 일입니다. 용서의 여정을 출발하게 되면 복수심이나 앙심이 서서히 퇴색하게 됩니다. 앙갚음하려는 마음이 옅어 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앙심이 사라지더라도 분노는 여전히 남을 수 있습니다. 부당하고 부정한 일에 대한 분노의 감정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어려서 부모로부터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 형제와 차별을 받고 자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비록 그 여자가 부모를 용서했다 할지라도 여성에 대한 성차별의 상황을 목격하게 되면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 소식을 뉴스에서 듣게 되면 화가 납니다. 자연스런 감정의 표출입니다. 그러나 용서의 과정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곧바로 인식하게 되며 분노하는 이유를 알기 때문에 분노의 감정에서 자신을 통제하게 됩니다. 이것이 용서의 과정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점입니다. 

 

앙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그 앙심을 표출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누구에게 앙심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앙심이 곪아 터지도록 그냥 방치하는 것도, 특정인을 대상으로 앙심을 표출하는 것도 유익하지 않습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나 자신의 신앙에 따른 절대자에게 표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위의 사례는 당사자의 허락하에 실렸습니다.
* Smedes, Lewis B. Forgive & Forget. New York: HarperCollins Publishers, 1996. 
 

 

장미자
텍사스주 전문심리 상담사 (LP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