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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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안광문

사도행전 10장을 보면, 베드로를 통해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11장으로 넘어가면,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도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베드로에게 대한 이들의 반응은 싸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1장 3절에서 보면, 이들은 베드로를 ‘나무랐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무랐다’는 의미는 비난을 넘어 ‘잘못을 꾸짖어 알아듣도록 말하다’는 뜻입니다. 이 사람들 대사도 베드로에게 왜 이렇게 반응했을까요?
역시 사도행전 11장 3절에서 보면 “당신은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은 사람이오”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이 이렇게 흥분했던 이유는 베드로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것보다 이방인과 음식을 먹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까지 과격하게 반응했을까? 예를 들어, 목사인 제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술집에 가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면, 그리고 저희 교회 집사님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아마 이렇게 반응할 것입니다.
“아니, 왜 목사가 되어서 술집에 갑니까? 왜 하필, 목사가 술집에서 가서 전도를 해요? 전도할 데가 그렇게 없어요?”

유대인들 입장에서 보면, 이방인들은 율법에서 금하고 있는 음식, 예를 들자면 돼지고기, 피 채 요리한 고기, 게다가 그 당시 고기는 거의 다 우상 또는 이방 신들에게 제물로 바쳤던 것이었는데, 이런 음식들을 거리낌 없이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유대인들이 정결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방인들과 같이 음식을 먹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음식을 함께 먹거나 어울리는 자체를 부정한 행동으로 생각했고, 금기사항으로 여기게 됐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이방인에 대한 편견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1장 3절에서 이방인이라고 해도 될 것을 굳이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다분히 감정이 실려 있는 말입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믿었고,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이방인들과 음식을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든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서도 안 된다는 기존 생각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에 대한 구원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부르셨고, 베드로를 통해 이방인 선교의 문을 새롭게 여셨습니다.
베드로도 역시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버려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베드로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꼭 그렇게 베드로를 통해서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요? 직접 하셔도 되지 않았을까요? 베드로의 순종이 필요하셨을까요?
아닙니다. 베드로가 순종하지 않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선교의 문을 여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순종을 통해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생각을 바꾸셨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가 하나 되고, 하나님의 마음, 이방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이후에 바울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방선교를 이뤄가는 밑그림이 되게 하셨습니다.

얼마 전 중국 북경에 있는 아파트의 중국 주민들이 한국 사람들 자기네 아파트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한국 사람들은 중국의 영주권자였고, 원래 거기 사는 사람들입니다. 다만, 한국에 다녀왔고 한국 국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 아파트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여자가 “우리가 이 한국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살 수 있습니까”라고 외치는 모습은 마치 이 사람들이 바이러스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이곳도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고, 총기 구매가 급증한다고 합니다.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팽배한다고 합니다. 결국 바이러스s에 대한 패닉과 공포가 이런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서 이방선교의 문을 여셨던 것처럼 우리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서 이 어려운 시간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와 헌신이 없더라도 이 어려운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고 헌신할 때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또 하나님의 계획에 우리가 동역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에 관한 문의 또는 신앙
상담 문의는 469-684-0037
(생명샘 교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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