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이자 축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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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목사, 다양한 노인사역 바탕으로 ‘슬기로운 크리스찬 노년생활’ 조언

현장예배가 재개되더라도 당분간 노약자는 교회에 올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위축되지 않고 슬기로운 크리스찬 노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까?
지난 8년간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에서 시니어 사역을 담당한 김요한 목사가 그 방법을 설명했다.
김요한 목사는 사우스웨스턴 침례 신학대학원에서 ‘제자로서의 시니어, 어르신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를 주제로 목회학 박사과정 논문을 썼다.
그는 세미한교회 뿐만 아니라, 유학 오기 전 한국에서부터 활발한 노년층 사역으로 잘 알려진 오산 침례교회에서 양로원 원목을 하며 시니어 대학, 어르신 무료급식 사역 등을 했고, 수원 중앙 침례교회에서는 수원시와 함께 운영하는 버드내 노인복지관 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목사는 실버사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성경은 모든 인생에게 동일한 해답을 주고, 성경에는 자연수명을 살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교회가 노인들에게 관심이 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개인 가정사 때문에 장애인 분야에 관심이 있어 사회복지학과 신학을 함께 공부했고, 주중에는 사회복지사로, 주말에는 전도사로 사역하며 “목사와 사회복지사로 같이 살아가야겠다 생각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장애인만 해도 국가에서 많이 보완하고 제도적 장치가 있는데 비해, 사회도 교회도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보였다”며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간다고 하고, 교회 역시 60% 이상 노령화 되는 것을 보면서 관심이 갔고, 젊은 세대에 그렇게 수고했던 노인들이 사회와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소외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출생에서 노년까지 전 생애의 무게감은 똑같이 중요하다”며 “교회가 적극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돌봄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노인’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김 목사에 따르면 3가지 정도로 정의가 가능한데, 일차적으로는 말 그대로 청년, 장년 구분하듯 나이를 기준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국민연금법에 의하면 60세, 기초노령법은 65세를 노인으로 규정한다. 그는 “노인복지관 관장을 하면서 실제로 만난 60세, 65세, 70세 어르신들은 그때도 노인이라고 하기엔 젊었고, 지금은 더 젊은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기준 나이를 70으로 올리자는 여론이 있는데, 혜택과 결부되다 보니 현실적으로 쉽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목사는 “노인이라도 뭐든지 열심히 하면 청년이고, 청년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면 노인”이라며 “성경적 관점에서 노인의 삶은 하나님이 허락한 선물”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이기에 창조질서의 한 과정으로 노인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나의 가깝고 먼 미래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노년 역시 축복받은 시기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민 30~40년 된 어르신들을 보면 특별히 교회에 대한 애착이 많다”며 피부처럼 붙어있는 삶의 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 사회 특성상 멀리 떨어져 사니까 외로움과 고립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해결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노년층은 당연히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 있다. 그는 “어르신 가운데 기저질환 없는 분이 없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지침을 잘 따르며 조심하는 방법이 최선인데, 잘 아시는 대로 미국은 치료의 문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이면 복수국적이 허용된다”면서 “2001년 4월에 체결된 사회보장 협정에 따라 미국 연금을 한국에서 받고 생활할 수 있는 제도도 있으니 불안해하기보다는 여러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도 좋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슬기로운 크리스찬 노년생활을 위해서는 원론적인 권면이지만, 기도와 예배 자리는 절대 떠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비록 교회에는 갈 수 없지만 교회들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오히려 더 많은 컨텐츠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 시간에 더욱 영성관리에 힘써 이후 더 많은 봉사자리에 서야 한다고 권했다.
아울러 그는 세미한교회에서 4~5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씨앗’이라는 사역을 소개했다. 이는 권사 혹은 장로가 주일 아침 아동부 예배실 입구에서 아이들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하는 것이다.
김 목사는 “처음에 쑥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고, 새가족들이 왔을 때 도전 받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미국이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를 자주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아이들은 어르신들을 만나서 좋고, 또 어른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어르신들이 봉사의 자리, 사역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든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어르신들도 영성관리, 신앙관리를 잘 해서 하나님 보시기에 멋진 노인세대로 자리매김하시고, 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해 신앙을 전수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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