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북부 홈리스들로 ‘골머리’ “시민 불만과 불안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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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타운까지 침범한 무단 노숙, 불법 구걸행위에 ‘눈살’

한인타운을 비롯한 달라스 북부 지역에 홈리스(Homeless) 인구가 급증하면서 치안 불안과 환경 위생 등 지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5번 센트럴 익스프레스웨이(Central Expressway) 진입로 북쪽 방향, 로열레인(Royal Lane)과 접한 교각 아래 조성된 노숙자 집단 거주 캠프가 달라스 시민들의 불만과 원성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35번과 로얄레인 인근 한인 타운에도 홈리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로 인한 폐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 전부터 홈리스들이 집단 거주형태를 이어가고 있는 홈리스 캠프에는 달라스 다운타운 인근의 홈리스 거주지가 폐쇄된 후 거처를 잃은 노숙자들이 옮겨오면서 홈리스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캠프 인근의 체육관과 같은 공용 시설들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차량이 파손되고 차량 털이 사건이 발생하며 강압적인 구걸 행위와 방화 뿐 아니라 넘쳐나는 쓰레기 등으로 인한 치안 불안과 위생 문제가 자주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까지 침범
최근 들어 한인들의 주요 경제활동 지역인 35번과 로얄레인 인근에도 이같은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변상인들을 비롯해 차량운전자들에게도 불안감과 불쾌감을 주고 있다.
유명 한인 식당이 위치한 쇼핑몰까지 진출한 일부 노숙자들이 건물 입구 통로에 자리를 잡고 잠을 자거나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구걸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 진을 친 일부 노숙자들은 차량들이 잠시 멈춘 틈을 타 불법으로 차량 앞 유리를 닦고 금전을 요구하거나 한인상점 앞에서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구걸 행위를 하는 등 한인 타운을 이용하는 한인들과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에서 도.소매점을 운영하는 한인 A씨는 “최근 들어 갑자기 늘어난 노숙자들로 인해 바깥 출입조차 불편하다”며 “업소를 방문하는 이용객들도 업소 앞에서 기웃거리며 금전을 요구하는 노숙자들로 인해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캐롤턴에 거주하는 B씨도 “가끔 차를 몰고 한인타운을 나가게 되면 부쩍 자주 마주치는 노숙자들의 구걸 행위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신호등에 걸려 차가 잠시 멈춘 사이 일부러 운전자들과 눈을 마주치며 다가오는 노숙자들의 눈길을 피하기위해 다른 곳을 보거나 딴 청을 해야 하는 것도 불편해 하루빨리 노숙자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달라스 홈리스(Honeless) 인구 10년 동안 725% 증가
달라스 지역의 노숙자 인구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725%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발표된 통계(Dallas’ annual State of the Homeless address )에 의하면, 특히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 내 로컬 도시들에서 노숙자 인구는 9% 가량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140 명으로 파악된 달라스카운티 내의 노숙인 인구는 지난해 19개 로컬 도시들에서 집계된 결과 총 4,583명의 노숙인들이 보고됐다. 노숙자 보호소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지역 내 쉘터의 침대수가 일정했기 때문에, 보호받을 수 있는 노숙자들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보고된 노숙인들 중 1,452명 가량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고 거리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롤튼(Carrollton), 파머스 브렌치(Farmers Branch), 에디슨(Addison), 알렌(Allen), 네바다(Nevada ) 등은 과거 조사에서 노숙인이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노숙인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교외 로컬 지역의 노숙인 인구는 10명 미만으로 극소수지만, 전체적으로 이들 지역의 노숙인들은 증가 추세에 있다.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의 약 85개 노숙자 쉘터 및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메트로 달라스 노숙자 연합의 CEO 칼 팔코너(Carl Falconer)는 노숙인 증가와 관련해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나날이 치솟고 있는 주택 가격이 문제이다. 달라스 대도시권은 지난 10년간 집값이 45% 이상 상승했다”라고 진단했다.
달라스 시청의 노숙자 담당 부서 책임자인 모니카 하드먼에 따르면 약 3/4의 노숙자들은 “경제적인 노숙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은 예기치 못한 여러 문제, 건강, 실직, 사고 등으로 사회적 안전망에 남지 못하고 길거로 내몬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의미한다. 하드면은 “노숙자 발생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이곳 달라스의 주택 사정이라며, 특히 생활비를 벌고 있지 않다면 적당한 가격의 주택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숙인들을 위한 단기간 머물 수 있는 거주지 제공 등은 현재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홈리스 구조센터 Our Calling에 따르면 달라스 지역 내 거주 홈리스들의 숫자가 만 명 정도인 것에 비해 홈리스 보호소의 침상은 26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 동참 필요
한편 노숙인들로 인한 여러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시 당국에 노숙자 캠프를 폐쇄 조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홈리스 구호단체들은 이러한 강제 철거 요구와 관련해 홈리스 캠프 역시 사람이 사는 집임을 강조하며 오히려 홈리스 거주 캠프의 불안전한 환경을 우려했다.
또한 구호단체들은 시민들에게 길거리 노숙인들에게 금전을 주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18년 달라스 시와 포트워스 시는 노숙자들의 불법 구걸 행위를 퇴치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기부 프로그램인 거리 구걸 방지 프로그램(New Anti-Panhandling Program) 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올바른 기부 문화를 배우고, 구걸 행위가 억제되는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걸행위는 불법
현재 달라스, 포트워스시에서 구걸 행위는 시 조례에 의해 불법으로 간주된다. 2017년 포트워스에서는 거리 적선 유인 행위로 691명, 그리고 직접적인 구걸 행위로 210명이 단속돼 법원 출두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를 모르고 노숙자들에게 돈을 건내고 있다. 노숙인 구호 단체들은 구걸하는 홈리스들을 돕고 싶을 경우, 지역 노숙자 연합 단체로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 같은 시민 기부금들이 노숙자들을 위한 주택 서비스, 숙박업소 이용권 등 다양한 홈리스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며 도움이 절실한 곳에 제대로 사용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달라스 시의 경우, 지난 2017년에서야 노숙인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시 공무원들은 지난 2019년 회계연도에 예산에서 130만 달러를 임대 보조금과 주택 지원에 사용했고, 향후 3~5년에 걸쳐 노숙인들을 위한 1000개의 주택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달라스 시는 2천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팔코너 CEO는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은 지역 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 같은 노력들을 각 로컬 정부와 시민 사회가 함께 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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