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 있는 천국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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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Matthew 13:31-33): “천국은 마치 …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 선포하신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였습니다. 침례 요한도 앞서서 동일한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마 3:2).
천국, 즉 하나님의 나라는 당시 유대인들이 모두 알고 있었지만, 예수님의 선포(宣布)가 새로웠던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더 가까이(Nearer to the kingdom) 임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하나님 나라가 백성들에게 더 가까워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비유의 가르침을 통해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지고 폭이 넓어졌습니다.
겨자씨의 비유에서 예수님은 한 농부가 자기 밭에 갖다 심은 한 알의 겨자씨 같다고 하십니다. 겨자는 보통 들에서 자라는데 사람들이 자기 정원에 심어 가꾸기도 합니다. 겨자씨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라고 합니다(막 4:30-32).
물론 세상에 더 작은 씨도 있겠지만 겨자씨가 이스라엘의 속담에서 그러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씨앗이 일단 땅에 심겨지면 큰 나무처럼 자랍니다.

이스라엘에서 겨자는 마치 제주도의 유채나무와 모양이 비슷한데 그 꽃이 갈릴리 호수가를 노란색으로 물들입니다.
겨자는 한 해 동안 보통 들에서는 3-4 피트 정도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옥하여 성장조건이 좋은 갈릴리 호수가에서는 겨자나무가 10피트, 어떤 것은 15피트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에서는 겨자나무가 ‘큰 가지’를 낸다고 한 것 같습니다(4:32). 즉 일년에 4-5m 나무 크기로 자라기 때문에 공중의 새가 충분히 깃들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이 겨자씨의 비유를 들면서 다니엘서에 나오는 느브갓네살의 나무 환상(단 4:10-12)을 연상한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먹이 될 만하고 들짐승이 그 그늘에 깃들이고 육체를 가진 모든 것이 거기서 먹을 것을 얻더라”(4:11-12)라고 합니다. 이 나무의 이미지를 겨자나무에 연결한 것 같습니다.
주님이 겨자씨의 비유로 주시는 교훈은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상하는 위대한 천국은 분명히 미약한 출발로 시작된다. 실제로 예수님은 천국을 선포하신 직후 갈릴리 해변에서 무명의 12명의 제자들을 선택하시면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제자들 명단에는 심지어 가룟 유다도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제자들에게 심겨진 천국 씨앗의 생명력(Dynamic power)이 갈릴리에서 멈추지 않고 온 세상에 전파되었습니다.
생명이기 때문에 당연히 성장합니다. 사람들 안에서 성장하고, 또한 복음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성장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고 나신 후 처음에 11명의 제자가 모였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직전에 마가의 다락방에는 120명이 모였습니다. 오순절 베드로의 설교 후 회심자들로 구성된 초대교회는 3,000명, 그 다음에 5,000명(행 4:4)으로 놀랍게 숫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는 처음 아주 보잘것 없이 미약하게 시작하나 결국에는 크게 성장하는 예를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와 사마리아를 거쳐 땅끝까지 성장해갑니다(행 1:8).
사단의 방해가 있어도 자라납니다; 앞의 씨뿌리는 비유에서 씨가 옥토에 떨어지면 그 한 알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는다는 말씀과 결국 겨자씨 비유와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씨앗같이 아주 작고 미약하게 시작하나 번성하여 위대한 나라가 된다고 합니다.

겨자씨의 비유를 들으며 본인이 사역하는 글로리교회 사역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개척 5주년을 지나면서도 아직도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한 미약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자씨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조용한 격려를 받습니다. 인근 UTD 캠퍼스의 한글 클럽(Korean Language Club)은 5-6년 전 처음 2-3명의 중국학생들과 시작했는데 현재는 성장하여 매주 약 50명 정도의 여러 민족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커지니 한국 유학생들이 교사로 자원하여 동참해주고 있습니다. 사역 역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인데 때에 맞게 한류가 불게 하심으로 이렇게 외국 유학생 사역의 길을 예비하여 주셨습니다.
또 최근 시작된 다민족 청년부 찬양팀도 4-5명의 작은 수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면 하나님께서 하나의 큰 합창단 같이 성장시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기도대로 한인이 모체가 되어 시작하는 다민족 교회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다민족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좋은 채널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이 겨자 씨앗 같이 작고 미약한 교회를 사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크게 성장한 겨자나무에 공중의 새들이 와서 거한다고 했습니다. 글로리교회가 한인들로 시작하지만 공중을 날아다니는 새가 깃들이듯이 여러 민족들이 찾아와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함께 예배드리기를 기도합니다.

김상진
글로리 침례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에 관한 문의 또는 신앙 상담 문의는 469-279-3746 (글로리침례교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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