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여성, “모텔도 책임있다”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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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보안 대책 및 피해자 지원 결여 등 ‘소송사유’

이틀에 걸쳐 여러 명의 남성들로부터 납치 감금된 채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지역검찰청 등을 고소한데 이어 끔찍한 성폭행 범죄가 이뤄진 모텔도 최근 함께 고소했다.
스물 네 살의 에밀리 보차트(Emily Borchardt)라는 피해 여성은 1년여전 당한 납치 강간 피해와 관련해 피해자들에 대한 잘못된 처우로 여성 피해자 인권을 침해했다며 트래비스 카운티(Travis County) 경찰국과 검찰청을 상대로 집단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최근 납치 강간이 자행된 ‘모텔 6 (Motel 6)’도 성폭력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고소했다.
‘모텔6’에 대한 소송 내용에 따르면 보차트는 2018년 1월 인터스테이트 35(interstate-35) 북쪽 지역에 위치한 모텔 6에서 이틀 간 잔인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납치 강간범들로부터 탈출한 보차트는 모텔 직원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당 직원은 보차트의 부탁을 무시한 채 외부용 전화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차트는 “가족들이 전화를 받지 않아 모텔을 빠져 나온 뒤 한 중고차 판매점 직원들의 도움으로 어스틴(Austin)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어스틴 경찰은 사건 제보를 받은 즉시 출동해 성폭행 용의자 세 명을 모텔에서 체포했다.
보차트는 성폭행 피해자인 자신의 도움 요청을 거부한 ‘모텔 6’이 “위험을 감지했음에도 가장 기본적인 보안 대책을 불이행하고 유지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범죄 행위 감지용 보안 카메라 설치 부족과 보안 카메라 모니터링과 인지된 범죄 신고 관련 직원 훈련 부족을 비롯해 보안 인력 부족, 부실한 보안 대책 및 모텔에서 발생한 범죄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결여 등을 소송사유로 제기했다. 모텔 6에 대한 소송 제기에 앞서 보차트는 이곳에서 이틀 간 겪은 끔찍한 성폭행의 고통과 살해에 대한 두려움 등 관련 진술을 경찰과 검찰에서 자세히 밝혀야 했던 것과 관련해 두 사법 기관이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책임을 물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사건 당시 UT(University of Texas) 졸업반 학생이었던 보차트는 사건 발생 후 학교에서 제적 처리되고 중증 우울증과 불안 환각 및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 진단을 받는 등 고통 속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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