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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지양을 말하기 전에 그녀의 멘토를 이해해야 한다.
그녀는 친구이고, 교수이고, 치과병원 개업한 선배이고, 엄마인 정지영 박사다. 나이 30에 영어 공부를 시작해 치과 의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솔지양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시기에 엄마도 학교에 들어갔다. 1인 4역을 하며 14년이란 오랜 세월을 주경야독으로 치과의사 라이센스를 취득한 의지의 한국인이다.
늦게 시작한 공부기엔 남들이 기울이는 노력의 두 배를 쏟아부은 결과다. 긴 세월을 이겨내고 2017년 알링톤에 개업한 3년 차 치과의사다.

솔지양은 그런 그 엄마를 보고 배웠다. 뭔가를 얻으려면 그만큼 힘들다는 사실도 엄마를 통해서 배웠다. 그 절실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본질도 보았다.
엄마는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주변인들이든, 환자분들이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든 정성으로 모시는 태도를 보고 배웠다. 늦게 시작한 도전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도 보았다.
수천 번도 넘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자신의 눈빛을 마주 보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도 보았다. 엄마는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짐을 떠넘기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이겨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쉽게 얘기할 수 있지만, 당사자는 아니다. 시작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끝까지 지킨 결과다.

미 전국 치과대학에서는 학생들이 3~4학년이 되면 학교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진료를 하게된다. 이는 학생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일반 치과병원 보다 저렴한 진료를 제공하는 교과 과정이다.
학생이 진료하고 담당교수들이 진료 과정을 감독하며 학생의 성장을 돕는 귀한 기간이다. 주로 학생들이 배우면서 할 수 있는 스케일링, 충치 치료, 틀니, 크라운 치료등등 이다.
달라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Texas A&M College of Dentistry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 3학년 학생 백솔지양이 한인사회에 저렴하게 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한국어에 능통하여 영어에 어려움이 있으신 한인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치과치료가 필요하신 분들은 이 기회를 통해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배우는 학생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충분한 실습을 통과한 학생들이다. 그리고 교수가 책임지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한다. 비용은 재료비만 받는 게 원칙이다. 진짜 치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심각하게 고려해볼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솔지양처럼 배우는 학생에게도 귀한 기회다.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이해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좋은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이때 굳어진다. 남의 소중한 신체를 다루는 귀한 일이다 보니 책임도 막중하다. 어설픈 이론과 재주로 대할 수 없는 것이 남의 신체를 다루는 일이다.

8년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치대는 8년이면 끝난다. 그러나 끝난 다음부터 시작되는 막중한 사명이 기다린다. 환자를 돈으로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의사로 분리된다. 어렵게 공부하고 귀중한 시간과 돈이 투자되었기 때문에 환자가 돈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게 목표가 되서는 안된다. 환자는 나를 믿고 찾아온 가족이다. 귀한 신체를  믿고 맡기는  관계를 돈으로 생각하면 자신한테 부끄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녀가 공부를 끝내고 일선에서 치료하는 의사가 되면 처음에 생각했던 그 ’초심’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엄마를 보고 키웠던 그 귀한 마음 영원히 간직했으면 싶다. 엄마처럼 대를 이어 환자 앞에 설 백솔지양을 응원한다. 세상에 빛과 소금같이 귀한 의사가 되기 바란다.

사진,글_김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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