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되 두려워 말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자”

0
215

특별 인터뷰 | 한우리교회 오인균 목사·하나로교회 신자겸 목사

코로나 19 확산으로 긴급한 상황인 가운데 대부분의 DFW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라는 특수한 상황을 경험했다.
한우리교회의 오인균 담임목사와 하나로교회 신자겸 담임목사를 만나 목회자 입장에서 어떠했는지 들어보고 이 힘든 시기에 DFW 한인들을 향한 목회자들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 온라인 예배를 진행해보니 목회자 입장에서 어떠했는가?

◇ 오인균 목사: 이전에는 예배당에 성도들이 가득하니까 설교자 입장에서 더 설교하기 편한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텅 빈 곳에서 설교하니까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허공에 대고 강조하는 것 같아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굉장히 뜨거운 것 같다.
평상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다가 없어지면 알게 되는 것처럼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게 된 계기였다. 그나마 집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하고 많이 울기도 하고 은혜 받았다는 반응이 있었다.
필수 인원만 참석할 수 있어서 사모인 아내도 집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혼자 드리면서 은혜 받았다는 말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예비한 은혜를 주심을 깨달았다.

◇ 신자겸 목사: 이전까지는 온라인 예배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측면이 많았는데,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온라인 예배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며 목회자로서 모순을 좀 느꼈다.
그리고 온라인 예배의 긍정적 측면을 다시 한 번 재고해보게 됐다. 특별히 미주에 거주하는 중동이나 무슬림권 사람들이 개종을 하면 핍박을 받는다고 들었다. 그런 경우에는 실제로 방송설교가 효과가 있고 영향을 미치는 걸 보면서 한 번 더 온라인 예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또 평소 예배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고 사모하시는 분들이라면 온라인 예배로 환경이 바뀌었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데, 믿음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큰 위기와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성도들을 비롯해 DFW 한인들에게 전할 위로의 메시지가 있다면?
◇ 오인균 목사: 먼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고백한다.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하나님께서 성도들과 세상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벨탑은 결국 인간의 교만을 보게 하는데, 현재 인공지능을 비롯한 엄청난 과학의 발달을 경험하면서 한껏 교만해져 있는 인간이 이번 상황을 통해 겸손해지게 됐음을 기억하게 된다.
또 항상 바쁘다보니까 가족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이번 기회에 우리가 좀 더 겸손히 하나님 뜻을 바라보고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은혜를 기다리면 좋겠다.
시편 91편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너무 염려하고 두려움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전염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되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
우리 교회는 ‘한우리 TV 계정’을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슬기롭게 자가 격리하는 법, 각 부서의 예배상황 같은 것을 올렸는데, 이것이 성도들을 온라인 상에서 교통하고 하나로 묶어주는 것 같다. 우리 교회의 이같은 활동이 다른 많은 교회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 신자겸 목사: 힘들 때일수록 기본적인 가치들, 사랑, 배려, 이해, 관용과 같은 것들이 빛을 발하지 않나 싶다.
돈이 없어 힘든 것보다 더 힘든 것은 고립감, 소외감,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건강에 대한 우려라고 생각한다. 가정 안에서 자가격리 된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럴 때 늘 내 옆에, 오늘 같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 깨닫길 바란다.
‘Be Careful! Not Fearful!’ 조심은 하되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이 성경이 말하는 환란의 때라고 여겨지는데, 성도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잘 견뎌내고 이겨내시길 소망한다.
다시 모여 예배드릴 날을 기대하고, 바로 그 날, 다시 모이는 날 우리 교회는 잔치를 열어야겠다. 코로나 19 사태가 풀리는 날 온 교회가 파티를 열었으면 좋겠다.
김지혜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